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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가본 한강둔치길....---;;;

simpson2003.08.09 11:49조회 수 42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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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차 조립 후 비가 유독 자주 내리길래 새 잔차를 아끼고픈 마음에
거의 한 달을 타보지 못하다가 어제 큰 맘 먹고 나섰져...
분당 탄천 변의 집을 8시5분경에 출발, 어둡지만 가로등 불빛에 의지하며
달리는데, 새로 깔린 둔치길로 연결되는 도로로 접어드니...
감개가 무량하네여...
지난 날 쓰레기 냄새 맡으며, 진흙덩이 묻혀가며, 쓰레기장의 온갖 잡견들의
갈굼에 맞서서 고함(제가 dB이 꽤 높이 올라감...ㅋㅋㅋ)으로 퇴치해가며
겨우 상경(?)에 성공하던 그 시절이 생각나서리...
그.러.나....곱게 깔린 아스콘길을 통해 둔치길로 접어드는 순간... 기쁨도 잠시
갑자기 숫자가 폭증해버리는 날파ㄹ.. 아, 죄성,,,, 인라이너들로 인해 초긴장모드
로 돌변... 정말이지 한 순간도 긴장을 풀지 못하겠더군여... 그 좁은 둔치길을
횡으로 어기적거리며 손잡고 가는 넘들이 없나... 무슨 김동성 흉내내며 그것도
떼를 지어 고속으로 러쉬해대는 넘들에다가... 쩜 불안하게 간다싶더니 갑자기
유턴을 불시에 해서는 내쪽으로 다가오는 처자가 있질 않나... 하도 놀래서
얼굴을 빤히 봤더니만 아랑곳않고 기술을 성공했다는 포만감에 찬 표정으로
씩씩하게 가더만여...
가다보니 경사로 등에서 많이들 자빠져서 모여있더군여... 주로 여자들이 많이
넘어져 있던데... 웬만큼 기술연마가 안 되서는 초절정아사리판인 한강둔치길은
초보인라이너들이 섣불리 나와선 안되겠더라구여...
달리면서 줄곧 든 생각은... 둔치길 바닥에 페인트로 그려진 잔차 표식이 어딘지
초라해져보였다라는....
한강 둔치길 바닥 어디에도 인라인 그림은 못봤는데, 이제 중공군의 인해전술같은
"INVASION OF INLINERS"로 정상적인 잔차 주행은 거의 불가능해져보이더만요... 천상 생활잔차 말고 산악잔차는 산으로 쫓겨가야 하는 판은 아닌지...ㅜ.ㅜ
산에선 등산객들이 곱지않은 눈으로 쳐다보고... 도로에선 미친 차운전자들땜에 승질
나고...피휴... 결국 맘 편하게 탈 곳은 롤러밖에 없음인가????
1년만에 둔치길 갔다가 하도 쇽 먹어서 그넘의 인란슈즈 신은 자들을 한 천 명은 본 거
같은 착시현상까지....
결론은.... "한강둔치길 >>>>> 맹산싱글트랙"... (위험도 비교치..-_-;;;)라고
봅니다요....
심지어는 행여나 스포츠과학의 발달로 산악용인라인이라도 개발되면 어쩌나 하는 기우가....
상상만해도 웃기네여... 뻘건 교통봉이나 펫트병 두드리며 트레일을 질주하는
모습이...ㅍㅍㅍ
앞으론 둔치길 가려면 풀페이스헬멧+상체가드+등허리가드+팔다리보호대+히프보호대까지 풀셋으로 갖추기 전엔 모험 안 하렵니다요...허얼~~
분당에서 망원동 잔차샵 싱글트랙까지 1시간 50분 정도 걸리네염...
에혀, 엔진업글 좀 해야되는뎅...
걍 맘 편하게 등산객이 적은 시간대를 골라서 불문맹이나 올라야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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