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교 교통사고

by 느림보 posted Apr 1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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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전 한강 자전거도로에서 한남대교로 오르내리는 램프가 생겼죠.
덕분에 남산 다니기 쉬워졌습니다.
헌데, 세번 건너야하는 건널목이 여간 위험하지 않다는 겁니다.

반드시 그 앞에서 자전거를 세우고 내려 서서 차를 세워봅니다.
손을 흔들지만 웬만해선 차가 멈추지를 않습니다.
호르라기를 요란하게 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횡단보도에 한발 걸치고 손을 흔들어도 마찬가지입니다.
횡단보도 앞이면 일단정지를 해야하고,
사람이 서 있으면 무조건 멈춰야 하는데도 말이죠.

어찌나 화가 나던지 수신호를 무시하고 그냥 내지르는 차 앞에다
자전거를 들이미는 시늉을 해봤습니다.
급브레이크를 잡더군요.
그러고는 또 그냥 내지릅니다.
차라리 내려서 한마디 하면, 제대로 맞짱 한 번 뜨려고 별러도 말이죠.

한달쯤 전에 한남대교 횡단보도 앞에서 제 일행에게 걸려 기다리던 차가
3중추돌사고 당하는 벌 봤습니다.
뒤에 오던 차가 속도를 줄이지도 않고 코너를 돌다가 앞차를 들이박고
그 차가 다시 그 앞차를 들이박고..
다행히 횡단보도를 건너던 자전거에게까지는 미치지 않았습니다.
안타까웠죠.
한편으로는 아찔했습니다.
만일 그 사고낸 차가 앞차말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자전거 일행을 박았다면...?
서너명쯤 그 자리에서 이 세상 하직했을 겁니다.

여러분 잘, 잘못을 나중에 따지시고
자동차와 사고나면 다치는 건 무조건 자전거입니다.
자동차야 겉이 조금 부서지는 정도죠.

어떤 이유에서든 차에 맞서지 말고,
먼저 가려고 다투지도 말고
사고나지 않게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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