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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 고오향~

........2002.05.10 22:51조회 수 24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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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찔레꽃
                      - 이외수-
마음만으로는
사랑을 할 수 없어
밤마다 편지를 썼었지
서랍을 열면
우울한 스무살의 가슴앓이
사어들만 수북히 쌓여 있었지

입대하기 전날 아무도 몰래
편지를 모두 잘게 찢어
그대 집 담벼락 밑에 깊이 묻고
다시는 그리워하지 않으리
나는 바삐 걸었네

황산벌 황사바람 속에서도
바래지 않던 추억
수시로 가시처럼 날카롭게
되살아나서
하루에도 몇 번씩
파고들던 아픔이여
그래도 세월은 가고 있었네

제대해서 돌아와
다시 편지를 쓰려는데
그대는 하늘나라 먼 길을 떠났다던가
보름달은 환하게 밝아 있고
편지를 잘게 찢어 묻은 그 자리
찔레꽃이 무더기로 핀 이유를
비로소 알아내고 혼자 울었지 .


야산에는 아카시아꽃이 지천에 피어나고

산기슭 밭두렁이에 찔레꽃이 하얗게  꽃망울을

떠트리기 시작하네요

어린시절 찔레꽃이 피기전  연한 줄기를

꺽어서 껍질을 벗겨내고 먹었던

기억들이 생각납니다

참 달콤 씁스름한 그 맛~ 잊지 못하죠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때가되면

소리없이 피어나는 찔레꽃 무더기

이렇게 소쩍새가 구슬프게 우는 밤에도

달빛을 받으며 피어있는 찔레꽃

벌들에게 꽃가루를 둠북 묻혀주기도 하고

소박한 꽃과는 다르게 진한 향기가 지나가는

나그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 고오향~" 

뽕짝풍의 노래도 있지만

찔레꽃은  사람들의 삶과 한을 노래한

대표적인 우리나라 야샹화 입니다..

출근전 잔전거를 타고 백운호수 갔었습니다

하얗게 피어나는 찔레꽃 무더기가 초록의 줄기사이로

선명하게  시선을 사로 잡습니다.

내일은 기다리던 주말입니다

주말 라이딩시 찔레꽃을  향기 가득

품고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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