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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소원...

仁者樂山2011.06.08 12:44조회 수 1546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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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4층 건물의 4층에 거주하십니다..

옥상(5층)에 어머님이 화분 100여개를 가지고 화초며, 고추며, 상추 등을 가꾸는게 낙이십니다..

작년부터 노래를 하십니다..

옥상에 텃밭 하나 맹글어도.....

 

사실 집에 관련된 모든 힘든 일은 제가 합니다..

형제뿐인 저희는.... 동생이 주말에 근무하는 직업이라 거의 제가 일을 합니다..

분명 시작하면 하루이틀에 끝날일이 아님을 직감합니다...

급기야는....

"내가 살면 얼마나 산다고" 라는 얘기가 나옵니다....ㅠ.ㅠ

어쩔수 없이 시작합니다...

 

야는 작년에 옥상 햇살이 너무 뜨겁다 하시어...

그늘막을 설치 해 드렸는데....

비오면 비맞는다고 하시길래 처마를 만들때 자재를 퍼올리기 위해 제가 맹근 도르레 시수템 되겠습니다...

(계단으로 3.6미터 나무가 못올라옵니다...ㅠ.ㅠ)

처마 만들때도 울 어무이 스케일대로 가로 7.2m, 세로 3.6m 짜리 만들어 드렸습니다...ㅠ.ㅠ

크기변환_2011-05-21 12.24.48.jpg

 

5월 마지막주에 가서 벽돌 쌓았습니다...

미장공은 불렀습니다..

벽돌 1000장과 몰탈 20포대는 제가하다간 죽을것 같아 사람사서 올렸습니다....ㅎㅎ

원래는 5단으로 쌓으려 했으나... 결국 6단 두줄쌓기로....ㅠ.ㅠ

크기변환_2011-06-03 14.05.58.jpg

 

 건물이 6년정도 되었으니 샌딩은 필수가 되겠습니다...

그 뜨거웠던 지난주말 온몸에 햇살을 받으며 쪼그리고 앉아 샌딩합니다..

색의 차이가 보이시나요?

먼지 엄청 먹었습니다...ㅠ.ㅠ

크기변환_2011-06-03 15.39.29.jpg

 

 샌딩이 끝나고 방수액 하도만 2회 도포 했습니다...

맨발에 슬리퍼 신고 작업하다가 방수액이 발에 많이 묻었는데 아직도 몇군데 붙어 있습니다...

크기변환_2011-06-03 19.52.37.jpg

 

 마지막 단계인 흙 퍼올리기 입니다...

넓이가 4.5평에 높이가 60센치 정도 되니 10톤정도는 올렸을 거라고 예상해 봅니다...

이날 동생이 근무라서 본인대신 밑의 공익요원을 일당주고 보내는 친절함(?)이 보이긴 했으나...

그 공익요원 꽤안부리고 일 열심히 했으나...

오후 참먹고 급격한 체력저하를 보입니다....ㅠ.ㅠ

크기변환_2011-06-04 19.34.04.jpg

 

이로써 옥상 텃밭 만들기가 완성 되었습니다...

저요?

그 황금 휴일에 쌔빠지게 일하고 하루동안 잤습니다...ㅠ.ㅠ

전에 방학이 있을때는 황금연휴를 모르겠더니만.... 요샌 주말이 아주 귀합니다...ㅎㅎ

 

지친몸을 이끌고 강릉에 복귀했더니만...

옆집 처남댁이 마당에 그늘막 쳐도....  해서 쳐줬습니다...ㅠ.ㅠ

이 일복 많은 인간은 어딜가도 일복이 많습니다...

큰덩어리 잔차 타려고 잔차 일으키고 있네여...ㅎㅎ

 크기변환_2011-06-06 15.04.4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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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1
  • 좋은 일 하셨습니다. 짝짝짝~!!

  • 훈이아빠님께
    仁者樂山글쓴이
    2011.6.9 09:18 댓글추천 0비추천 0

    감사합니다..

    몸은 고되지만 보람은 있네요..^^*

  • 나름 재주가 좋으십니다~~~^^

    그라인더 할 생각도 하고 방수처리도 할 줄 아시네요 ㅋㅋ

    근데 할 줄 안다고 옆에서(특히 마누라..) 막 시켜먹는 바람에 고생은 좀 하겠습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ㅋㅋㅋ

  • 쌀집잔차님께
    仁者樂山글쓴이
    2011.6.9 09:19 댓글추천 0비추천 0

    다 예전 소시적에 공사장일 하면서 어깨 너머로 배운것들입니다..

    그래서 공법 뭐 이런건 없습니다....ㅎㅎ

  • 완결 방수액으로 하셨군요...그 위에 우레탄이나 에폭시 도장을 하실 거면 건조 후에
    프라이머 2회 정도 도포 하시고 우레탄이나
    에폭시로 2~3회 정도 도포 하시면 누수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겁니다.

    가만 보니 통수구도 보이네요...^^
    통수구의 크기(지름)을 크게 만드시거나
    갯수를 조금 늘리셨으면 어떨까 합니다.
    자칫 장마철에 통수가 원활하지 안으면
    오버 플로어 되어 토사가 옥탑로 흘러 내릴 수
    있을 우려가 보입니다.

    게거품 라이딩 보다 더 격한 노동을 하셨네요
    저도 시골가면 일 마이 하지만 아부지 눈엔
    차지도 안죠..요거이 참 말로는 표현 할 수도 음꼬~ㅋㅋㅋ

    엄니께서 무척 흐뭇해 하셨을 겁니다.
    달리 효도가 아니죠 이런게 효도라고 생각 하구요 몸도 간수 하면서 살살 하세요..병나면
    엄니께서 더 맘 아파 하시니까요...
  • eyeinthesky7님께
    仁者樂山글쓴이
    2011.6.9 09:20 댓글추천 0비추천 0

    방수액은 집앞 노*표 페인트 가게에서 추천하는데로 하도제만 사다가 2회 칠했습니다..

    통수는...

    사진의 오른쪽이 더 많은거 보이시죠..

    구배가 그쪽으로 나있어서 그렇습니다. ^^*

  • eyeinthesky7님께

    흙을 채웠는데, 다시 걷어 내고 우레탄 칠해야 하나요?

    으이그~~~~~~~

  • 텃밭 가꾸시는 취미를 갖으셨군요

    우리가 장비에 정성을 기우리듯이

    당신도    장비가 좋아야    기분이 좋으시겠지요  ...

     

    짝짝짝   아주 잘 하셨습니다  ^^

  • 줌마님께
    仁者樂山글쓴이
    2011.6.9 09:21 댓글추천 0비추천 0

    벌써부터 두분 싸우십니다..

    아버님은 나무를 심겠다고 하시고..

    어머니는 채소를 시겠다고 하시고...ㅠ.ㅠ

  • 수고혔다.. 토닥토닥...

    근디!1 거기서 생산되는 각종 야채를 누가 제일 많이 먹을까???

  • 산아지랑이님께
    仁者樂山글쓴이
    2011.6.9 09:22 댓글추천 0비추천 0

    정확하십니다요...

    방울토마토 달려도 안드시고 애들올때까지 마냥 기다리시더군요...

  • 와..

  • 김원기님께
    仁者樂山글쓴이
    2011.6.9 09:22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직 젊어서 가능했습니다..

  • 어휴!!!

    수고 많으셨네요

     

    그런데,

    저 무식(?)한 짓을...

     

    본인 말로도 십톤은 올렸다고 하셨는데 

    거기에 장마철 물을 먹으면

    저 집이 하중을 견디려나?

    경량토로 바꾸심이...

     

    건물 설계하는 놈들

    저런거 반영하지 않고 설계합니다

    담부턴 하중과 구조를 생각하세요

     

    효자되기 참 힘들죠?

    ㅋㅋㅋ 

  • 목수님께
    仁者樂山글쓴이
    2011.6.9 09:24 댓글추천 0비추천 0

    건물은...

    아버님이 직접 지으셨습니다...

    전에 아버님이 집장사(?)를 하셨기에...

    마지막으로 지으신 집입니다..

    일반 주택보다 2배의 철근과 2배의 벽두께로 건축했기에 저정도 하중은 뭐... 괜찮을듯 합니다..

  • 강원도의 뚝심이 느껴집니다.

    대단하십니다.

     

  • 탑돌이님께
    仁者樂山글쓴이
    2011.6.9 09:25 댓글추천 0비추천 0

    뭐 며칠 고생하면 다 할수 있는 일일것 같습니다..

    타지에서 잘 지내시죠?

  • 저도 부지런한 편인데...참 대단하십니다^^

    부모님 두 분이서 건강하게 오래사시길 기원합니다

    저희 본가는 시골이라 밭은 아버님이 벌려놓고 어머니가 일 다하신다는 ㅠㅠ

    덕분에 저희는 좋은 것들 먹지만 ㅎㅎ

  • 알로에님께
    仁者樂山글쓴이
    2011.6.10 14:25 댓글추천 0비추천 0

    감사합니다..

    실상 마이 게으르게 살고 있습니다..

  • 목수형님~~! 건물 설계하는 놈--------------------> 쭈꾸미님 들으면 화나겠다.ㅎㅎㅎ

     

    요산님이 아직 30대인가요? ^^

  • 십자수님께

    흐~음~!!  기냥 웃음만이...ㅋㅋㅋ

  • 십자수님께
    仁者樂山글쓴이
    2011.6.10 14:25 댓글추천 0비추천 0

    4학년 진입이... 아직은 한참 남았습니다.... 한~~~~~참..ㅎㅎ

  • 저같으면 엄두도 못 낼 일인데
    정말 일을 잘 하시나봅니다.

    집에 거중기(?)도 설치해 놓으시고~~

    가까운데 살면 쫓아가서 아쉬운 소리 좀 할텐데
    멀리 사시니 다행이십니다. ㅎㅎ

  • 구름선비님께
    仁者樂山글쓴이
    2011.6.10 14:24 댓글추천 0비추천 0

    조만간 춘천으로 이사할듯 합니다... ^^*

  • 도르레가 매달린 상부를 회전이 가능하게 만들었으면 아주 좋았을텐데 조금 아쉽네요.

  • 송현님께

    도래~도래 시키자고 만들려면...

    철공소 차려야 할 걸...?

     

    그나저나 대단혀유... ...

     

    아랫동네 사는 쌀집**도 어지간한 양반인데...

  • 송현님께
    仁者樂山글쓴이
    2011.6.10 14:24 댓글추천 0비추천 0

    제작시 생각했었으나.... 그당시 시간이 별로 없어 그냥 맹글었습니다...

    잘 지내시죠?

  • 저두 어머니가 원하시면 다 해드립니다.. 괜히 다른거 권하거나 반대 했다가 나중에 꼭 한소리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냥 무조건 뭐 살때두 원하시는걸로만;;;

  • 알통공장님께
    仁者樂山글쓴이
    2011.6.10 14:23 댓글추천 0비추천 0

    제 어머니도 딱 그러십니다요...

  • 옥상에다가, 화단을 만들어 식물을 심으시게 되면............  식물의 뿌리가 파고들어가는 능력은 정말 대단하답니다... 그리고, 통상적인 방수칠 (우레탄)로는, 그것을 감당하기가 어렵습니다.  가정용 방수액은 두께도 얇지요...  하도를 칠하는 이유는 방수를 위해서가 아니라, 시멘트와 우레탄을 잘 붙도록 하기 위함인데, 물론 하도 그 자체로도 어느정도 방수능력은 있으나, 햇볕에 노출되면, ....흙속에 있으니 별 문제는 없다손 치더라도,  식물뿌리가 헤집고 들어가서, 아마도, 문제가 발생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업자를 불러서 화단을 만들면,  바닥에다가 고무판같은걸 붙혀버립니다. 두께도 두껍고, 수명도 깁니다.(이름은 뭔지 모릅니다.)....... 어쨌든, 저도 어머님이 원하셔서, 화단을 만들어서, 이런 저런 고생을 하다가,  폐쇄를 시켜버렸습니다.   제일 좋은건,  옥상바닥은 바닥 그자체로 방수공사를 하시는것이 좋고,   공중부양식의 화단을 만들어드리는것이 해결책입니다. (방수목으로,  큰 박스형태로 만들고, 우레탄 바퀴달린 다리를 달아서, 이동에 좋게 하고, 박스 내부는 측면은 방수를 하고, 아래부분으로 물이 내려갈수 있도록... : 국립도서관에 이런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

  • bluebird님께
    仁者樂山글쓴이
    2011.6.13 08:52 댓글추천 0비추천 0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제가 보기엔 아무래도 내년에 흙도 경량토로 바꾸고 다시 공사해야 할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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