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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자전거 조심해서 타시길...(휴일사고기)

의뢰인2006.04.10 09:51조회 수 1944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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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황사도 개여서 잠실서 미사리로 팔당댐 을 돌아 퇴촌에서
광주로 남한산성으로해서 70키로를 돌았습니다.
문제는 남한산성 산성터널 근처에서
매표소로 돌아서 내려오는데.....
(휴일인지라 차가 광주쪽 진입 매표소서
남문매표소까지 밀려있더군요)
근처에 출입금지용 쇠사슬을 못보는바람에 다운힐로 내려가던 속도 그대로
쇠사슬에 걸려 콰당탕! 쇠사슬을 보았을땐 불과 1미터! 브렠잡을 시간조차 없더군요.

한 5분 기절했다가 깨보니 사람들 웅성거리고
고글은 튕겨나가고, 헬멧은 깨지고, 옆얼굴 도로에 갉아먹고,
자전거도 보니 쇠사슬이 프레임에 올라오면서
앞브렉(림) 떨어지고, 종은 몸체는 떨어져나가고 나사부만 덜렁!
두터운 겨울 쫄바지가 구멍이났더군요. 케이블집은 케이블만 남기고
일부가 잘라지고 톰슨싯포스트위에 단단히 조여 얻은 아스피데 안장이 앞으로
2-3센티정도 튀어나왔더군요,  어휴 =3=3
누워있는 동안에 개구리 바닥에 팽개치듯 다리가 저절로 들리고
사지가 뒤틀리더군요.
어디 갈빗대도 다 나가서 한 2-3개월 진단 나올줄알았습니다.
시속 45정도로 내려오던 길이었거든요.

차가 정체되어 기다리시던 운전자분들
아마 영화의 한장면을 보신 기분이었을겁니다.
자전거의 부품 잔해가  거의 일렬로 바닥에 주루룩 ...

한 30분 지나니 밑에서 119 왱왱
누가 신고했던 모양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근처까지 왔다가 찾지 못하고 그냥가더군요.
한시간쯤 지나니까
몸이 일어서지고 상태가 호전 된것 같아
다시 자전거타고 집까지 왔는데
오늘 출근하니 목뒷쪽이 뻑뻑하군요.
반대쪽 손끝이 약간 저리기도 하구요.
x선 촬영해봐야겠어요.
헬멧 깨져서 한 5미리 벌어진거보니
새삼 헬멧의 중요성을 실감했습니다.
아마 헬멧없었으면 최소한 어딘가 한군데는 마비되는
사고였을겁니다. 드러누워 있는 순간엔 반신불수라도 되는줄았았죠..

앞으로는 산에서 좀 더 겸손한 마음으로 타야겠습니다.
산을 존중하면서....

너무도 절절한 경험을 한 하루 였습니다.
동호인 여러분들도 간접체험하신 셈 치시고

자만심은 절대금물입니다.
조금 탄다고 자만을 부리면 wbc김인식 감독 말처럼
"강한자는 스스로 무너진다"
라는 말을 실감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되시길 기원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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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8
  • 정말 다행이네요...조심하셔야지요...근데 그런 쇠사슬 걸어놓으면서...식별부착물도 안 붙여놓고..진짜..개념들 없네..ㅉㅉ
  • 다행 입니다....그러나 병원 가셔서 검사는....후유증이 무서우니까요...
    산에서 넘어지는것 보다 도로에서 넘어지는것이 훨 위험 합니다..
    암튼 몸이 괜찮으시길.....
  • 그만하시길 천만다행이네요....헬멧의 중요성은 사고를 당해보면 확실히 압니다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지라 님의 심정 이해합니다.
    소래생태공원 가는길에 님과같은 사고를 당했었지요.
    다행히 그곳은 평지라서 속도가 빠르지 않은 상태에서 걸려넘어졌답니다.
    강철 와이어로 만든 차량 출입금지용 줄이였구요. 경고표지판도 없었구요.
    평소 다니던 길이라 그날도 맘놓고 달리다가 그만 켁!! ...
    잔차 포크부분 와이어에 긁히고 옷은 온통 진흙범벅이되고 손목으로 집다가 삐끗하고...
    후유증이 일주정도는 가더군요.
  • 병원가서 돈아끼지 마시고 전신 다 검사하세요. 토요일날 그 황사속에서 저도 남한산성 탔었는데.. 아무튼 자전거는 도로가 더 위험합니다. 산처럼 대비를 안하기 때문이지요. 어제 오늘 괜찮다고 안심하지 마시고 꼭 검진 받으세요.
  • 정말 큰일날뻔 하셨네요..빨리 완쾌되시길 바랍니다..
  • 상당히 큰 사고인것 같은데 그래도 이렇게 글을 남길 정도라니 정말 다행인것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위험할만한 구석이 있으면 안전운전해야겠습니다
  • 아이고 헬멧쓰셔서 다행입니다.. 기절한 정도라니 머리에 큰충격을 받으셨나봐여
    뇌가 흔들린거 같은데 병원에서 정밀 진단해보세여.
  • 정밀 진단 꼭 받으세요. 원래 그런 사고는 몇일 지나야 증세가 나타난다고 하더군요. 생각만 해도 섬
  • 저 또한 2년전에 원주 신림에서 도로 라이딩 하다가 자동차에 받쳐서 공중 부양 시험하고 헬멧으로 아스팔트를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다행히 헬멧 덕에 조금 심한 찰과상만 입고 응급실에서 CT좔영 후에 바로 귀가했지만요.. 암튼 천만다행 이십니다. 휴유증도 잘 관찰하시고요.
  • 그나마 다행입니다. 사실 산보다는 도로주행이 속도 때문에 더 위험하지요.
    아마도 오늘, 내일부터 통증이 더 심해질 텐데.....병원 처방을 받는 게 좋을 것같습니다.
  • 강한자는 스스로 무너진다......가슴에 와닿네여...푸하하하
  • 그만하니 다행입니다. 병원에서 사진찍어 보세요. 사고의 후유증은 2-3일 지나야 나타납니다. 저는 도로 경계석 있죠. 화강암으로 매끈하게 깍아서 도로와 인도를 구분하는...젖어있는걸 모르고 내리막에서 회전하면서 가려다가 그대로 미끄러졌는데, 왼팔꿈치 안쪽뼈가(툭 튀어나온 부분)돌과 뽀뽀. 순간 바보되는줄 알았습니다. 근 2달은 매일 파스붙이고,잔차도 못타고,정말 팔한쪽 못쓰는줄 알았습니다.그이후 내리막에서는 절대 과속 안합니다.항상 조심 또 조심...
  • 정말 다행이군요, 참 병원에서 검사하시고 별이상이 없다하더라도 한의원에 가시면 어혈을 풀어주는 약이 있습니다. 수시고 결리는덴 그만입니다.
  • 절대안전!!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 아니 그럼, 5분 기절 > 30분 지나니 밑에서 119 왱왱 > 한시간쯤 지나니까 몸이 일어서지고...
    이래저래 몸/장비 추스리시는 시간도 있으셨을 텐데, 거의 2시간동안이나 길바닥에 누워계셨단
    말입니까...그냥 구급차 타고 내려오시지요...병원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근데 거 구급차는 못찾았다고 되돌아가는건 뭐랍니까....
    그나마 의뢰인님은 정신차리셨으니 다행이지만 정말 크게 사고를 당한 사람이 그렇게 누워있는데 구급차는 사람 못찾는다고 되돌아가가고 2시간가까이 사람이 방치되어 있다...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 의뢰인글쓴이
    2006.4.10 12:06 댓글추천 0비추천 0
    더 황당한건 몸 추수리고 털썩 앉아있는데, 다른 지나가던 등반객부부가 119 전화 해주는데,
    119에서는 매표소근처까지(매표소 더 위에 있었는데...) 로 알고 계속 싸이렌만 울리다가 허위신고라고 하면서 그냥 갔다는군요. 그러면서 다시 올라가고는 있는데 자전거는 못 실어 주겠데요.
    그 와중에도 자전거 팽개치고 갈수도 없고, 관리실에 맡기라카는데...
    자전거가 뭔지.. !!
    몸뚱이 그나마 성하니 망정이고, 정신은 멀쩡해지니......
    결국 좀 더 지켜보고 정 힘들면 다시 구조 요청한다고 하며 되돌려보냈는데.
    당시 도로에 차가 어림잡아 5키로정도는 정체되었던걸로 보아 올라오는것도 엄청 버거웠을것 같더군요. 하긴 요새 119가 , 무슨 집열쇠없다고 열어달라는 전화부터 그분들도 엄청 짜증나실거예요.
  • 이~궁~ 마이 아프셨겠네요....
    그나마 큰 사고가 없으셨기에 다행이십니다.
    후유증이 더 무서울 수도 있으니 검사 잘 받으시고 건강 하세요...
  • 그나마 다행입니다.
    산아니라 일반 임도나 공원길 등에서도 각종 줄을 쳐 놓은데가 많아 조심해야 합니다.
    한번은 플라스틱 줄을 언놈이 쳐놔서 목이 날아 갈 뻔 했심다.
  • 역시 사고의 80%이상이 내리막 이군요.....

    조심 또 조심... 합시다...
  • 정말 천만다행입니다... 정밀검진이 필요하겠습니다... 별탈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심 또 조심해야겠습니다 글 보면서 저도 아찔했습니다...
  • 천만다행입니다 정밀검진 받으세요 탈이 없어야 하는데...
    낙법도 배우시고요
  • 표지판 하나 없이 구조물을 설치해놓다니...정신이 있는건지...
    비슷한 사고가 다시 일어날까 걱정됩니다
    병원에는 꼭 가보시고 아무리 경미한 사고라도 몸이 놀라면 며칠은 쉬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헬멧의 중요성...다시 한번 실감하네요
    언제나 안전한 라이딩 하시기 바랍니다
  • 그만하시길 정말 다행입니다. 일년전의 악몽이 되살아나는군요......
    내리막을 쏘다가 돌위로 머리부터 꽂혔을때 말씀하신대로 이렇게 반신불수가 되는구나..... 핼멧이 깨지겠군.....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근데 핼멧이 움푹 꺼
  • 어휴~~~~~아프겠다
    도로에 있는 장애물은 언제나 위험하죠
  • 전 시속50킬로 정도로 내리막을 달리다 앞에 뭔가가 있는것을 발견하고 제동을 하려는순간, 이미 때는 늦어버린.아 큰일이 나겠구나.x됐다.급정거를 시도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 가버렸습니다.굉장한 충돌음을 느끼고 10여미터를 지나 정지를 했습니다.와이어가 끊어진것이였습니다. 아니 와이어 묶어두는 기둥이 뽑혀버렸습니다.ㅡㅡ; 대략 황당하더만요. 여기 까지 읽으신분드른 정말위험했겠구나 생각을 하셧을 겁니다...하지만 전 뽑힌 기둥값 물어줬어야 했습니다...
    대략 내용은 자전차로 일어난일이아니구요~~ 자동차로 뽑아버린거였습니다.그냥 잼있으라고
  • 의뢰인글쓴이
    2006.4.11 16:47 댓글추천 0비추천 0
    건강을 빌어주신 모든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말 다행으로 목부위 근육경직에 의해 튀어나온 뼈가 조금 비뚤어지는정도라네요.
    물리치료받으니 많이 호전되어 일주일후면 자전거 탈것 같습니다.
    사고기를 올려주신 글은 매우 유익하였습니다.
    낯모르는 분들께 사이버상에 위로를 받는 기쁨도 남다른것 같습니다.
    모두 안라, 즐라하시길 기원합니다.
  • 변호사와 상담하셔서 소송하세요. 경고판이나 문구도 없이 쇠사슬 함부로 치는 인간들 치료비 전액과 소송비용 모두를 부담하게 해야 합니다. 사유지는 물론이거니와 설령 그것이 국가 시설물이라 해도 쇠사슬을 걸어두려면 당연히 경고문구나 확인가능한 표식을 해 두어야 합니다. 요즘 변호사들 소송거리 없어서 이런 일에도 열심히 해주는 분들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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