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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옴 : 천재소년님 글

d11262005.09.05 19:37조회 수 56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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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삼천리 카본 첼로를 타고 있는데 반갑네요.
저는 이제까지 대만에서 만든줄 알고 있었는데^^.

왈바 ID : 천재소년님이 예전에 자유게시판에 쓰신 글입니다.

현재 서울 출장 중입니다.
카본소재를 사용하는 낚싯대업체와 골프샤프트 업체들 방문중입니다.
기술지원 형식이구요...
몇년전만해도 낚싯대 산업이 국내가 제조량이 세계1위 였습니다. 자전거가 대만인것 처럼..
그러나 현재는 대부분 제조가 중국으로 넘어갔습니다.
왜 중국으로 넘어갔을까요?
3년 전만 해도 낚싯대 만들 기술조차 없던 나라에서 이렇게 빨리 발전했을까요?  
몇년전 낚싯대업체들이 중국으로 공장을 옮겼습니다.
단지..임금이 싸다는 이유에서...
처음에는 싼 임금으로 값싸게 만들어서 비싸게 팔았습니다.
그러나 중국에서 기술이 습득되자 중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입은 중국 업체들이 생겨나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관습이나 사회주의 제도에 못견디고 쫓겨나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중국에서 값싼 노동력에  기술까지 더한 고품질의 물건이 값싼 가격으로 쳐들어오기시작합니다. 우리 나라에 남아있던  업체는 가격 경쟁력에서 떨어지고...살아 남기 위해 생산비용을 줄여야 하고 임금이 값싼 중국으로 또 들어갑니다. 기술을 또 전해줍니다. 기술받은 중국인들은 자기들 공장 또 만듭니다. 악순환입니다.
기술을 더올려 비싼 제품을 만들어 중국과는 차별화 해야 하는데..눈에 보이는 것만 생각하니..계속 악순환입니다.
결국 한국의 적은 한국 사람입니다.
여기까지는 현실입니다.
본론으로
드디어 낚싯대업체는 이제 먹고 살기위해 다른 아이템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카본 등산 지팡이..요트 노...군용사다리....등

제가 오늘 몇군데 방문해서 본업무마치고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에..
자전거 부품 관련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참고로 낚싯대업체에서는 싯포스트나 핸들바는 낚싯대 만드는 똑같은 맨드릴공법 이므로 별도의 기술이나 장비없이 가능합니다.
산악자전거에 사용되는 싯포스트와 핸들바를 설명드리고 현재 소매점에서 20만원대에 팔린다고 했습니다. 사업검토를 할수있냐는 질문에  대답은 모두 절망적입니다.
3만원 정도에 생산은 가능하지만....마케팅이랑...수요가 창출 안 된다고합니다.
우리나라에 한달에 1000개이상 팔수 있냐 는질문을 하더군요.
혼자서 만들어서 혼자먹고 살수있는 아이템이지만 30명 넘어가는 업체에서는 아이템의 스케일이 작다는군요.인건비만 해도 엄청 나다는군요  .....그리고 예전에 어떤 업체 이야기를 해주든데...벌써 90년대에 자전거 부품 사업은 낚싯대업체에서 검토 되었던 사업 이더군요.
물론 2004년 지금은 MTB시장이 틀리다는 말을 하고 나왔지만...오늘까지 긍정적으로 움직이는 회사가 없습니다.

솔직히 자전거 카본 부품 너무 비쌉니다.
제조원가는 3만원 정도면 될것인데...수입관세 운송료..수입업체 마진... 도매점 마진..소매점 마진..재고마진 ..
소비자가 봉도 아니고...거의 독점이니...
국내에서 생산 만한다면 10만원 이하의 품질 좋은 카본 핸들바와 싯포스트를 MTB시장에 공급할수있는데...
오늘 제 꿈이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제가 왈바 여러분과 MTB의발전을 위해 할수 있는 일이 이것 뿐이고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노력하지만 제 능력 밖인것 같습니다.
몇 년안에 해결 안된다면 제가 나와서 카본 자전거 부품 회사 만드는 길 뿐인것 같습니다. -.-
출장중에 답답해서 글올립니다. 안전 라이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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