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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 生 無 常

날초~2006.09.25 21:29조회 수 2133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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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전에 집에 오다가 아주 갈뻔 했습니다.

동네 길가를 걷고 있는데 왠 스포티지가 우회전을 해 들어오더군요. 저는 걷고 있었고

당연히 속도를 줄일줄 알았는데 그냥 감속없이 쑥 들어오는겁니다.(무슨 우회전을 달리는 속도 그대로 들어오니 너도 그제 이니셜D 본거니)

순간 몸을 날리며 본넷집고 앞으로 뛰었습니다.(뜀틀 응용편)

정신나간 여자가 핸드폰들고 앉아 있더군요.

웃는 얼굴로 죄송하답니다. 안전띠도 안끌르고 내리지도 않습니다.

나는 길가다 본넷잡고 앞으로뛰기라는 올림픽에도 없는 종목을 시연하고 있었는데

미소지으며 미안하답니다.

기가막혀 말문도 막힙니다.

보나마나 전화기 쳐다보느라 지가 무슨짓을 저질렀는지도 인지 못한거겠지요.

못봤답니다.

전화기 쳐다보니 못봤겠지 내가 전화기에 나올리가 없잖니..

어떻게 차도에서 골목으로 우회전해 들어오면서 살피지도 않니 이 사람아..

너무 당황하고 놀라서 저도 머리가 하얗게 되서 또 너무 자기 자신의 살인미수 행동을 인지도 못하는 백치에 질려서..

대빡이 자세로 얼차려 삼십분 정신교육좀 시켜야 될일을 그냥 보내주고 왔네요.

내가 아무리 잘해도 정신나간 사람 하나로 그냥 갈수도 있겠구나 싶은게 여러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 여자도 인생 편하게 살 팔자는 못될듯 합니다.

내가 뺑소니로 신고하면 어쩔려고 가란다고 그냥 가니..

마침 갈비집 앞이라 목격자가 80명은 됐는데..(몰랐는데 딱 돌아서니 1층 2층 갈비집 사람들 전부 주목중.. 흥청이던 갈비집 순간 조용.. 아~ 시선처리 곤란 )

만일 내가 그 맛난 갈비냄새나는 갈비집을 1초만 쳐다봤으면 아마 전 지금 길에 누워있었겠지요.

인간이면 기본은 하고 살아야 한다는게 제 신조인데..

돕진 못하겠으면 피해라도 안주고 살아야 한다고..

내일 손목 멀쩡했으면 좋겠네.. 그렇잖아도 어제 무리해서 온몸이 다 땡기고 뭉쳤는데..

아무튼 가을밤이 깊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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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5
  • 다행이네요...
    그 정신나간 여자 땜시 안다쳐서 정말 다행입니다.
  • 이런 글 읽을 때 마다 제 일인양 머리에서 스팀이 나네요.
    천만 다행입니다.
    우리나라는 땅도 좁고 기름도 한방울 안 나오는데 그에 비해 차가 너무 많은것 같아요....ㅡ,.ㅜ;;
  • 천만 다행이시네요.
    사람이 한번 놀라는데 수명 엄청 단축 되는데 ㅋㅋ
    아무래도 2년 단축돼서 98세로 명 짧아 지셨네요^^
  • 천만 다행이십니다. 저번에도 저도 비슷한 경우 글 올렸었는데, 운전면허 시험을 좀더 까다롭게 해야할듯 합니다. 그리고 속력을 낼때 안낼때 신경곤두세울때 안세울때를 분간을 못하는 듯 하군요.
    저렇게 개념없이 맘편하게 운전할 나라가 아닌데. 무슨 운전이 면허증만 있으면 되는줄 아는 모양이네요. 18년운전한 저는 지금도 운전할때 손에 땀나고 두근두근하고 스트레스 엄청받는데..
    윗분 말씀같이 차가 너무 많은듯 합니다. 한집에 두대씩 있는집도 있고.. 저도 차는 있지만, 아예 정부에서 2부제로 하면 적극 동참할 수도 있을텐데 말입니다.
  • 그거 습관입니다. 그냥 사형시켜야 합니다.
  • 혹시 뼈대있는 양반집안의 xy대손 아니신가요?? 전 양반집안의 자손은 아닌 것 같아 날초~님 처럼
    넘어가지는 못하겠습니다만...정말 인격9단 이십니다. 제가 그 상황이었다면 몸 상태를 떠나 바로 왼손은 허리 오른손은 다리 잡고 깡깡총 체조를 했을터인데.... 별탈없이 마무리 지으신 만큼 부디 후유증이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 인생은 한호흡에 생과 사가 갈립니다. 오늘 어느 분 문상다녀왔는데 등산 간다고 갔던분이 몸에 이상을 스스로 감지하고 오다가 역 한번 가다 그만 앉아 운명하시고 말았습니다. 건강, 한 호흡사이에 있습니다. 누구나 건강을 누리고 천수를 다하는 운전, 사회, 그리고 잔차질이 되어야 겠습니다.
  • 날초~글쓴이
    2006.9.26 01:00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 인격 그다지 좋지못합니다. 그런데 너무 놀라니까(달리는 차 본넷 짚고 뛰는거 영화에서나 봤지 손맛을 보게 될줄이야) 말문도 막히고 욕도 안나오더군요. 더구나 미안하다는 말은 하는데 표정은 전혀 놀란표정도 아니고 그런일이 한두번이 아니었던 사람인건지.. 머리는 복잡하게 엉키는데 기가막히고 몸이 아픈것 같지도 않고 뭐 머리가 정리가 안되니 아무튼 참.. 요즘 횡단보도에서 신호 받고 건너도 정신안차리면 바로 들어눞겠더군요. 횡단보도에서도 차가 사람사이로 지나갑니다. 파란불인데.. 6.25때보다도 하루 사상자가 더 많이 난다는 현재의 교통사고.. 참.. 언제 명단에 본인 이름이 올라갈지 모르겠습니다.
  • 나쁜마음을 먹었으면 돈 좀 벌수있는 상황이었네요. 한 번 땅바닥으로 굴르셨으면...
    아무튼 안다쳐서 다행입니다. 우회전시 우측확인안하고 막무가내로 들어오는 개념없는 운전자들
    의외로 많습니다. 보행자도 그걸 염두해두고 길을 건너야 안전합니다.
  •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무사하신거 다행입니다. 아무리 물질적으로 풍요한들 어디 한군데 아프거나,

    성치 않으면 소용 없습니다. 암튼 날초님 욕보셨습니다. 액땜하셨다 치시구요...

    대한민국이 새로 태어나길 기원하며...

    근데, 그날이 과연 올까요?

    \요즘 연개소문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 무슨 잘못했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은 제대로 버릇 고쳐놔야 합니다. 이번엔 운좋게 그냥 넘어갔지만 다른 골목에서 또 그러겠지요..피해자가 가족일 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습니다.
  • 다행입니다. 아무리 방어운전을 해도 아슬아슬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야죠. 항상 건강하시길..
  • 천만 다행이십니다.....
    핸드폰 때문에 잔차나 보행자,차량운전자.....너무 몰입하지 말아야 하는데...
    요즘엔 엠피3 귀에 이어폰 끼고 다른곳 처다보시는 분들도 큰 위협이 되고 있지요..
    다치신 곳 없으셔서 무척 다행이십니다.
    늘..건강 하세요..(사실, 이글 보고는 제 승질머리좀 돌아보는 계기가 됬었습니다...^^::)
  • 당시의 상황을 상상하니 제 손에 땀이 다 납니다...
  • 정신나간것들은 따끔하게 혼을내야 정신이 되돌아 옵니다.
    그래야만이 다른사람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것입니다.
    교통사고는 멀쩡한 사람의 인생과 가정을 파괴시키는 행위입니다.
  • 제가 제일 싫어하는것은 여자들이 시도때도없이 특히길가를 걸어가며 통화하고 문자넣고
    운전하며 전화하고 , 더 가관인건 운전하며 담배피며 전화하는 인간들 등등입니다.
    전화가지고 노닥거리는 인간 정말 별볼일없는 ...아침부터 ...그만하겠습니다.
  • 날초님 많이 죽었다~! 다행입니다... 휴우 안드로메다~!
  • 가끔 이런 사람들 보면 운전면허 너무 쉽게 발행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면허가 아니라 인성의 문제가 더 큰거 같지만요. 쓰러기 같은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줄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치지 않으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 날초~글쓴이
    2006.9.26 09:57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침이되 생각하니 제가 공공의 이익을 해치는 행동을 한듯합니다. 핸드폰이라도 뺏어서 반대로 사알짝 접어주고 운전하며 전화질 하려면 100만년은 멀었다라고 말해주고 왔어야 하는건데.. 다혈질이다보니 너무 흥분하면 오히려 뇌가 굳어지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는것도 세삼 느꼈구요. 지금 다른데 멀쩡한데 갑자기 안아프던 어깨와 등이 뻣뻣하고 당기는걸 보니 순간스트레스 2억 올라갔나 봅니다. 하긴 자전거타고 혈압좋아져 베리굿 상태를 꾸준히 유지해왔는데도 그일후 집에 돌아오는데 머리 혈관 몇개터진거 아닌가 하는 생각과 함께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걸 느끼며 걸었는데..
  • 손맛을 볼줄이야... <-------- ㅡㅡ;
    정말 다행이십니다. 이런 이야기 들으면 머리카락이 삐쭉서는 느낌입니다.
  • 으아아아아아 한 몫 챙기셨어야지...................;;;;;;;;;;;;;;;;;
  • 희한하게 여자들 운전에 대해서 뭐라하면 남녀차별하냐고 말하는 분들도 있는데..여자들이 보면 거의 운전중 핸드폰으로 받죠 -_-...남자들은 그래도 5:5이상으로 핸즈프리 쓰는데..여성 오너들은 98%이상 운전중 핸드폰 손으로.....그렇다고 상황대처 좋은것도 아니고....안드로메다..
    전에 어떤분은 어떤 아줌마땜에 거의 죽을뻔했는데 그냥 가버리길래 따라가서는 클릿신발로 문짝 우그려뜨려 놓고 왔다던데. 확실히 각인시켜야 됩니다.
  • 천만다행입니다.. 그리고 운동신경이 겁나게 좋으신가봐요.
    나같으면 심신이 따로 움직여서 어어~~하다가 넘어졌을텐데.ㅡ;ㅡ
    그리고 바흐마흐같은 차가 그리 들어오면 적극성을 똥차가 들어오면 소극적으로 ...
  • 근데 왜 헨드폰을 눈으로 받는지 모르겟습니다...운전하며 문자 날리던중 아니었을까요-.-;;
  • 저라면 핸펀 뺏어서 똑 분질러서 차안에 던져 줬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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