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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신지요?

씩씩이아빠2003.12.01 18:02조회 수 44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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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회룡역 사거리를 지나 오는데

형제로 보이는 초등학생 둘이 인도에서

헬멧을 쓰고 자전거 옆에 서 있더군요.

스쳐지나치다 문득 헬멧이 막헬멧이 아닌 것 같아보여

다시 고개를 돌려 자전거를 보니 프로코렉스와 후지 MTB 더군요.

'오! 어린 아이들이... 아버지가 어떤 분일까?'

걸음을 멈추고 좀 더 자세히 살펴보니

그 옆에는 아버지 것으로 보이는 트렉 풀샥(리퀴드?)가 기대 있더군요.

되돌아가서 아이한테 물었습니다.

"얘들아! 아버님이 혹시 가제트 회원이시니?"

"....."

가제트를 모르는 것 같더군요.

다시 물었습니다.

"그럼 와일드바이크 회원이시니?"

"네!"

큰 아이가 대답하더군요.

"아빠 아이디 알어?"

"아니요"


시간이 촉박했던터라

"아빠가 좋은 자전거 타시는 구나"

"열심히 타거라"

이 말만 해주고 급히 왔습니다.


제 아들녀석도 자전거도 사주고 같이 자전거도 타면서

전용 정비사로 부려먹을 생각인데

그 날이 언제나 올지 아득하군요.

아이들의 아버지가 부러웠던 순간이었습니다.


씩씩이아빠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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