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역시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군요...

仁者樂山2010.05.05 20:45조회 수 1661댓글 10

    • 글자 크기


평생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아버지는 운전을 하셨습니다...

해서...

아버지는 어머니가 운전하는것을 평생 말리셨습니다..

 

얼마전 지병을 얻게되신 어머니는...

당신 마음대로 운전을 해보시겠다며...

가족들 아무도 몰래 중고차를 사셨더랬습니다...

딱 한달 전이네요...

 

지난 주말 제차가 퍼졌습니다...

어머니랑 통화하면서 차가 퍼저서 마눌님차인 티코를 당분간 쓰게 될것 같다고 했더니..

티코보단 마티즈가 좋은거 아니냐며...

그제서야 실토(?)를 하셨습니다...

 

노심초사 강릉에 끌고 와서 보니...

1. 앞바퀴 두짝... 편마모로 트레드 없음에 7년이상되어 파열되기 일보직전..

2. 70키로 정도에서 가속하면 심한 진동과 함께 왼쪽으로 쏠림..

3. 스패어 타이어 찢어짐

4. 엔진커버 가스켓 누유

5. 미션 크랭크에서도 엔진오일 누유

6. 앤드 머플러, 중간 머플러 둘다 터짐

7. 앞바퀴 로워암 옆에서 바퀴 조향을 담당하는 부품 횜

8. 뒷바퀴 서로 잡아주는 긴 파이프도 휨

9. 뒷등 양쪽 마운트 전부 깨짐

10. 트렁크쪽 사고이력 (야매 판금작업)

11. 엑셀레어터 케이블 터지기 직전

12. 에어크리너 케이스 깨짐

13. 에어크리너 케이스 연결 자바라 갈라짐

14. 앞유리와 보닛 뚜껑 사이 플라스틱 깨짐

15. 쇽업쇼바 앞뒤 하나씩 터짐

16. 선팅지 찢기고 뜸..

17. 운전석 문 단차있음

18. 타이밍 밸트 교환후 65,000키로 주행

19. 현재 15만 키로 주행..

20. 1998년 마티즈 1

21. 차값 215만원....

 

제가 파악한 증상들입니다...

전화통화 하니 20만원 주겠다며 바로 입금해 주네요...

 

똥밟았다 생각하며 제가 20만원 더 들여 고쳤습니다만...

미션쪽 누유는 아직 못고쳤습니다...

 

세상이 참 호락호락 하지 않군요...

 

아무것도 모르시는 어머니는 판매자가 당분간은 그냥 타고 다녀도 된다는 얘기만 철썩 같이 믿고 계시네요...

 

오늘 선팅지와 레자 시트 주문했습니다...

천정 뽀글이도 작업해 볼까 합니다..



    • 글자 크기
티타니아 프레임에 크랙이생겼습니다 (by 다리버) 잃어버린 봄, 복사꽃 (by 구름선비)

댓글 달기

댓글 10
  • 폐차장(??)에서 만나야 할 차가 그곳에 있군요....쩝!!!!

    그런 차(???) 판매한 판매자의 강심장에 거의 졸도 직전입니다....

     

    더불어...일을 저지르신(???) 어머님의 결단력(???) 또한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는....흑!!!

  • 어머니의 결단력이 대단하십니다^^~~~

    좋은 아들이 있으니 머 까짓꺼~~~

  • ㅋㅋㅋ

    일단은,,,멀정한것은 하나도 없다는 얘기...

    그런차를 팔수있다는것이,,그 배짱이 무지 부러운 1인...

  • 나쁜넘의 인간들 .......    그말뿐 입니다

    아무리 자동차에 대해서 모른다고 저런차를 돈 받고 팔다니 .......

  • 양심을 똥물에 말아먹은 놈들이조...

     

  • 仁者樂山글쓴이
    2010.5.6 20:25 댓글추천 0비추천 0

    1. 앞타이어 두짝 교환

    2. 얼라이먼트

    3. 뒷소음기 교환

    4. 중간소음기 교환

    5. 로드 (뒷바퀴 서로 잡아주는 파이프) 교환

    6. 앞바퀴 타이로드 엔드 좌, 우 교환

    7. 카울커버 교환

    8. 잠바커버 & 가스켓 교환

    9. 에어크리너 박스 교환

    10. 악셀 케이블 교환

    11. 인테크 호스, 밸브 호스 교환

    12. 밋션오일 교환

    을 정비했습니다...

     

    이러다가 차값만큼 고치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멀쩡해 보이는 뒷타이어도 교환해야 한다네요.... 70키로만 되면 차가 요동을 칩니다요...

  • 양심을 파는 사람들을 매일 보면서 사는 저 같은 사람은
    '사람의 냄새'라는 것에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사람 그렇게 번 돈으로 어떻게 살까요?

     

  • 거의 대부분의 부품을 교체하셨네요..-.-

    어머니의 드라이버 본능이 강력하셨나 봅니다.

  • 거의 대부분의 부품을 교체하셨네요..-.-

    어머니의 드라이버 본능이 강력하셨나 봅니다.

  • 저도 까막눈이라  자동차 정비 공부해야 될텐데 말입니다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645
183995 5년만에 산에서 넘어졌습니다.13 bycaad 2010.05.09 1571
183994 어머니의 꽃밭16 구름선비 2010.05.09 1280
183993 마르크스 <자본론> 동영상 강의입니다. 무척 쉽네요.3 하쿠오로 2010.05.08 2019
183992 어카면 좋을 런지....10 뽀 스 2010.05.08 1462
183991 아 거참, 잠은 왜 이리 안오는지.4 Bikeholic 2010.05.08 1392
183990 아니 왤케 추운겨~!!!2 eyeinthesky7 2010.05.08 1454
183989 왈바에 오랜만에 왔습니다.13 천재소년 2010.05.07 1568
183988 예비 동호인 육성^^;;6 구름선비 2010.05.07 1370
183987 원래는 질문게시판에 올려야 하겠지만...2 lancelotn 2010.05.07 1316
183986 비 온 후 풍경3 구름선비 2010.05.07 1299
183985 test1 Bikeholic 2010.05.06 1171
183984 1999년도 구입한 양복의 적정가격은 얼마일까요?4 말딴 2010.05.06 1552
183983 티타니아 프레임에 크랙이생겼습니다5 다리버 2010.05.06 1986
역시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군요...10 仁者樂山 2010.05.05 1661
183981 잃어버린 봄, 복사꽃12 구름선비 2010.05.05 993
183980 자질?...11 우현 2010.05.05 1188
183979 내일이 얼라날인데...혹 현민이 아시는 분 계시면...3 뽀 스 2010.05.04 1573
183978 주저리 주저리 하는 사람도...2 뽀 스 2010.05.04 1347
183977 아트원주최 제4회 헬스컵크로스컨트리대회에 초대합니다(6월13일) 피아노 2010.05.04 1361
183976 산을 많이 타면....1 eyeinthesky7 2010.05.04 1261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