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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배운 교훈(지나는말)

........2001.11.15 04:55조회 수 24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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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저희딸이 윗집으로 놀러간답니다.
동네친구가 가지고있는 자전거가 타고싶어서 그런다는군요.
겨울도 다가오고해서 내년 봄에 사주겠다고 했더니 참 타고싶었나봅니다.
조금 후 윗층에 올라가보니 딸아이가 코가 석자는 빠져있더군요.
친구가 TV본다고 안탄답니다.
보는 순간 속이 상했습니다.
바로 자전거를 한대 좋은놈으로 사주었습니다.
어찌나 좋아하던지 보는 제가 기뻤습니다.
그런데 이때 문득 우리 부모님이 떠올랐습니다.
가난하던 시절 제가 뭘 사달라고 했을 때 돈이 없어 못사주시면서
그거 뭐하냐고 야단치시던 부모님이 실제로는 자식이 갖고싶어하는
것을 못사주어 얼마나 가슴이 아프셨을까하고 말입니다.
두아이의 아빠가 된 지금에서야 그걸 느낍니다.
바로 전화통화를 하고 났는데 왠지 마음이 착잡합니다.
자전거 한대로 이런 생각이라도 하는 것을보니 이제 제가 정말
어른이 되었나봅니다.
왈바가족 여러분.
우리가 건강하고 행복해야 가족이 행복합니다. 꼭 그렇게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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