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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자전거가 시작되는 곳! 와일드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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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비가 많이 오네요. 그저 이런 날은 가족과 함께 파전에 막걸리 한 사발 죽 들이키시는 것이 어떠실지...혹시 날궂이라이딩을 하시는 건 아닙니까?'

이제 사회생활에 첫발을 내디뎌 객지에 나가 있는 아들놈이 평소 비만 내렸다 하면 기다렸다는듯 잔차를 끌고 빗속으로 절벅거리며 내빼던 아비가 늘 물에 빠진 생쥐꼴을 하고 집에 들어오는 꼬라지가 얼마나 뇌리에 박혔으면 내게 보내온 문자메세지에서 이렇게 표현했을까..ㅡ,.ㅡ (무지 착해빠진 녀석인데 우스갯 소리를 잘하는 건 날 닮았다.)

우중라이딩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고인 빗물을 가르고 페달링을 하자면 고글을 때리는 거센 빗줄기가 시야를 가리고 비옷을 때리는 소음이 다소 시끄러울 망정 그렇게 한동안 달리다 보면 어느덧 고요가 찾아온다. 이런 시간이야말로 나에겐 묵상의 시간이기도 하다. 오히려 고글에 부딪쳐 산산이 흩어지는 빗방울과 우비를 때리는 빗줄기의 소음이 복잡한 일상과 다른 주위의 소음을 완벽하게 차단시켜 주니 미동도 않고 묵묵히 페달링을 하는 동작은 우주공간을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는 지구 어느 한 귀퉁이 산사에서 면벽참선을 하는 경우처럼 동적이면서도 정적이다.

이제 머리가 커버린 아들놈에겐 비록 체신머리 없이 쏘다니는 아비로 비추일지라도 여전히 나는 비가 좋다.



더위가 한 풀 꺾이고 이제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제법 선선합니다.

왈바횐님들 즐거운 라이딩 즐기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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