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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엔 철길 따라 산책을 했답니다..

........2001.09.26 09:08조회 수 15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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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를 나가서 삥 둘러 가야만 하는데...

딸랑구 신발 신겨서 아직 배가 안나온 애 엄마랑 셋이서 오붓하게...

철길 바로 옆까지 가서 지나가는 기차에 손도 흔들어 주고... 해바라기도 두개 따고..
우주꽃도 만져보게 하고...

딸랑구가 무지 좋아 하더만요...
지금까지 살면서 왜 이런 기회를 못 가졌는지... 어린 딸과 애 엄마에게 미안하더군요...
돌아오는 길엔 논두렁(?) 길을 따라서 왔는데 길도 잃고... 거리로 한 1키로 정도밖에 안되었지만...

윤서는 그 전에도 그랬지만 기차 소리만 나면 베란다쪽으로 가서 손을 흔든답니다... 기차가 지나가서 아파트 단지를 지나가면 반대쪽 베란다로 달려가서 또 손을 흔듭니다...

이놈이 요즘 재롱을 얼마나 떠는지...

사실 해질녁에 북일고 뒷산(단대 뒷산)이나 한번 타러 가려 했는데...

그만 두고 산책을 한것 참 잘한 일인것 같습니다...

날씨 추워지기 전에 이런 기회 많이 만들어야 겠습니당..

내일 퇴근할 땐 병원에 갖다 둔 캠러 들고 가야겠습니다...

캠러가 병원에 있어서리 이쁜 앵글도 나왔는데... 낼 또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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