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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가장 짧고 가장 따뜻했던 술자리.. 쥬니어를 떼어놓고

........2000.12.08 00:26조회 수 17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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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니어가 아빠가 보고싶어 세상을 박차고 나온지 얼마나 된다고

자리를 비우고 왕창님과 술을... 쥬니어가 왕왕거리며 찾을텐데...

지금 기분이 어떠실까

생산에 대한 뿌듯함일까

책임과 의무에 대한 억눌림일까

만감이 교차하실것 같은디요

온바꾸님 멤이 어떠세요

생산의 기쁨을 맛보지 못한 초보맨 마냥 부럽기만 허다


그 술의 의미는 무얼까

onbike wrote:
:을씨년스런 날이 거의 저물어 갈 무렵 왕창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병원 건물 밑에 와있으니 잠간 나오라는 것이었습니다. 광교산을 누비시다 땀으로 범벅이 된 모습으로 맥주캔 두개를 들고 서계셨습니다. "이런 날은 축배를 들어야 하능겨" 화통하게 건네시는 맥주캔을 받아든 저는 흐린 초겨울의 쌀쌀한 바람이 휘감아 도는 인도 한복판에서 뜨끈한 독수리(?)의 체온을 느낍니다.
:
:맥주 한캔을 단숨에 비우고 담배한대 태우고 쫓기듯 파한 짧디 짧은 자리였지만 제겐 올해 중에 가장 성대하고 가장 따뜻했던 술자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왕창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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