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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3 때....(퍼 옴...)

topgun-762005.02.14 02:24조회 수 81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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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때 였습니다.
마지막 시험으로 생물시험을 보았습니다.
마지막 문제의 답이 ‘항문’ 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생각이 그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한 문제라도 더 맞추겠다는 욕심에 머리를 쥐어짜고, 또 짜다가 결국 ‘똥구멍’ 이라고
쓰고 말았습니다. 정말 그것밖에는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친구들의 웅성거리는 소리를 듣고 정답이 ‘항문’ 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게다가 생물 선생님께서는 '항문' 이외에는 다 틀리게 한다고 발표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전 안되겠다 싶어 선생님께 찾아갔습니다.

"선생님! ‘똥구멍‘ 맞게 해주세요. '항문' 은 한자어지만 '똥구멍'은 순수 우리나라 말이잖아요. 맞게 해 주세요."
제 울음공세와 순 우리말이라는 사실을 강조하여 ‘똥구멍’ 까지 맞게 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 얘기를 들은 친구는 자기도 맞게 해달라고 내민 답이 ‘똥꾸녕’ 이었습니다.
생물 선생님께서는 그건 사투리라서 안 된다고 하시고,

옆에 계신 국어 선생님께서도 곤란한 듯 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흥분한 친구는 이건 생물 시험이지 국어 시험은 아니지 않냐고 박박 우겼습니다.
그러자 선생님께서는 생각해 보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몇 명 친구들이 우르르 교무실로 가서 자기도 맞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 친구들이 쓴 답은 이런 것였답니다.

'똥꾸녘', '똥구녘', '똥꾸멍', '똥꾸녕', '똥구녕' 등등.
생물 선생님께서는 근1주일 가량을 똥구멍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결국은 다 틀리게 하고 '항문'과 '똥구멍'만 맞게 해 줬답니다.
그 중에 한 명은 가서 항의해 보지도 못하고 쓴 웃음만 지었답니다. 그 친구가 쓴 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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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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