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우리집 개 이야기.

........2002.09.20 02:02조회 수 383댓글 0

    • 글자 크기



어제 저녁 집에서 조간신문을 펼쳐놓구 보는데,
개 집에서 놓여난 어미개와 새끼개,
떠억~ 하니 보고 있던 신문 위에 자리잡고 앉아
말끄러미 올리브를 올려다 봅니당.

모르는 척하구, 신문 한장 어거지로 집어 넘기니,
주르륵 미끄러져 밀려나는 개 두 마리.
매 페이지 넘길 때마다 씨름을 하다, 결국 신문지 한 장
찢어지고....

비됴 한 편 볼라구 자리잡구 앉았더니,
어미개, 삑삑 소리나는 장남감 인형을 물어다
올리브 무릎에 올려 놓습니당.

"에이 쒸~ 에미가 되가지구 왜 이리 철딱서니가 없어, 저리 가" 하며
인형을 한쪽으로 던져버립니당.
이 때 울 엄니 눈이 찌져져라 흘기고 지나가심다.
"두다다다다" 발 소리도 요란하게 달려가서 물어오는 어미 개.
이걸 배 깔고 엎드려 구경하는 새끼개.

하두 귀찮아 멀리 던진다는게 TV 뒤로 넘어가고 마는 인형.
TV 앞에 앉아 '끙끙'거리며 올리브 얼굴과 TV 뒤 쪽을 번갈아
보는 어미개.
무시하고 비됴에 집중하려는데, 쳐다보는 눈길이 꼭,
'야, 나 같음 그냥 꺼내주고 말겠다, 비됴 집중할 수 있냐?'
이겁니당.

어미개의 시선을 피하고 어찌 어찌 비됴를 다 봤는데,
2시간 가까이를 꼼짝도 하지 않고 인형 있는 쪽만 뚫어져라
보고 앉았는 개두 참 대단합니당.

울 엄니 얘길 들어보니, 지 장난감 꺼내주지 않으면
몇날 몇일을 그러구 지키고 앉아있는답니다.
개 많이 키워봤어두 이렇게 집요한 개는 보기를 첨이야요.
니들이 집요한 개를 알아? ^^;; (신구 아자씨 버젼)

추석입니다.
잊고 있었던 사람들 하나 둘 생각남미다.
안부 전화나 드려야 겠숨다.
모두들 건강히 추석 쇠십셔.


올리브



    • 글자 크기
Re: 이런 이런... 어제밤에 (by ........) 사또님....멜 보냈읍니다^.^ (by ........)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43 Bikeholic 2019.10.27 35513
66441 Re: 트레키님... 낼 시간됩니다.. ........ 2002.09.20 166
66440 코요테님.. ........ 2002.09.20 220
66439 아직....... ........ 2002.09.20 200
66438 나후나님... ........ 2002.09.20 215
66437 Re: 일반적으로.. ........ 2002.09.20 143
66436 나후나님~ ........ 2002.09.20 272
66435 고거이... 지가.. ........ 2002.09.20 272
66434 병원은 갔다 왔쉬 ........ 2002.09.20 155
66433 그런 개를 키우신다니... ........ 2002.09.20 268
66432 Re: 필름판이라면?? ........ 2002.09.20 157
66431 Re: 이런 이런... 어제밤에 ........ 2002.09.20 179
우리집 개 이야기. ........ 2002.09.20 383
66429 사또님....멜 보냈읍니다^.^ ........ 2002.09.20 166
66428 Re: 어쩜그렇게 저랑 똑같은 생각을 ㅠ.ㅠ ........ 2002.09.20 306
66427 거..뭐.......... ........ 2002.09.20 180
66426 Re: 힘내세요.... ........ 2002.09.20 149
66425 ㅋㅎ 다시 한번 HID behind story를 ....... ........ 2002.09.20 210
66424 홀릭님 다굵어님... ........ 2002.09.20 158
66423 철티비에서 엠티비로 업글후나타난 문제점... ........ 2002.09.20 442
66422 추석입니다. 고스톱이 주는 10가지 교훈에 대해.... ........ 2002.09.20 226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