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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스쿠터하고 사고나신거 보고나니 철없을때 제생각이나서..^^

aprillia762007.03.04 21:15조회 수 3067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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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mskd21님 잘참으셨습니다..저같으면 확!!.... 제갈길갔겠죠..^^

9년쯤 되었네요..

군대 제대하고 학교복학까지 10개월이란 시간이남아 집에서 이리뒹굴 저리뒹굴 어마마마의

레이져광선을 피해가며 백수생활중에 고등학교떄 친했던 친구로부터의 오토바이택배 스카

웃제의가 들어와서 잠시망설이다 용돈벌이나해보자는 심정으로 택배사무실에 입사했습니

다..

오토바이살 몫돈이 없으니 첫날부터 사무실소장님 자가용인 다뿌사져가는 VF를빌려 일을했

습니다..

사실 오토바이경력이 시티100 친구꺼 잠깐빌려 타봤기때문에 시티100이나 브이에프나 별반

차이 없을거라는 생각으로 짤릴까봐 소장님께 거짓말을 했었죠 125cc경력은 1년정도 된다

구..^^근데 제차례가되어 시동거는거까진 좋았는데 사무실공터 빠져나오는데까지만 시동

세번정도 꺼트려먹으니 유리창사이로비친 소장님얼굴이 걱정반 근심반..(저시키 일시켜야하

나? 짤라야하나?.. 근데어쩌나 사람이 딸리는데그냥쓰자..)ㅋㅋ아마 그런 마음이셨겠죠..^^

입사한지 한달가량지나 오토바이에 제법 익숙해지고 신호대기할때 엑시브 핸들밑으로꺽어

뽕차 비스무리하게 꾸민 녀석들 자꾸 다뿌사져가는 저의브이에프 쳐다보는 시선들이 자꾸

의식이되가더군요..지름신은 어느곳이든..^^

그날로 배달다니며 샾앞을 지날때마다 괜찮은 녀석이 있는지 샾마다 들어가서 둘러보다가

한놈이 눈에들어옵니다..

엑시브 핸들밑으로 꺽였고 카울 노랑,빨강,파랑색이 지대로썩인 REPSOL카울 거기다 기름탱

크는 노란색 마후라 요시무라 딱지붙인 엑시브 순정마후라..ㅋㅋ

이정도면 신호받아 쳐다보는넘들 이제 부러운시선으로 쳐다볼만합니다..^^

오토바이 샾에서 업어오니점심때쯤됐더군요..원래 친구차례인데 밥먹고있길레 오토바이 성

능시험도할겸(브이에프는소치sohc,엑시브는도치) 밥먹고 내꺼니가 나가라고하고 들떠서 첫

개시하러가는도중 그만 세퍄~뒷꽁무니를 들이받고 옆으로 넘어진 제액시브..흑흑 차선변경

하려고 뒤로돌아보다 무단횡단하는 아줌씨때문에 급정거를 해버린 세퍄~..물론저도 세퍄~

넘어로 그아짐을 본지라 아!이차 서겠구나싶어차선바꾸려 뒤돌아봤고 급정거까진 안해도 될

상황인데..ㅜㅜ

무단횡단하는아짐도 놀라고 운전하던 아짐도 놀라고 저도 아픈거보단 내애마다쳐서 맘아프

고..^^ 범퍼 새로해주기로하고 깨진카울 구멍가게에서 박스테이프 투명한거사서 으스러진

쪼가리는 못붙이고 큰조각만 이어붙여(그래도 렙솔글자는 살렸습니다..ㅋㅋ)핸들살짝 돌아

간 오토바이끌고 하루종일 죽을상으로 배달다녔죠 신호대기할때 택배아찌들 약간 안스러운

눈길로 쳐다보시더군요 그때부터 저의택배인생이 끝날때까지 뽀대는 없었습니다..^^

그후로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돈이나벌자싶어 냅다쏘고다녔죠..그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우회전하려고 우측깝빡이켜고가던택시 좌측은 꽉찼길레 택시우측틈새로 추월하려고 무리

한 끼어들기하다택시 뒷문 박아서 사나흘정도 번거 다날리고..그때부턴 제오토바이엔 카울

이란게 없었습니다..^^

또한번은 부산교대 삼거리였던가? 암튼 거기가기전 파란신호에 건너가려구 7~80키로정도

까지 악셀땡기면서가다 택시가 저를못보고 차선변경하다 택시 앞타이어에 살짝받혀 오토바

이 살리려고 핸들 꽉잡았으나 이미 통제불능이된 제애마 옆으로 슬립시키고 아마 2~30미터

는족히 날라갔을겁니다..다행히 합기도를 좀했는지라 고양이낙법후 대여섯바퀴구르고 아무

렇지도않게 일어섰는데 택시기사 놀래서 차에서 내리지도못하고있더군요..

오토바이로 다가와 살펴보니 워낙 많이 쳐박혀서 꼬꾸라졌던 녀석이라 이골이났는지(저또한

ㅋ~) 클러치페달있는쪽만 아작나고 딴데는 멀쩡하더군요..

그래서 택시로가서 어쩔거냐고하니 뒤집어씌우려고 하더라구요..

화가나서 헬멧벗고 한번해보자는식으로 발로(클러치조작하느라 신발많이 해먹었기때문에

제대할때 가지고나온 군화신고 일했거든요..)운전석문짝 찌그러트리니 사정하며 봐달랍니

다..결혼해서 배운건없고 이거해서 가족들 먹여살리는데 좀 봐달라고..

나이는 저보다 조금많아보이고 영업용택시고 좀 안스러워서 바지째진거랑 클러치깨진거해

서 10만원받고 병원안가고 합의보고 보냈습니다..담배한대피고 사무실가볼까싶어 시동거니

먹통이어서 바지 다떨어져서 거지같은몰골로 센타까지 끌고갔는데 버리랍니다..아직 할부끝

나려면 멀었는데..^^ 엔진맛탱이가서 보링하고 클러치페달갈고 등등하니 20만원불러서

(사고나서 엔진맛갔다기보단 평소에 알피엠 너무올리고다녀서 맛이가있었는데 사고로 엎친

데 덮쳐서 엔진죽었다네요..OTL)

그후론 빨리갔다온다고 돈 더버는거아니다 더까먹는다싶어 조심조심 몰고다녀서 한두달정

도 사고없이 잘다녔죠..소장님도 칭찬해주셨습니다..배째~니가 왠일이냐고..^^

그러던중 밧데리가게에서 전화가와서 밧데리두개만싫고 아파트현장까지 가달라는거였는데

그게 제차레였던거죠..

일반 승용차 밧데리는 몇번실어 날라봤던지라 그까이꺼뭐하고 밧데리가게로 갔죠..

두개를 실어주는데 앞바퀴가 뜰랑말랑하더군요..물어보니 포크레인 밧데리랍니다..

그것도 액을 보충한상태로..ㅡ,.ㅡ;;

소장한테 전화해서 이거 앞바퀴 떠버리는데 크루저타고다니는형 보내달라고하니 멀리가서

안된다고 돈더달라고해서 저보고 싫고 가랍니다..

단골이고해서 어찌어찌 싫고 브레이크도 밀리는지라 살금살금 또 거제리에서부산교대가기

전 굴다리있는 삼거리까지 왔습니다..

차가 많이 막혀서 내차선과 반대차선사이에 안전지대가있어 신호받고있는차들 앞으로가려

고 안전지대로 30~40정도속도로 달렸죠..

다섯대정도만 추월하면 1빠먹을수있는데 갑자기 마티즈가 불법유턴하려고 빼꼼히 나오더군

요..(역시나여자..ㅡ,.ㅡ) 브렉잡아도 박아야할 상황이고해서 일단 박더라도 밧데리는 살려야

겠다는생각으로 마티즈뒷문을 쭉~~밀고들어갔습니다..

이놈이 이정도 속력이면 타이어쿠션때문에 튕겨나가야하는데 뒤에무게가 장난이 아닌지라

뒷문을 쭉~~~~찌그러트리고 들어가더니만 마티즈문짝철판이 더이상 늘어나질못하니 살

짝 찟어져 버리니까 오토바이가 멈추더군요 많은문짝들을 오토바이로 찍어봤지만 그렇게되

는경우는 처음봤습니다..무게때문일수도있지만..^^

하지만 결국은 자빠링해버렸고 하나는 건졌는데 하나는 깨져버렸죠..흑흑

이제는 애마야 어찌됐든 배달물건이 중요합니다..ㅋ

그여자 보험사에 전화하기전까지 기세등등하더니 전화끊고 쌍방이니 서로알아서 하잡니다..

그렇게 하거나말거나 밧데리깨진거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나쁜뇬..내밧데리내놔~~

밧데리값물어주고 이제다신 무거운거 싫지 않는다고 소장님께 말하니 알았다고하셨고 며칠

이 더흘렀죠

제차례 기다리는데 소장님이 배째..제수좋네 장거리다..^^

룰루랄라 신나서 공업사로가니 물건싫어놓을테니 담배한대 피고오라고해서 알겠습니다..^^

피고와서보니 오토바이 앞바퀴 들릴까봐 두분이서 핸들잡고있고 오토바이뒤에는 쇠덩어리

하나가 실려있는겁니다..OTL

그걸 두분이서 들기 어려우니(두분다 쉰은넘어보임) 도르레에 체인줄을 손으로 내리면 물건

이 올려지는..뭐라해야하나 윈치?..

암튼 그걸로 올리셨더라구요..절달래시면서 만원 더줄테니 제발 빨리좀 가달라고..차부르려

다 늦을까봐 신호무시하는 오토바이 부른거라고..

나이드신분들이 그러시니..그래..진짜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알겠다고 거길나와서 살금살금

가니 밧데리는 그냥 껌이었습니다..ㅋㅋ

신호받다가 중심흔들리면 끝이라는생각에 이쁜아가씨 지나가도 절대 안쳐다봤습니다..제사

고의 화근은 거의 여자이기에 여자에게 말리면 이번건 대형사고다싶어..^^

멀리가려면 기름을 넣어야겠기에 주유소로 조심조심가서 기름넣으면서도 중심 야무지게잡

고있는데 저하고친한 주유소 알바생이 야~이런건 차로나르는거 아니냐고 대단하다고 놀리

는건지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하는건지..ㅎㅎ무사히 몾적지까지와서 물건받는사람이 한다는

말..이영감탱이 택배비 아낄려고 오토바이썼구먼..쯧쯧 암튼 고생했네..ㅡ,.ㅡ;;

이눔에 영감탱이를 그냥!!ㅎㅎㅎ

영감괘심한 생각보단 무사히 도착했단거에 감사하며왔죠..ㅎㅎㅎ

그후로 한두달 더타다가 돈보다 인생쫑날수도 있겠다싶어 접었지만 잼난 추억입니다..^^

밑에분이 오토바이 얘기하시길레 옛생각이나서 한자 적어봤습니다 재미없는긴~~~글 읽어

주셔서 고생하셨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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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고생하셨습니다. ^^ 이제 안전운행 하셔요~
  • 저도 스쿠터를 몇개월 거쳐 125 크루저 97년도에 중고 50만원주고사서 아직 끌고다니네요..60키로로 개금 백병원뒤로 업힐할때면 자전거와 비교되네요..자전거타곤 1x1로 올라가는데..가끔 자전거 헬멧쓰고 타기도 합니다..옛날엔 500cc가 그렇게 타고싶더니만... 아이디도 아프렐리아 시네요...
  • aprillia76글쓴이
    2007.3.4 23:31 댓글추천 0비추천 0
    바이카드님..감사합니다..ㅎㅎ그땐 어렸을때구 지금은 무서워서 오토바이 줘도 안탑니다 ..^^
    한번씩 바람맞고 싶을땐 창문열고 달리는거로 대리만족하죠..^^
    염광산님....백병원쪽에사세요?아닌가?..저도 신개금에서 6년정도 살았었는데 반갑네요..^^
    그쪽에 친구살아서 자주놀러갔었는데 버스내려서 친구집가려면 등산하는 느낌이었는데
    이곳은 그런동네가 눈씻고찾아봐도 없네요..^^특히 167번종점..ㅎㅎ
    오토바이 조심해서타세요..^^
  • 작년 봄에 처분한 애마가 생각 나네요...
    쉐도우 1100 이었었는데 아직도 오토바이 생각은 간절합니다...
  • aprillia76글쓴이
    2007.3.5 19:08 댓글추천 0비추천 0
    ㅎㅎ인지요산님 마음이 아프시겠어요..^^
    쉐도우 정말좋은 오토바이죠..이제는 점점 아메리칸이 떙기네요..^^
  • 글 읽다가 5~6번은 뒤로 넘어갔습니다...
    어쨈 이렇게 재미있게 글을 쓰시는지...^^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몸 나간데는 없으니 다행입니다...
    부렁부렁 할리 스포스터 한번 타보고 싶은데 평생 밥줄인 손 다칠까봐 못타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장가가고 가족이 하나둘 늘면 환갑될때까지는 오토바이는 못탈거 같은데...ㅜㅠ
  • aprillia76글쓴이
    2007.3.6 03:02 댓글추천 0비추천 0
    오래살 운명인가 봅니다 딥스카이님..구포 열차사고부터 자잘한 사고까지 그치만 말짱하네요..ㅋㅋ
  • 재밋는 이야기~ ^^;; 생동감있게 전해오네요~ 재밋게 읽었스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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