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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한복판에 와 있습니다.

구름선비2007.10.15 07:35조회 수 627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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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기온이 떨어지면서
근무하는 곳 뒤에 심겨진 두릅나무의 나뭇잎이 떨어지기 시작하는군요.

국화 화분의 흙이 말라서 꽃이 시들해진 것 같아 물을 주면서
작은 밭의 배추와 화단에도 뿌렸는데

소리는 파초에서만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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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는
파초잎에만 내린다.

화분 속의 꺼져가는 생명들이
물방울을 하염없이 삼킬 때도

파초는
그저 너스레를 떨며
가을 빗소리를 뱉어내었다.


이 아침
처음 온 추위에
낙엽이 떨어졌는데

아직은 간직하고픈
여름의 환상을 떨치지 못하고

가을비는
파초잎에만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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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아침에 출근하는데, 눈물, 콧물이 다 나더군요... 가을의 한 복판에 있는 듯 했습니다.
  • 남양주는 한계절 빨리 옵니다 선비님 ^^!
  • 남양주에 겨울이 오면 그 다음에 서울에 겨울이 오겠네요
    쌀쌀해지면 생각나는 한마디.........감기 조심하세요 ^^
  • 일교차 심하신데 몸 건강하십시요 ^^
  • 구름선비글쓴이
    2007.10.15 21:51 댓글추천 0비추천 0
    지난 여름 이후로 몸에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미리 대비하면 추위도 무섭지 않겠죠.
    겨울이 오면 무리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잔차나라님, hsp9295님 스탐님, 러브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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