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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매달려 있어도..국방부 시계는 돈다....20부

풀민이2008.02.14 22:13조회 수 760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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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OO 중령....육군 사관학교 출신으로....리더쉽과 결단력이 뛰어나며....
통솔력이 탁월하여......그만의 독특한 카리스마로....은근한 포용력이 있는....
차세대(??) 육군참모 총장감????......이라고..
똥개 중위는 생각만(?????) .....했었습니다....

사실...군에서 별을 단다는 것은...하늘에서 별 따는 것 보다 더 훨씬 어렵다는데....
그는...틀림없이....장군이 된다는 데에 ....아마 부대 내 이의를 달 사람은 많지 않을 듯..

그의 외모는....
그리 크지는 않지만....그리 작지 않은 키....약 175cm 정도에 두터운 앞가슴으로 인하여..
매우 강인하다는 느낌이 처음 보는 순간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약간 각진 얼굴이 더욱 그를 야무지고 단단하게 보여지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대대장은..부대 내에서...절대로 사병을 개인적으로 야단치는 법이 없었습니다...
그냥 웃으며....어깨를 두드리면서....
"흠....그래~~ 그러면..안돼...군인이 군인다워야지....."
하고 격려하고...그냥 지나칩니다....

아~~~ 물론...몇 중대..몇소대 냐고 꼭(??) 물어 봅니다....

잠시 후.....

'4중대..3소대장은....대대 상황실로 오시기 바랍니다....' 라고 CP에서 방송이 나옵니다.

?????
무슨 일이지??? 하고.... 대대 상황실로 들어 가면...
느닷없이 날라오는 효도르킥(??)을 피하기 바쁩니다...
'에고..말로 합시닷!!!'

"도체...중대 선임 소대장이...아이들을 고따위로 밖에 교육을 못시켜????" 하고...
CP 앞 체력 단련실 안에 있는 샌드백처럼 일단...흠씬 두들겨 패고.....말을 합니다...

결국은 ...아까..부대 내 사병의 군기 빠진 모습에 대한 소대장 문책(??)이었습니다.

'에혀~~~ 자기 이미지 관리만 하고....'
그렇다고 그 사병에게...화풀이를 할 수도 없고...그냥 불러다가...주의 정도로만....
(과연 정말???....그 성깔 더럽고..소심하고..뒤끝있는....똥개가??? 흥!!!!)

2.
그런 대대장이..어느날...
전 부대 내..하사관 이상 간부 소집을 하였습니다...

지난 밤..일직을 서고 잠을 자러 간 사람들도 열외 없이....
물론..수색을 나가야 하는 간부도..매복조 복귀한 장교도....
모두..전 대대 열외 한명 없었습니다...

좁은....대대장실 테이블에....앉아 있었습니다...
(앞줄은 중대장들...그 이하 좌석은 소대장들...그리고 의자 뒷줄은....하사관들...
그리고 문 쪽으로는 각 중대 인사계.....)

바글 바글....

그때..대대장님이 군모를 벗었습니다....
앗?????

대대장님 머리는..거의 백구(??)와 비슷한..앞 머리 3cm....
옆머리...뒷머리는 거의 하얗게 보일 정도로 짧은 머리.....

"요즘..우리 부대 내..간부들의 머리가 너무 길다고 연대에서 연락이 왔다....
웬만하면..난 그런 것에 관심은 없었지만....그런 자잘한 것을 상급부대에서
지적을 받는다는 것이 내 자존심이 허락하질 않는다....
내일까지....내 머리보다 더 긴 사람들은..인사계를 포함해서도....
절대..용서치 않을 것이다..알았나???!!!!!!"

"에~~예....."
떨떠럽게 대답을 했지만....설마~~~

"내일 오전...모두 다시 집합을 한다..단 한명의 열외도 인정하지 않는다...이상!!!"


3.
모두들...부대 내 이발소에 줄을 서 있었습니다....
이발병은..우리 소대원이었습니다...즉..내가 직속 상관인 것이었습니다..
그래서...기다릴 필요(??)가 없었지요....

"찬묵아!!...(전..소대원들 이름을 부릅니다..)..이따..저녁 때..네가 한가할 때 할까???"
"예...이따..저녁에....."
"그래...그럼..점호 시간에 보고하고 와..닭발 사다 놓을 께...."

그리고....전..놀러(??) 나갔습니다....

오후 9시..점호 시간....
PX에서 막걸리 한통과....닭발 하나 사들고  BOQ 내 이발소 의자에 누워 있었습니다...
"다앙결~~~"

이발병이 왔습니다....

"대대 간부들 다 머리 깍았냐??"
"몇몇 간부님들은 바깥에서 머릴를 깍겠다고 나가시고....거의 다...."
"정말 앞 머리 3cm로 잘랐냐???"
"예~~ 대대장님이 별도로 저에게도 그렇게 자르라고 지시를 하셨어요..."

허걱???

"야~~ 그래도..어떻게...그렇게 자르냐??....."
"대대장님이 내일 검사 하신다고 하셨다면서요???"
"에이..설마..그러겠냐??? ..중대장님들 몇몇 보고..그 밑은 알아서 깍았겠지...하고
말겠지..뭐~~  인사계들도 있는데..어떻게 그렇게 짧게 머리를 자르겠냐??그치??"

마치 이발병의 동의를 얻어서 자신감을 회복하려는 듯....
그렇게 이발병을 쳐다 보며 말했습니다.

하지만...이발병은 머리를 절레절레.....글쎄올시다..라는 표정!!!

4.
다음날 아침.....
대대장실에 모인 부대 내 간부들.....
모두 다 짧은 머리가 어색한 듯(??)...실내임에도 모자들을 벗지를 않았습니다...

"전체 모자 벗어..."
대대장님..오시기 전....작전장교가 한번 살펴 본다고....모자를 벗으라고...
그래서 머리를 벗는 순간....

모두들..낄낄대기 시작했습니다....
털 뽑힌....닭들 같기도 하고.....갓 털 손질한 애완견(??) 푸들 같기도 하고....
암튼..순간 대대장실이..훤~~~해졌다는 느낌이....

중대장님들....
평소에는 왜 그리 나이들어 보였었는지....나이 조차 가름하기 어려웠었는데...
마치 신병처럼 머리를 깍고 보니....역시 20대의 새파란 애송이(???)들...
귀엽기까지 했습니다....

키작은 것도...이땐...덕 좀 보나 봅니다...
대열 맨뒤....옥중위..(184cm...유도부 출신...암튼 엄청난 떡대!!!) 뒤에 숨어 있으니...
완벽하게 작전 장교의 눈조차 피할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이발병에게 주문한(??) 머리 형태는...
옆머리 와..뒷머리는 모자를 쓰면 보이는 곳 까지는 짧게....하고
모자를 벗으면....우루루~~쏟아지는 앞머리의....형태로 깍아 놓았으니....
가슴이 파닥 파닥....

5.
대대장님이 들어 오셨습니다...
"머리들은 다 짧게 깍았나???"
"넷!!!!!!" 모두들 우렁찬 대답!
"제가..미리 다 살펴 보았습니다..이상 없이....잘 깍았습니다..."
"혹..도망간 넘들 있나??"
"없습니다...대대 선임상사는 미리 확인 받고....일 보러 외출을 하고...
나머지는 전원 집합 했습니다...."

대대장님은..흐뭇한(??) 표정으로...주변을 둘러 보았습니다...
반짝 반짝..빛나는 짧은 머리들을 내심 흐믓하게..바라보며....

"좋아...이제 이렇게 머리도 단정(??)하게 짧게 다듬고 다니도록..이상!!!"
"단결!!!"

후다닥!!! 얼렁 모자를 씁니다....
중대장들도..선임하사들도..다른 소대장들도....얼렁얼렁..쪽팔린 머리를 감추려는 듯....
모자들을 후다닥 씁니다...

허걱??..근데...
모자를 쓰는 제 폼이 좀 어딘가 이상합니다...

짧은 머리는 그냥..푹!!! 모자를 눌러 쓰면 됩니다만....
저와 같이 앞머리가 쏟아지는 경우(?????)는....
일단 앞머리를 쓸어 모아서 뒤로 넘기고 모자를 써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동작이 한박자 느리게 됩니다만....

이것을 놓칠리 없는 대대장님!!!
"잠깐...똥개!!!...너 이리 와봐...."

빼꼼..옥 중위 등뒤에서 살짝 고개를 내밉니다...
"저~~요???"
"너!! 모자 벗어봐...."

우물쭈물...

"너!! 빨리 안 벗어???"
어쩔 수 없이..눈을 지그시 감고..모자를 벗는 순간....
주체할 수 없이 쏟아지는 앞머리카락들.....우루루루......

그 이후??....
비록...시범타(???)의 마루타가 되었지만....
그래도 끝끝내...앞 머리카락만은 사수는 했었다는....
그 부대의 전설(???)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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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풀옹님에 오늘 주제는 머리이십니다.
    별로 반갑지 않은 사람 몇있습니다.
    슈.., 우...,슬..,제가아는 빛나리 몇분입니다.ㅋㅋㅋㅋ

    저는 고딩때, 집에 바리깡이 있었습니다.
    학우들 머리깍아주고 부수입 좀 올렸습니다.

    고속도로 날때까지 기릅니다.
    꼭 교차로 날때까지 개깁니다.

    그리고 바리깡 으로 밀고,
    다시 고속도로 날때까지 기릅니다.
    몇번하면 1년 금방 갑니다.

    학교 다닐때는 머리 신경 안썼습니다.
    대학가서도
    여름에는 스포츠 머리깍아서
    다음 여름 까지 냅다 기른적도 있습니다.
  • 그리도 아까운 앞머리칼들이 지금은 어디로 갔는가? ㅠ.ㅠ
  • ㅠㅠ.......아지랑이 행~님~!!! 미웡~ㅠㅠ..(가만 ...바부같이 내가 지금 자폭한겨~>.<:::)
  • 쥐집
    꽤 많이 만든 기억이...ㅋ
  • ㅋ.. 지난 추억이 새롭게 떠 오르네요~~^^...늘 잼나게 일고 있습니다~~^___^
  • 그 당시에는 괴로왔는데 그 때 그 시절이 그립네여 ㅎㅎㅎ
  • ...그러니까 사진속의 저 머리에
    옆만 돌렸다는 얘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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