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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대가리 없는 야간산행 도전기...

calm10042008.06.07 01:34조회 수 1615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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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업힐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서부터 산행을 해보고 싶다고 벼르고 있었습니다.
오늘 그 소원 이뤘네요. 짧은 구간 잠깐 돈 거긴 하지만...
집 바로 앞에 아차산이 있는데 언감생심 길도 모르고 사진 보고 좌절... ㅡㅡ;
도저히 저건 야간에 갈 수 있는 곳이 아니구나 싶어서 포기하고
근방에 가까운 산 좀 올라갈만한 곳 찾다가 일자산이라는 데를 알게 됐습니다.
사실 그것도 6일 현충일 하루종일 검색했네요.
대낮에 나가보려고 시도하던 것이...
MTB 출입금지라는 소식을 듣고 좌절하고 있다가
한참 늦게...
지금 가면 어짜피 사람 없어서 상관없겠구나 싶어서 갔습니다.
^^ 산길 혼자 가는데 거 꽤 무섭더군요. ^^;
라디오 틀고 가긴 했지만... 왠지 뒷통수가 근질근질한 것이...
P4에 EL520 달고 갔는데 ㅎ... Q5 2알 신청해놓은 거 빨리 와야할 거 같습니다.

어쨌거나...
초입부터 길에 계단처럼 해놓은 나무턱이 그리 미끄러운 지도 모르고 겁도 없이
옆에서 진입하다가 슬립 ㅡㅡ;...
다행히 옷에는 기스 안 나고 장딴지만 살짝 기스나서
제가 클릿을 쓰고 있어서 사실 좀 걱정했습니다만
짧고 굵은 업힐 도중에 자갈 하나 제대로 밟고 튀는 바람에 스톱..
와~ 다시 타고 올라갈 수가 없어서 그냥 끌고 올라가서
거기서부터 능선 따라 내려가는데 길지는 않더군요.
지도 보니까 능선따라 바깥쪽으로 도는 길도 있던데
초행이고 지도랑 잘 매치도 안 되고 해서 그냥 감만 믿고 따라갔습니다.
뭐 지도 보니 산도 뒷동산 수준의 낮은 산이고
설마 거기서 조난당해도 ㅡㅡ; 혼자 힘으로 나올 수 있을 거 같아서
겁도 없이 간 거죠.
보훈병원 육교 옆으로 들어가서
SK 주유소 옆으로 나왔는데 무슨 허브 정원같은 게 있더군요.
길 잘못 들어서 거기도 올라갔다가..내려왔다가 ㅡㅡ;
길 몰라서 여기저기 들쑤시면서 내려왔습니다.
능선 다운힐 구간에.. 계단 같은 게 자주 나오는데 몇군데는 그냥 내려오겠는데
나머진...도저히...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고 해서 안 되더군요.
아무래도 오장터 라이트라도 하나 달아야할 듯 싶다는 생각이...
Q5 써보고 결정하려고 합니다.

일단 초보의 첫 산행기였습니다. 나름 재밌었습니다.
산뽕이라는 게 산이 마약같다는 말씀이신 건가요?
왠지 그럴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재밌어서 다시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와이프는 미니벨로라 같이 다니진 못하겠지만 라이트 오면 또 한번 가볼 생각입니다.

깜장고무신님 소식 들었는데 사실 저는 여기에 아는 분이 한분도 없습니다만...
잠깐 기도했습니다. 얼른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회원님들도 주말 잘 보내시길...

아..그리고 오늘 처음 알았는데 클릿페달을 쓰니
하드테일도 점프가 가능하더군요. ㅡㅡ;
아무 생각 없이 진흙 턴다고 뛰어봤는데 뒷바퀴가 들려서 깜짝 놀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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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by mtbiker) 깜장고무신 형~! 빨리 안일어나도 되니까... (by 십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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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산뽕 맞으신걸 축하드립니다! 마치 3년전 저를 보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야간에는 할로겐라이트에 베터리 빵빵하게 타는게 젤 좋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 ㅎㅎㅎ잘 읽었읍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신다면 야간엔 2명 이상이서 롸딩을 즐기시면
    안전과 재미를 함께하실수 있을겁니다.... 언제나 즐라하세요....
  • 캬... 대단하십니다... 저는 낮에도 단독 산행은 좀 그렇던데요... 특히나 초행길은...
  • 산에 입문하심을 축하?합니다.

    자택이 어디신진 모르지만
    저는 암사동쪽에 집이 있다보니,
    고덕산과 일자산을 자주 즐기는 일인입니다.

    직장이 토요일도 출근하는지라
    보통 오후4시 집을 나와
    고덕산 이곳저곳을 천천히 돌아 다녀보고,

    일자산은 평상시 저녘 9시경
    고덕 이마트앞에서 시작하여,
    상일동쪽에서 일자산능선을 왕복하죠.

    토요일도 마음이
    내키면 일자산 오바로꾸?(<죄송)-가지능선길 업다운>
    업다운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해보고,

    주로 일요일은
    지방의 임도나,싱글길을 원정갑니다.

    산뽕 제대로 맞은것 같습니다.
    약3주전 가리산 임도길 딴힐에서
    빗길 과속으로 대박 자빠링으로
    오른손 엄지가 아직 완쾌하지 못하여

    어제부터 살금살금 정선 민둥산
    다녀왔답니다.
    산뽕 무서워요..

    혹 함께 일자산 야간 코스를 함께
    하시려면 쪽지 한번 주세요.
  • 한때 낮에 잔차 탈 시간이 없어서 야간 라이딩을 많이 했었습니다
    혼자 다니기에 좀 무섭긴 하지만 다니다 보면 익숙해 지더군요
    낯선 길보다는 익숙한 길로 다니세요...
  • calm1004글쓴이
    2008.6.7 11:08 댓글추천 0비추천 0
    탑돌이님~ ^^; 아차산 말고는 왠만한 산은 잘 안 가봐서 다 초행길입니다.
    뭐 차차 좀 익숙해지면 더 쉽게 올라가겠지요. 아무래도 초행길이다 보니 좀 위축되더라구요.

    pharansan님 감사드립니다. 저는 광장동 살구요. ^^;
    보통 저녁 때 와이프랑 같이 한강에서 로드를 해서 자주 갈 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기억해두고 있다가 주말이나 시간을 맞출 수 있을 거 같으면 연락 한번 드리겠습니다.
    코스를 몰라 조금 짧게 올라갔다가 내려왔는데 다음에 코스 좀 제대로 알려주세요. ^^

    쌀집잔차님~ 닉이 재밌으시네요. ^^;
    안 그래도 라이트 보강을 위해 힘쓰는 중입니다. 와이프 몰래 해야 돼서~ ^^;
    어제 다녀오고 더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와일드라이트 가 ... 최대 밝기가 시간이 너무 짧아서 불만입니다.

    hwh0819님~ 다음에는 Pharansan님께 부탁드려봐야겠습니다.

    smchung님 관심 감사드립니다. ^^ 질/답에서도 답변 잘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하드테일도 뛰는 게 가능하긴 하더군요. 힘을 좀 써야 해서 그렇죠 ^^;
  • 안녕 하세요 저도 6/7 일 일자산 혼자서 초심으로 다녀 왔습니다. 그런데 제사정은 평일 자전거 탈시간은 오후 8시 이후에나 가능합니다. 결국 혼자 경희 한방병원 뒤 고덕 도서관 뒤 이렇게 렌턴하고 혼자 합니다. 혹 제게 도움 주실 분 있으시면 쪽지나 문자 주시길 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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