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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뭘 잘못했다고...

대갈마왕2004.05.10 23:38조회 수 63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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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10시 40분경.. 중랑천 녹천교 부근을 지나오는데 멀리서 허여멀그러니하게
납짝 업드린 바퀴벌레 비스무리한 사람이 탄 자전거 한대 내앞 30m전에...

산책나온 사람들.. 끌려가는 강아지.. 철티비아찌..
모두 얌전히 조용히 가는 가운데.. .  .   .

심장을 확 움켜쥐는 강하고 우렁차고 지축을 흔드는 호루라기 소리!!

휫! 릿! 릿! 릿! 릿! 릿! 릿! 릿! 릿! 릿! ~ ~ ~ !!!

순간 전 보았습니다. 사람들이 움찔하는 모습을..
제 심장이 덜컹하는 진동을 ...   순간 분한 마음에 라이트를 팍! 켰더니
싸이클이라는 자전거를 납짝 업드려 탄 그 사람은 낙하산탈때 쓰는 고글을
쓰고 부리부리한 눈빛으로 전방을 주시하며
안 쪼는놈 다 치고 지나간다 하는 표정이였습니다..

사실 전 쫄았습니다..  고글낀 그 바퀴벌레 지나친뒤 1분동안 심장이 덜컹덜컹...

내가 뭘 잘못했다고....   뒤에 걸어 오던 사람들도 아마 심장이 덜컹덜컹...

내가 뭘 잘못했다고....   ㅡ,.ㅡ


ps. 요샌 잔거타고 지나칠때 인사 안하나 봐요.몇번했는데 거의다 무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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