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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에 눈이 멀어서 ....

아킬레스2003.06.03 16:28조회 수 36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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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간 어때?"

"나 오늘 휴강했어"

"그럼 여행삼아 삼척이나 갈까?"

"가면....."

"일은 다른 사람들이 할꺼고, 회나 먹고 바닷바람이나 ....."

"내일 일찍 올수 있지?(낼은 수업도 없고 오랜만에 자전거나 신나게 타야지)"

"당연하지"

이상은 어제 오후의 대화였다.
그렇다면 난 지금 자전거 안장위에 있어야 하는데, 여기는 낯설은 삼척의 컴컴한 피씨방이다.

집사람이 삼척에 일이 있다고 해서 잠시 따라 왔다가 일이 늦어지는 바람에 서울에는 가지도 못하고 꾸어다 놓은 보리자루가 되어 이리저리 배회하다가 삼척에서 자전거타는 사람을 보니 피가 끓어 피씨방에 왔다.

자고로 먹는 것을 탐하면 안되는데....
회 한 접시는 서울에서도 먹을수 있는데.....

이렇게  황당한 경우가 있나?

서울가면 당당하게 번개갈 명분과 당당하게 샆에 갈 명분까지 챙겨야 겠다.

삼척 공기 정말 좋네요.
그런데 피씨방 공기는 별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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