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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새 자전거와 만남

........1999.09.09 01:56조회 수 77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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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예전에 크로몰리 Trek 800 을 타다가, 제논 네바다로 바꿨을때 정말이지 아주 날아가버릴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날아가버렸던것도 같은데 히히...

암튼 그 기분 알죠,,,,특히 없을때 소포로 두고간 물건이라...묘한 신비스러움까지 자극하는군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
안전운전 하십시요,

동연아빠 wrote:
>오전에 업무차 나갔다가 11시쯤 다시 연구소에 들어오다가
>현관에서 핸들과 프레임 그리고 안장이 포장이되어 있는 자전거를
>보았습니다. 제가 없는 동안 택배아저씨가 놓고 갔나봅니다.
>
>3층까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들고 올라 갔습니다.
>30여분 남은 시간이 참 안가더군요.
>
>드디어 점심시간, 그 녀석을 들고 잠시 점검을 한 후
>점심시간이면 늘 달리던 길을 새 자전거로 달렸습니다.
>1단으로 헥헥대며, 걷는 속도 보다 느리게 오르던 그 길을
>3~4단으로 번개같이 숨차지 않게 올랐을 때
>'아 이런 차이였나!'
>하고 놀랐습니다. 행복했습니다.
>전에 도사님이 제논 네바다를 탔을 때 느꼈던 느낌이 이러했을까요.
>
>저녁 먹고, 라이트와 물통 게이지를 옮겨 달았습니다.
>지금은 좀 두렵습니다. 어제까지의 순수한 마음을 잃을까봐 ...
>만족을 모르며 더 좋은 것 더 비싼 것을 추구하진 않을까...
>더 위험한 곳 더 높은 곳을 바라보진 않을까...
>
>생각이 많은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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