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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선배님들께....부탁드립니다.

ro837252007.03.26 18:48조회 수 939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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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저보다 한참 형님들이 많이 계신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조언을 조금 듣고싶어서요.

대학졸업을 하고 **반도체에 입사지원을 하였고,서류전형과 ssat를  통과했으나..

면접에서 떨어졌습니다. '막연한 자신감' 보다 '객관적인 자기평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답변한것이 면접관님들 눈에는 '자신감 결여'로 비춰졌나봅니다.

3차발표날 설레는 맘으로 이메일을 확인하였을때 '죄송합니다 ***님께선

합격자명단에 없습니.....

너무 기대를 하셨던 저의 어머니께선 눈물까지 흘리시더군요.

뭐 어째뜬...

다음번 기회를 다시 잡기위해 취업준비와 잔차질?을 하고있고

엄밀히 말하면 '백수'이지만 남들에겐 '학생이예요' 라고 하고다니죠..ㅎㅎ

얼마전부터 고물상을 운영하시는 큰아버지께서 제게 말씀하십니다.

당신한테 일배우라고.... 트럭으로 일하지만 에쿠스 몰고 다닐수 있다고....

큰집형님들께... 늘 하시던 말씀인데...이젠 저한테까지 말씀하시더군요.

첨엔 조금...아니 많이 싫었습니다.

고물상하시는 분들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어린 저 로서는 하찮은 직업같아보이고

결혼할때도 상대방이 좋지않게 볼것같아서요.

이유는 설명할수없지만 왠지 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다가...점점 시간이 지나며 드는 생각이

평생직장의 개념이란게 희미해지는 요즘.... 조기퇴직을 하게되었을때...

뭘해먹고 살지.... 걱정이 되더라구요.

"아직 젊고 사람일 모르는건데  짤릴 생각부터 먼저하냐~"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사람일 모르기에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60세가 넘으셔도 수입창출 잘하시는 큰아버지를 보고있노라면...

'큰아버지 말씀데로 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와같은 또래들... 다들 이런생각(자신의 진로문제)을 한번쯤... 아니 천번쯤....할꺼라

봅니다...

그런 문제들은 사회에 이미 나가계신 왈바형님들이  더 잘알고...

계실꺼라 믿기에 글적어봅니다.

인생후배로써 선배님들께 부탁드립니다.

조언좀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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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3일 금주하고.. (by ........) 흠... 게시판의 글들을 보니... (by deepsky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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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 큰아버님 되시는 분의 말씀이 대단히 현실적일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한국의 사회는 직업 등에 있어서 귀천을 많이 따집니다.
    이제 그런 것들로부터 탈피할 때도 되지 않았나 생각하지만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한국의 독일어과 교수였나 확실한 기억은 없지만
    좌우간 교수 한 분이 독일에 갔는데
    독일의 어느 거리를 걷던 중 하수구의 맨홀에서
    하수구 준설작업을 하던 인부 하나가 올라오더랍니다

    이 교수는 올라와 담배를 피워 무는 그에게 다가가
    자신의 독일어 회화 능력도 과시할 겸해서 말을 걸었답니다.
    몇 마디 말이 오가자 독일의 노동자는 교수에게 직업을 묻더랍니다.
    교수는 약간은 우쭐한 표정으로 자신이 한국의 어느 유수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교수라고 했더니 그 말을 들은 독일의 노동자 왈,

    "나도 꽤 괜찮은 직업을 가졌는데 선생도 나 못지 않게 좋은 직업을 가지셨군요"

    자부심이란 결국 스스로에게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용기를 가지십시오.

  • 나중에 후회합니다. ( 꼭 그런건 아니겠지만..... ) 아직 젊고 배운 지식이 있으니....
    몇년 걸리더라도... 꼭 원하는 멋진... 큰 기업에 들어가세요.... 고물상은... 나중에...
    큰 아버님 자식들이 할테니... 언제고 하려면 가능한거고....
    에쿠스 몬다고.... 다 가 아닙니다... 평범한 전공이면 또 몰라도... 반도체라면...
    고급 지식을 익힌건데.... 썩히면 안됩니다...
    직업에 귀천이 있느니 없느니... 다 헛소립니다... 멋진 비젼을 키우시길... 고물상 말구요... ^^
  • 지금도 고등학교 국어책에 나오는지 모르지만
    제가 다닐 때는 '가지 않은 길'이란 시를 배운 적이 있습니다.

    두 갈래 길, 그 이상의 길이 나타났을 때
    어느길이 좋다고 단편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저의 경우에도 그 시기에 많은 고민을 하다가
    회사를 그만두고 지금의 길을 선택하었는데
    저는 지금 세대로 볼때 선택을 잘 했다는 생각을 가지고 삽니다.

    그 때 회사 동기들은 지금 무얼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아마 대부분은 회사를 그만두었겠지요.

    그러나 저는 앞으로도 7년간은 보장된 직장이 있습니다.
    물론 봉급은 보잘것 없지만요.


    어떤 길을 가시던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최선을 다한다면

    먼 훗날
    다른 길을 바라다보면서 후회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지 않은 길'의 미련이 없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 대기업에 들어가면 멋있고 폼나지요
    그러나 그게 다입니다
    요즘 평생직장이 어디있습니까
    아마 나이드신분들은 고물상을 하라고 권할것입니다
    만일 내자식이라면 어떻할까요
    큰아이가 좋은회사에 다닙니다
    그러나 그애가 40살 먹고 50살 먹어서 다닐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그래서 항상 걱정을 하고 삽니다 그렇다고 회사다닐 동안에 평생먹을 재산을 모을수 있을까요
    부모로서 항상 이야기합니다 직장다닐동안에 평생해야할 일을 정하라고 합니다
    고물상이라고 만만히 보아서는 안됩니다
    무엇이 돈이되고 안되는것을 배워야하는것이고
    어떻게 물건을 수집해서 어떻게 내가 팔아야 하는곳도 뚫어야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우세요
    평생직장이 됩니다
    내나이 정도 먹으면 아주 현실적이 됩니다
    남자가 나이들어서 돈 못벌면 정말 불쌍해집니다
    돈이없으니까 사람이 천해집디다
  • 30대 후반인 지금의 저라면,,, 공무원이 안될거면 대기업취업보다는 큰아버님 따라 창업을 하겠습니다... 경험상 직업을 가지고 귀천을 따지는건 그 직업으로 돈을 못벌고 있으면 그러는 것 같아요.. 고물상이면 전도유망한 최고의 사업아이템이 될수 있을듯~~
  • 돈이 없으니까 사람이 천해집디다.-본인이 천하게 군건지 타인이 천하게 보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공감합니다.
    겸손이란 돈(힘)이 있을 때 겸손이고 돈(힘)이 없을 때는 비굴이라는 말도 생각나는군요.
    언중유력하려면수중유전해야합니다.
    체면에도 돈이 들어가지요.
    결국에는 돈을 벌어야 하는군요.
    제가 지금은 마눌에게 큰소리치며 살 수 있는 날도 머지 않았다는 이야기네요.
    이제부터라도 아부하면서 퇴직하고 돈벌 수 있는 궁리를 해야되겠네요.
    아니면 혼자 살 수 있는 능력을 키우던가...
    어렸을 때에는 오락실 주인이 꿈이었는데...
    중간에 PC방으로 바뀌기는 했지만...
    이제는 무엇으로 바꾸어야 하나...
  • 얀나아빠님 내말을 곡해를 했나봅니다
    그런데 어떤말로도 내가 설명을 못하겠네요
    썼다 지웠다를 몇번 하였지만 어떻게 쓸지를 못하겠어요
    돈이 없으니깐 사람이 천해집디다 이것은 남편에게 느낀말이 아니라
    내 자신에게 느낀말입니다
    말이 어하고 아하고 이렇게 차이가 나네요

  • 답변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시간이 많기도... 혹은 적기도 하지만..
    현명한 판단을 하기에 커다란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형님들의 조언..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대기업 다니면 딱 결혼할때 까지만 효력발생합니다.......그효력 잘 살려 부잣집 외동딸하고 결혼한 동료들이 제일 부럽다는.....ㅠㅠ......울회사에서도 고물상 거래하는데요....노가다지만 경제적으로 보상이 꽤 되는 사업이더군요....
  • 구름선비님....
    가지 않는길.....제가 지금까지 가장 많이 생각하게 한 시입니다...
    전 아직도 제가 가보지 않았던 다른 길에 대한 궁금증이 남아 있습니다...

    그만큼 선택의 순간이 많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나중에..한참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면접에서 떨어지는 경험은 누구나 경험합니다.
    자기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는 것은 남들도 동일하게 느낍니다.
    너무 민감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훌훌 털고 다른 회사도 문을 두드려보세요....
    이제 상반기 취업시즌이니까 화이팅입니다.^^

  • 제 조심스러운 생각으로는.. 비슷한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눈앞에 보이는 것만을 좇지 말았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무슨 말씀이신지 잘 아실 거라 생각해요. ^^
    인생에는 답이 없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분명히 중요시 여기는 것이 있겠지요..
    단순하게 이야기하면, How냐... What이냐.. 아님 Why..이냐..
    자신이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살아왔는지 앞으로 살아갈 것인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가장 중요하게 Why를 생각했던 것 같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 것 같습니다.
  • 떨어졌다고 너무 낙심하지 마세요
    당신은..... 우리나라에 태어난 이유가 있답니다
    바로 당신 자신과, 가족과 ,나라를 위해, 무언가 할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일에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삶에 충실한것 바로 그게 시작이지요
  • " 끌리면 오라!!!"
    CF의 문구처럼 본인이 마음가는대로 선택하세요. 지금 젊습니다. 나중에 "왜 내가 그 시절에 그길을 안갔을까?"란 후회를 하지 않으시려면 ..........
  • 솔직하게 말해서 미래가 불안스럽고 걱정스러운게 정상입니다

    미래는 아직 모르는것이니까요~~~~아! 갑자기 불안이 엄습을 ㅋㅎㅎ
  • 가지않는길에 가본놈?입니다. 딱한마디만 생각나네요. "자신이 진정원하는 일을하라"는...
  •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답니다.
    뭐든 잘 하는 사람은 뭘 해도 잘 합니다.
    대기업 입사해서 사장까지 하는 사람은 개인 사업해도 잘 할겁니다.
    대기업 입사해서 중도 하차 하는 사람은 개인 사업해도 부도날 확율 높다고 봅니다.
    한번 시헙에 떨어졌다고 두번째도 떨어지란 법 없습니다.
    하기 나름이죠.
    사업이든 회사에 다니든 내가 그 일을 얼만큼 사랑하냐에 따라 10년뒤 20년뒤의 결과는
    틀려지겠죠.
    책같은 얘기지만 뭘하든 그 일에 대한 집념과 애착이 없이는 이뤄지지 않을 겁니다.
    nemiz님하고 같은 결론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택하세요. "
  • nemi 님과 고장난 시계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결국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지 않으면 만족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직업의 귀천이 어디있겠습니까?
    종류만 다를뿐이지요.
    고물상 일이 마음에 드시고 적성에 맞으신다면, 적극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단순히 돈이 되니까..라는 마음으로 하시면, 나중에 또 다시 고민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진정한 행복을 위해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용기를 발휘하세요~
  • 회사생활 20년 경력이 다 되어 갑니다.
    지금 제가 그 경우라면 큰아버님을 선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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