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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다 넘어질 때 요령..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스페이스2008.01.07 15:44조회 수 1997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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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다 넘어질 때, 부상을 최소화하는 요령을
경험을 토대로 제나름대로 정리해보았는데, 여러분들 생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저는 엠티비뿐만 아니라 도로에서 사이클도 탑니다. 사이클을 더 많이 타는 편이죠.
자전거 타기 시작한지는 7년정도 되었고, 많이도 넘어졌지요..
산에서야 수도 없고(붕~ 날라도 봤습니다.^^), 도로에서도 자전거끼리 부딪쳐 넘어지고,
펑크나 넘어지고, 커브길에 넘어지고, 장애물 피하다 넘어지고... 제가 좀 몸치인 것같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크게 다친 적은 없고, 여기저기 찰과상정도.

그리고, 함께 운동하시는 분들중에도 자전거를 타다 부상을 입는 분이 적지 않고,
병원에 입원해야 할 정도로 부상을 당하신 분들도 꽤 됩니다.

넘어져서 부상 당하는 신체부위중 가장 많은 곳이 손목, 팔꿈치관절, 어깨, 쇄골등 팔주변이 되더군요.

저는 그 이유로 넘어질 때 팔을 뻗어 몸을 지탱하려 하고, 몸을 웅크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냥 길을 걷다 가볍게 넘어질 때도 잘못 짚으면 체중으로 인해 손목이나 어깨를 다치게 되는데,
하물며, 자전거를 타면서 어느 정도의 스피드가 더해진 온몸의 체중을 한쪽 팔이 버텨낼 수가 없죠.
살살 넘어지더라도, 팔로 전해지는 충격은 손목과 팔꿈치, 어깨까지 치명적인 부상을 가져오게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요령은 넘어질 때 최대한 웅크리고 데굴데굴 구르는 것입니다.

섣불리, 팔이나 다리등으로 몸을 지탱하려 하지않고,
온 팔과 온 다리를 가슴쪽으로 최대한 웅크리고, 데굴데굴 굴러주는거죠.
대체적으로 위와 같은 액션을 취해주면,
가장 쿠션이 좋은 팔뚝(어깨에서 팔꿈치까지의 부분)과 허벅지가 먼저 지면에 닿고
그다음 등순으로 구르게 됩니다.
팔뚝이나 허벅지는 워낙 살도 많고 튼실해서^^ 충격을 흡수하기 좋죠.

뒤짚어서 얘기하면,
몸이 펴져있는 상태이지 말아야 하고, 내팽겨지려는 운동의 법칙을 거스르려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몸을 웅크리는 동작은 부상을 입기쉬운 팔과 다리를 보호하고,
구르는 동작은 충격을 완화, 분산하는 역할을 하게된다고 봅니다.

산에서는 여기저기 튀어나온 곳들이 많아,
구를때 등의 척추를 다칠 위험이 있으니 배낭은 필수라고 생각하고 있구요.

도로에서 사이클을 탈 때는 더욱 위와 같은 요령이 필요한데,
굴러주지 않으면 아스팔트에 쓸려서 심한 촬과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고라는 찰나의 순간에, 그럴 경황이 있겠나 반문하실 수 있겠으나,
사고나는 순간조차 기억하지 못할 큰 사고가 아닌 이상,
제 경험상으로 볼 때 마인드콘트롤만 잘되어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저는 실제 그간의 경험으로 위와 같이 해서 큰 부상을 피한 예가 많구요.

이것은 비단, 자전거 탈 때뿐만 아니라, 다른 경우에서 넘어질 때도 적용할 수 있지않나 싶습니다.
스키나 스노우보드 타면서도 손목이나 어깨를 다치시는 분들이 많은데,
역시, 넘어질 때 팔로 몸을 지탱하려 하기 때문이죠.
실제, 저도 보드 타다 팔을 잘못 짚어 손목을 다쳐 한참 고생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보드타면서도 넘어질 때 팔을 뻗지않고, 온몸으로 랜딩하고 있습니다.

잘 타시는 분들, 부상 당해보신 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혹시, 제 요령에 치명적인 오류가 있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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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 손목을 가장 빈번히 다치는데
    인라인이나 보드는 손목 보호대를 착용할 수 있으나
    자전거와 스키는 그럴 수 없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 맞습니다 맞구요... 저런 낙상시엔 유도 낙법을 잘못 쳤다간 팔이 아작이 나기도 합니다.
    둥글게 웅크리는게 최고고
    특히나 손은 반드시 주먹을 쥔다는 생각을 하세요... 손가락은 벌수 있습니다 ^^
  • 스페이스글쓴이
    2008.1.7 17:05 댓글추천 0비추천 0
    주먹 쥐는 것도 좋네요.. 손가락도 다치기 쉬운 부위죠..
    구르는거 단점도 있습니다...
    옷이 여기저기 많이 지져분해 진다는거...ㅋㅋ
  • 조금 다른 의견입니다.

    어쩔수 없이 핸들을 놓을 경우는 구르는게 좋지만,
    한손이 핸들을 잡을 수 있으면 핸들을 잡고 버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차가 지렛대 역할을 해서 크게 넘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때 브레이크 레버는 꼭 쥐어야 합니다.
    ..^^
  • 그게 유도의 낙법과 비슷한데요.. 관건은 낙법을 프로수준으로 익히지 않는한 결국 손을 반사적으로 짚게 되어있다는 사실... 어깨까지 무리가 가구요. 사실 치료 잘하지 못하면 나이들어서까지 아주 아플수 있다고 봅니다.
  • 낙법이 참 맘먹은대로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낙법을 연습하기도 그렇고, 낙법을 하기 어려운 지형도 많구요.
    자전거 타면서 세번정도 크게 넘어진 적이 있는거 같네요.

    1. 아스팔트에서 30키로로 주행중에 왼쪽으로 트는 완만한 커브에서 걍 오른쪽 보도로 날랐습니다. 이때는 약간의 낙법(?)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차도에서 넘어져 보도블럭 위에서 구르기 시작해서 옆 잔디밭까지 굴러갔으니까요. 약간의 찰과상으로 끝남.
    2. 계단(불규칙적인 돌게단)타고 내려가다가 180도 전방으로 돌아 자전거클릿 그대로 꼽은채로 등판착지(물론 착지는 돌계단위..ㅜㅜ) 그러고 바닥까지 굴러감. 낙법이고 뭐고 없었습니다. ㅜㅜ
    팔꿈치부상( 이제 야구공 못던짐..ㅠㅠ)
    3.산에서 잘타고 가다가 옆 경사면으로 굴러떨어짐...한 20미터 굴러가다 나무둥치에 걸려 멈췄습니다. 낙엽도 있고 해서 그렇게 많이 다치지는 않은듯..

    일단 평소에도 유연성 운동은 많이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더 도움이 많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넘어질 떄 넘어지는 결대로 거스르지 말고 넘어가는 것이 덜 다치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자전거 타러나가면 한 번씩 자빠지고 돌아오는 사람의 경험담이었습니다. ㅜㅜ
  • 예전에 유도 낙법 잠깐 배울때 생각이 납니다. 시선은 항상 배꼽을 쳐다볼 것. 머리보호를 위해서... 유도라도 제대로 배워놨더라면 하는 생각이 나네요.
  • 그때 그때 달라요`^^: 넘어지는 상황에 따라 대응 방법은 다를겁니다. 확실한 건 기본기가 연습되어진 사람은 잘 안다치고 미숙한 사람이 더 잘 다치며. 호기나 객기를 부리는 상황이나 무모한 마음가짐등을 가진 사람은 크게 다치지만 침착하고 자신의 한계를 알고 행동하는 사람은 덜 다친다는 겁니다^^:

    굳이 넘어지는 법은 손바닥을 짚는것은 위험합니다. 팔전체를 이용해 (넓은 쪽) 구르면서 엉덩이와 팔 어깨식으로 닿게끔 넘어가는게 가장 안전한 거 같습니다.
  • 스페이스글쓴이
    2008.1.7 21:48 댓글추천 0비추천 0
    음.. 여러 의견들을 주셨는데요..
    일단, 손을 함부로 뻗어서는 안된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의견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 저는 운동 신경이 너무 둔해서 그런지...
    넘어지면 미처 손을 뻗기도 전에 이미 몸뚱이가 땅바닥에 닿아 있더군요 -_-;
    그리고 항상 배낭 덕분에 크게 다치는 것을 면하곤 합니다.^^;
  • 넘어지기 전에 잠깐 스쳐가는 뇌가 번개맞은 느낌이랄까? 손과 몸이 따로 놀지 않나요. 천천히
    안전하게 타는것이 가장 안전하고 빠른길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 옆으로 넘어질때는 구르기 초식을 시전하기 쉬우나,
    앞으로 꼬꾸라 박힐때는 정말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습니다.
    자기도 모르게 손이 바닥을 짚어 버리는 미련한 짓을 하죠.
    손목이 나을만 하면 다치고 또 괜찮아 질만 하면 다치고..
    안전하게 꼬꾸라박히는 무슨 좋은 연습 방법이라도 없습니까?
  • 저는 날아가는순간 마음을 비웠더니 화단에 쳐박혀서 안다쳤음..
  • 별만 반짝이고 왜 넘어 졌는지 모를때가 참 난감합니다. T^T
  • 이론적으로는 알겠는데 실제에서는 너무 잔인할정도로 추하게 내동댕이쳐있습니다. ToT
  • 스페이스글쓴이
    2008.1.8 09:38 댓글추천 0비추천 0
    낭만페달님, 저도 앞으로 여러번 돌았는데요..^^ (한번은 붕 날라서 대자로도 누워보고..)
    뒷바퀴가 들려 앞으로 돌아 넘어질때는 위에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고개만 숙여 배꼽쪽을
    바라보면, 안전하게 180도 돌아 등으로 착지하게 되더군요.
    앞으로 돌때, 안돌라고 고개 쳐들면 마이 다칠 수 있죠. 손도 짚게 되고..
    제 경험상으로는 앞으로 돌때 고개만 숙여주면 안전하게 180도 돕니다.^^
    손을 짚는 것보다 몸을 굴리는 것이 더 안좋을 것같은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제 경험상으로는 훨씬 안전하죠.. 옷은 좀 더러워지지만..^^
    별만 반짝하고.. 순간기억이 안날 정도로의 사고는 어쩔 수 없지만..^^
    마음 먹기에 따라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마는..

  • 무리하게 드리민 결과라 봅니다....^^*
    과욕을 버리시고 길게 타면 됩니다........혹, 돌발 장애물에 의한 상황이라면 잔차를 던지듯 버리고 날라야~~착지는 팔이아니 어깨나 웅크린자세로 구러야죠..ㅎㅎ 앞바퀴가 꽂혀 전방으로 튕겨 나간 경험이 있는데 뜀틀을 하듯 3~4m를 날라 팔을 짚더라도 힘을 빼고 완충 작용~~~-..-?살았슴다.
    산에선 가능한 야그지요.도로라면 부상을 피할 수 없다고 봅니다.
    헬멧착용으로 머리만은 최소한 보호 해야죠. 안전 라이딩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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