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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서 자전거를 가져가다니....

discovery2005.03.05 21:29조회 수 76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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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들녀석하고 자전거 도로에 나왔습니다.

중간기착지인 넓은 인라인스 케이트장에 있는 오뎅집에서 오뎅 하나씩 먹고,  저는 오뎅집

포장마차에 앉아서 쉬고 있었고, 아들녀석은 근처 물가로 내려가서 놀고 있었지요...

자전거 세워놓은 곳에서 10여미터 떨어져 자전거를 지키며 앉아 있었는데, 어느 멀쩡하게

생긴 놈이 아들놈 자전거로 접근을 하더니 브레이크를 몇 번 잡아보면서 구경하는 척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지켜보고만 있었지요. 하지만 경계의 눈초리를 하면서...

그러더니 그 놈이 슬쩍 자전거를 끌고 나와서 타는 겁니다.  10살 짜리 아들녀석 자전거가

프로코렉스  XO 13.5인치 거든요... 타는 폼이 얼마나 웃기겠습니까?  커다란 어른이

낮은 안장에 앉아 있는 폼이...

얼른 달려가 소리를 꽥 질렀죠... 야 XX야 너 뭐야? 하며 목소매를 확 움켜 잡았지요...

나이는 20대 중반으로 보였는데, 생긴건 멀쩡하더라구요...

그녀석이 머쓱한웃음을 지으며, 그냥 한 번 타보는 거라 하데요...그러더니 얼른 내려서

미안하다고 한 뒤  줄행랑을 쳤습니다.

정말 어의가 없었습니다. 백주 대낮이 30초만 딴 짓 했어도 아들 자전거는 순식간에

사라질뻔  했으니 말입니다.

이제 봄이면 자전거 부대가 엄청 거리로 나올텐데, 더불어 도둑놈들도 쏱아져 나오겠죠.

정말 주의를 기울일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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