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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도 소용없다...

생막2006.11.06 10:11조회 수 2127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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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의 놀토...
아침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잔차a/s받을겸해서 안양천으로 나선다...
서울쪽 하늘을 보니 왠지 일기예보가 맞을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
만약 기상청예보가 맞다면 돌아오는길은 우중라이딩?
굳이 비맞기 싫다...
업힐연습이나하자...안양천유턴-학의천-하오고개왕복-백운호수넘어...(이정도면 됐어)
좀전까지는 빨리가서 아이랑 놀아줘야겠다는 맘밖에 없었으나...
방향을 보니 백운사로 가고 있는게 아닌가?(에라 여기까지만 돌고오자)

힘이 많이 빠졌으나 빨리 올라가서 쬬꼬파이하나 먹어야 겠다는생각에 힘찬 패달링...

오늘따라 꼭대기 밴치에 왠 아줌마들이 많은지...

벌써부터 박수소리와 함성(?)이 들린다...

그 박수를 지나 백운사약수를 벌컥 들이킨후 밴치로 돌아와 쬬꼬파이를 먹는다...

한 아줌마가 묻는다...
"아저씨 자전거 얼마짜리예요?"
괜히 엄청많은 +알파를 해서
"백만원짜리요"(약간 놀래주길 바랬다)
아줌마 왈
"아저씨껀 별로 안좋은건가봐"
"저번 아저씨 자전거는 천만원넘는 자전거라든데..."

OTL


댓구도 안하고 입안에 있는 쬬꼬파이 넘기지도 못하고 걍 내려왔습니다...


<추가>
가격문의를 많이 받으시는군요...
그래도 절대 굴하지 않습니다...
지금이야 몇십만원짜리로도 대회참가도해보고...
집주변의 업힐코스 찾아서 열심히 운동합니다...
고가의 고급잔차보면 "필요할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한쪽으로는 솔찍히 부럽습니다...
그래서 더욱 기를쓰고 엔진업글에 신경쓰는것 같기도 하구요...

"매니아"란 말이 실제 영어권에선 사용치 않는 말이라고 하지만...
열심히 즐기며 잔차질 하다보면 본인도 모르게 "잔차매니아"가 되서...
언젠가는....
빚을내던가...
재산목록1호인 suv를 팔아서라도 고급잔차의 소유주가 되어있지 않을까요?

그런날이 오지않길 바라지만...

추신...
진짜로 천만원넘는 잔차 타시는 분들은 가격문의 받으시면 걍"백만원"이요...
그렇게 해주세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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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갑시다-_-)b 냉무 (by inese) 초딩한테 다구리... (by 부루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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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
  • ㅍㅎㅎㅎ 100정도 더 올리시죠^^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 가격을 잘 알더군요 ㅠㅠ
  • 무조건 1000만원이라고 하던군요. ㅋㅋㅋ 왜들 그리 잔차 가격에 관심들 많으신지...
  • 많은 사람들이 물어 오시죠.
    그 자전거는 얼마 짜리예요?
    그러면 저는 "싼거예요" 그럽니다
    그러면 별 반응 없더군요
    비싸게 불러도 한마디, 싸게 불러도 한마디 군요
    엔진이 중요하지 잔차 값이 뭐 중요 하다고...
  • 돈 100 이라 합니다...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될까 해서요....

    식당가면 당연.. 3000마눤짜리라 하죠... 열심히 지켜 주시니까요...^ ^
  • 전 항상 100만원정도 해요.. 이렇게 예기하는데.. 이게 제일 편하더라구요..
  • 언제부턴가 비싼 자전거의 가격은 전부 1,000만원으로 되어 있더군요. 1,000만원짜리 자전거가
    왜이리 흔해 졌는지..
  • ㅎㅎㅎ
    상황이 너무 웃끼네요^^
    ~"아저씨껀 별로 안좋은건가봐"~ ㅎㅎ
    신경쓰지 마시고 즐겁게 타세요~
  • 한강둔치로 나가는 굴다리 횡단보도에서
    어느 나이든 아저씨가 첼로 2000 데오레 급을 보더니 독특하게보였는지...
    '그거 얼마나 갑니까'
    그 말 속엔 자기 생활자전거 타고 다니는데 폼 나는 이들이 많아
    자기도 한번 저질르려하는데.... 이런 의미가 들어있었다.
    제가 잠시 머뭇거리다
    '백만원 쯤 갑니다'
    ............................ 그 분 잠시 머뭇거리더니
    황단보도를 휙 질러가더니
    굴다리 오르막을 무지막지하게 밟아 올라가더군요.
    부화 + 놀램+ 무능력이 겹친 파워였습니다.
  • 가격에 대해 물어 오시면 여간 난감한게 아니더군요...^^::ㅎ
    맴 비우시고 즐,안라 하시길 바랍니다..^^
  • 산에서 깔딱고개 업힐할때 숨이차서 하늘이 노래질 정도인데 내려오던 등산객이
    자꾸 가격을 물어보더군요.

    "그 자전거 얼마쯤해요."
    " 핵핵핵~~~"
    " 비싸요?"
    " 핵핵핵~~~"
    "저런건 비싸다던데"
    "좀 합니다...핵핵핵~~~"
    "그래도 가격을 말씀해 주셔야죠..."
    "핵핵핵~~~"
    "1000만원쯤해요?"
    "핵핵핵~~~~넘어요....."
    "........."

    자기네들끼리..."것봐 1000만원 넘는데..."
    " *^ ^......"
  • 디자인님 너무 생동감있는 답변입니다 ㅎㅎㅎㅎㅎ
  • 부산의 금정산 오르막길 헥헥 거리고 오르는데
    뒷따라 오던 흰색 카렌스
    아저씨 : "어이 아가씨~~ 그 자전거 얼마나 해요?"
    나 : 뭐꼬 이거 하는 표정으로 쉬익 쳐다보니
    아저씨 : "어 아가씨가 아이고 아저씨네" 부우웅~~
    매연을 남기고 떠납디더.
    업힐하는데 힘들어 죽겄는디 얼만지 물어보는 심보는 참 네...
    디자인님 글보니 얼마전 경험이 생각이 나서^^
    내가 그렇게 날씬하나? 흐흐
  • ㅎㅎ.잔차값 말하면..어떤 사람은 미쳤다고 하고..
    또.어떤 사람은 자신이 아는 사람보다 싸구려 자전거라고 합니다.
    그냥 마음에 두지 말고.친구 잔차라서 가격을 모른다고 하세요...정말 속 편안해요...
  • 전 천차 만별이에요~ ㅎㅎ
  • 비싸다고 하면 좋은것으로 얼죠~~~~
    반드시 그런것도 아닌데~~ㅋㅋㅋㅋㅋ
  • 전 회사 베란다에 잔차를 놓는데 이사님이 오셔서 잔차를 이리저리 보더니만, 이거 얼마냐 물어보더군요. 100만원이요 할래다가 성의 없어 보일까봐 대충 어림잡아 300정도 합니다. 라고 얘기했죠.
    그러니 이사님 왈
    '이거 가지곤 동호회도 못나가겠네'
    기분 팍 상하더군요. 나름 아끼는 잔차인데, 한마디 할려다가..읔..
    '이사님이 천만원짜리 잔차타도, 제가 장바구니 자전거 타는거보다 못해요~'
    라고 이야기 해줄껄...
  • 꼭 가격을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상황을 겪으셔서들 그런지 몰라도
    어떨때는 질문하신 분이 무안하게 무시할때도 많더군요.
    그럴때 옆에서 제가 '좀 비싼거예요, 몇십만원에서 백만원 합니다.' 라고 친절히....
  • 저는 딱 백만원정도하는 엘파마를 타서 언제나 가격은 100만원이라고 합니다..그런데...저번에 어떤분은 거짓말한다고...그게 무슨 백만원이냐고..젊은사람이 노인 놀리면 안된다고...그래서..참..송구스러웠(?)답니다..ㅜㅜ
  • 가끔 "짝퉁이라 얼마안해요" 라고 대답합니다.
  • 처음엔 컴퓨터 한대값요
    그러다 스쿠터값 정도요
    나중엔 마티즈 한대값요
    언젠가는 아반떼가격정도 합니다 하게 될듯....
  • 짝퉁이 대세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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