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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에 산 타운젠트 콤비(양복) & 급여 이야기

십자수2008.02.02 09:55조회 수 1060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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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 전 겨울에 93년인가? 92년인가? 아무튼 1월 초쯤 샀을겁니다.
지금도 그 매장 있나 몰라 성남 시청 앞 타운젠트 매장...
그때 돈으로 바긴쎌 해서 18만원이라는 거금 주고 산...

그 당시 월급이 기본급만 따지면 약 50만원 약간 넘었을듯...
지금과는 무지 차이 나지만...(세월이여...)
상여금이 따라 오지만 월급의 1/3을 들여 샀으니 거금이라면 거금일터...

약간. 아주 약간의 카키색이 들어간 전체적으론 검은색의 체크무늬 콤비..
사이즈는 677
그 당시 제 몸에 딱 맞았는데 양복을 좀 타이트하게 입는 스타일입니다.

이 콤비는 참 아껴 입었고 또한 겨울엔 즐겨 입었지요.
즐겨 입은 댓가도 있더군요.
소매와 팔꿈치 등 몇 몇 곳에 훼손이 생겼습니다.
아내는 버리자고 버리자고 했지만 전 아까운 나머지 늘 장농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게 했지요...

맨날 치킨다운만 입고 다니다가 그저께는 양털가죽옷을 입었고 다행히도 퇴근시간에 날씨가 추워서 쩍팔림은 안당했습니다. ㅋㅋㅋ

어젠 날씨도 풀리고 해서 위의 타운젠트 콤비를 꺼내 입었습니다.
와이셔츠에 간만에 텍타이까지 메고 콤비 입고...
또한 아끼는 딱쓰표 갈색 버버리 코트를 입으려 꺼냈지만 하단부가 좁은 옷장에서 꾸겨져 있더군요.
대신 사파리식 가죽 점퍼를 꺼내 걸쳤습니다. 제법 코디가 되었습니다.

가디건 걸치면 콤비만 입어도 될 날씨였지만 이곳 저곳 헤진곳을 보는 눈들에게 들킬까봐.점퍼로 커버를...ㅎㅎㅎ

허구헌날 잠바때기나 걸치고 다니다가 간만에 정장 차림으로 출근하니 다들 시선이 이상합니다... ㅎㅎㅎ 웬일이냐고...바지는 이덜바이쓴데...
까만색이라 눈에 안띈듯...

타운젠트 콤비 한 5년 더 입어서 20년 입어 볼랍니다.

콤비라 짜깁기도 힘들듯 하고...(밑져야 본전이니 세탁소 한번 들러 볼까?)

전 약복을 아껴 입는 편이라 잘 안삽니다. 한번 사면 주구장창 10년은 거뜬히 버팁니다. 그래서 정장 살때 바지를 한벌 더 구입하지요. 아무래도 바지는 상의에 비해 자주 세탁을 하게 되므로...
======================================

우리 병원 급여일은 25일입니다.
12개월중에서 2월이 가장 짧죠?
웃기는건 2월이 급여가 가장 많다는거...

1.일단 상여금이 그로쓰(제 수당 포함된) 100%
2.대부분 설날이 2월에 포진한 관계로 명절 상여금(설, 추석) 30만원이
    설 5일 전 지급(날초~님 들으면 환장할 말이지만 종교기관 병원인데
    왜 성탄절엔 명절수당 안주는겨??? ㅋㅋㅋ)
3.1년에 두 번 지급되는 정근 수당 기본급의 100%(2월,8월)

그래서 2월 급여는 장난 아니지요.

위 내용 중 3번은 애 엄마가 모른다는...

명절 수당 지급일이 명절 전 5일입니다. 따져보니 오늘이네요.
토요일이니 그 전일에 지급이 되어야...ㅋㅋㅋ
어제 나왔군요.

정근 수당 2월 10일에 나옵니다.
따져보니 일요일이고 그 전일은 토요일이고, 그 전일 등등등은 설 연휴고...2월 5일에 지급이네요. ㅋㅋㅋ

이 글을 쓰며 보니 작년 추석이 생각 납니다.
입사 이래로 급여를 그렇게 빨리 받아보긴 처음...
제 기억에 21일에 받았나? 20일에 받았나? ㅋㅋㅋ

그 다음 급여일까지 참도 길더군요...

명절수당 30만원은 세뱃돈으로 다...

모친 장 보시라고 돈 보내드려야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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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십자수글쓴이
    2008.2.2 10:24 댓글추천 0비추천 0
    쳇~~~! 신김치 안먹는다던, 사진 찍기 좋아 하는(요즘은 필카에 빠졌다네요), 세상 왜 사는지 모를 그넘이 제 콤이 입은 모습을 보더니...
    "야 이거 얼마나 되어 보이냐? 가격 말고 산지..."
    근데 그친구 대답 왈...
    "언제 산지는 모르겠구요...이거 참 예쁜데... 상당히 교복틱해요~!
    금색 단추도 그렇고 단추 어딘가에 무슨 고등학교 써져 있을것 같아요~!"
    ㅎㅎㅎ
    순간 투사부 일체(두사부일체 후속이었던) 에서의 보쓰 김상중의 어색한 교복 입은 모습이 떠오르더군요. ㅎㅎㅎ
  • 흠....따순...설을 보낼 수가 있겠군...^^

    하긴...내도 차례 지내라고 받은 것과 받은게 좀 있어서
    일부는 고향에 게신 아부지께 보내 드리고,
    일부는,
    설 연휴에 조카들이 새배한다고 댐벼들티니끼니끼리 비상금으로 준비 해놓고,
    나머진 통장으로~!!^^

    난,
    7,8년 된 것 입지도 않고 그냥 보관만 했던 양복 3벌
    후배에게 보여줬더니
    자기가 입는다고 해서 줘버렸습니다.
    버리자니,
    아깝고 그렇다고 마냥 보관만 할 수도 없고...

    10여년 전 보다 허리는 굵어졌는데
    몸의 근육들은 다 빠져 나가서 어깨는 뽕을 넎어야 그나마 볼품이 날듯한 양복들라서..^^

    교복틱?...ㅎㅎㅎ...
    목에 나비 넥타이가 어울릴듯 허니
    한 번 해보시지...>.<::ㅎ
  • 저도 제 물건은 아끼고 오래 쓴는 습관이 있는지라..
    아마 12-3년 넘은 콤비가 있는데
    그동안 라이닝 갈고
    2년전엔 다시 팔꿈치에 패드 대어서 입고 다닙니다
    제조사에서 아주 싸게 해주더군요
    상태로 보아 앞으로 10년은 입을성 싶네요

    설 앞두고 주머니 사정이 두둑해 지셔서 좋으시겠습니다
    행복한 명절 되세요 ^^
  • 이번에 이사하면서....
    많이 버린다고 버렸습니다...
    하다못해 초등학교때부터 차곡차곡 모은 시험지와 성적표까지 나오더군요...
    제 손때가 묻은 것들은 왜이리 애착을 갖다 못해 광적으로 집착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기에 여태 살면서 잃어버린 물건이 거의 없을 정도긴 합니다...

    십자수님 행여 강릉 오시거든 연락주세요...
    아직도 바닷물 김장김치에 대한 죄송함이 생각나네요...
  • 저도 얼마전에 정장한벌구입했습니다~ 왠지 모를어색함~!! 주방에서는 매일 하얀 조리복만입어봐서 그런지 적응이안되더라구요~! 주변사람들이 보는것같기두하구~!! 괭장히 이상하였어요~!
    그래도 입어보니 조리복보다는 자세두나구~! ㅎㅎ 이거 적어도 10년 입어볼려구요 ㅎㅎㅎ
    저의집 가까운 곳에 공장직매장이있어서 가격두싸구 거의 맞춤으로 옷을해주더라구요
    가격은 50%이더라구요 혹시나해서 백화점가보니 같은것들이더라구요~!
    옷에문제 생기면 가지고오라구 하시더라구요~! ㅎㅎㅎㅎ 자주이용할려구요~!! 히히히
  • 맞아 십자수님 정장도 리모델링할수있다구 들었는데~!! 알아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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