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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로키 자전거여행의 기억들...(1편)

yawoll2006.09.25 15:57조회 수 1330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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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에  자전거를 같이 타는 멤버들과  함께 18일동안 북로키 일대로 자전거라이딩 투어를 갔다왔습니다.

여행 총 거리는  1만 km 정도. 방학 중의 18일이라는 한정된 기간으로 인해 렌트카를 빌려 국립공원에 가서 베이스캠프를 친 다음 자전거 투어를 하는 식으로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번 여행의 컨셉은 밴을 이용한 로드투어와 자전거 라이딩 투어의 짬뽕이었던 셈이지요. 꿈만 같던 18일동안의 여정을 왈바 식구들에게 혹 여행에 참고가 될까하여 자전거 투어 사진만 골라서 올립니다.


여행일정: 샌프란시스코  - 요세미티 국립공원 -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글래시어 국립공원 - 캐나다국경 통과 - 밴프 국립공원 - 아이스필드파크웨이 - 재스퍼 국립공원 - 밴쿠버 - 시애틀을 거쳐 워싱턴주 태평양 해인 - 레드우드 국립공원 - 캘리포니아 태평양 연안 하이웨이 - 샌프란시스코


미국행 비행기는 국내 항공사가 아닌 저렴한 외국항공사를 선택하였다. 노스웨스트 항공은 부산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동경나리타를 경유하여도 인천 공항으로 가서 직항을 타는 것 보다도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낫다.



첫번째 목적지는 요세미티국립공원. 샌프란시스코에서 300km 정도 떨어진 로키산맥이 아닌 시에라네바다 산맥에 자리잡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이다. 글래시어(Glacier) 포인트라는 말이 알려주듯 이 지역은 빙하기때 거대한 얼음의 강으로 깍이어 만들어진 지형이다. 밑에 보이는 저 울창한 소나무로 뒤덮힌 요세미티 계곡에 멋진 자전거 전용 트레일(trail)이 있다.



요세미티 계곡에서 자전거를 즐기는 미국의 아가씨들을 뒤따라가며 찍었다. 자전거를 렌트해주는데 여기서 빌려주는 자전거는 브레이크가 없다.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곳에 위치한 요세미트 폭포를 배경으로... 요세미트의 저 바위덩어리는 2억년전 땅밑에서 마그마가 굳어져 만들어진 것이다.<br>
요세미티 계곡의 자전거 트레일 지도


요세미티캠프장에서는 야간에는 모든 음식물들을 이 철제 캐비넷에 넣어야한다. 밤이 되면 주위의 곰이 내려와 음식물 냄새를 맡고 차를 부수거나 텐트를 습격하기도 한단다.


요세미티를 떠나 다음 목적지인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으로 갈려면 시에라네바다 산맥과 로키산맥사이에 위치한 네바다주를 온전히 가로질러 가야한다. 네바다주는 황량한 사막이 대부분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9인승 밴을 렌트하였다. 차종은 TOYOTA의 Sierra, 밴임에도 불구하고 넓고 안락하다. 캐리어는 한국에서 가져간 툴레(Thule)인데 다행히 이 차종에 딱 맞는다. 가지고 있는 캐리어로 차종을 선택할 때는 필히 장착할 수 있는가를 확인하여야 한다.  캐리어에 3대, 뒤 트렁크에 2대를 싣고 다녔다. 렌트비용은 일인당 하루에 약 2만 3천원 정도들었다.


옐로우스톤이 가까워지면 넓은 목장과 밀밭이 나타난다.


옐로우스톤  국립공원내의 캠프장은 몇달전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사이트를 구하기 힘들다. 서쪽 게이트 못가서 미국 내에서 가장 큰 캠프 체인인 KOA 캠프장에 베이스캠프를 쳤다.


미국 와이오밍주에 위치한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은 북로키산맥이 남으로 부터 시작되는 곳이다. 또한 이 공원은 아직도 지구내부의 에너지가 격렬하게 방출되는 살아있는 화산이며 공원은 반 정도가 과거 일어났던 화산의 분화구 즉 칼데라를 포함하고 있다. 사진은 우라나라 백두산 천지와 같이 분화구가 함몰되어 만들어진 칼데라 호수인 엄지손가락(Thumb nail Lake). 가까이 보이는 분기공에서는 뜨거운 온천수가 솟아오른다.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지도보기(자전거 트레일 포함)




옐로우스톤에서의 라이딩, 준비하는 손놀림이 여느때보다 빠르다.


옐로우스톤의 이 트레일은 평지이다. 아니 평지가 아니라 거대한 분화구 바닥(Basin)이라해야 옳다.


트레일 입구 안내판. 오늘의 라이딩 코스를 살펴보고 있다.  Firehole trail.


이 트레일에는 크고 작은 간헐천(geyser)들을 만난다.



트레일 내내 따라오는 코발트빛 하늘과 환한 연두색의 초원과 푸른 강물.



간헐천에서 솟아오르는 온천수들은 미네랄과 박테리아로 인해 멋진 추상화를 그려 낸다.



캠프로 돌아오며 만난 길. 다시 오고 싶은 길.



이 날밤 장작불 바베큐맛에 넘어가 캠핑장이나 유스호스텔에서 묵는 밤이면 캠파이어와 함께 바베큐 파티를 빠뜨리지 않았다. 물론 시원한 맥주와 함께.




옐로우스톤을 떠나 로키산맥을 따라 글래시어국립공원으로 향한다.



글래시어 국립공원에서 만난 자전거 여행자. 누워서 페달링을 하는 자전거를 끌고 미국을 여행중이란다.



글래시어 국립공원 캠핑장은 모두 선착순이다. 오후 7시가 다 되어 도착한 우리는 당연히 캠프장을 구할 수 없다. 도리없이 길 옆에 캠프를 쳤다.



캐나다 국경과 접해있는 빙하에 의해 형성된 글래시어 국립공원.
글래시어 국립공원 지도보기



오늘 코스는 맥도날드호수를 따라 20km트레일. 호수옆 피크닉에리어에서 아침을 먹고 바로 준비.




트레일 입구. 소나무 숲은 따라 싱글트레일이 뻗쳐있다. 쉬어보인다. 그러나 경고판에는 그리즐리곰을 주위하란다. 그리고 안전은 책임못짐. 로키에는 그리즐리곰, 블랙베어, 레드베어 이렇게 세 종이 서식하는데 사람을 해치는 곰은 바로 그리즐리 곰이다. 이렇게 험난한 20km 트레일에 접어들게 되었다.


사슴도 만나고...



제일 앞에 오는 선수는 다운힐 끝머리에서 도랑을 만나 180도의 공중묘기를 보이며 가져간 카메라의 액정을 파괴시키는 무공을 보인다.


번개에 의해 발생한 화재로 인해 트레일에 나무가 넘어져 이 짓을 한 30번도 더 해야 했다.



헬멧을 분실했다. 구할 수도 없고 도리없이 두건으로 대신할 수 밖에...



험난한 싱글트레일이 끝나니 쭉쭉뻗은 소나무와 멋진 길이 반긴다. 예상시간보다 2시간이 초과했다. 갈길이 바쁘다.



글래시어의 제일 높은 고개 Logan Pass. 여기까지는 차로 올라왔다. 그리고 여기서 부터는 저 앞 계곡을 따라 로키를 가로지르는 긴 다운힐. 그러면 로키는 끝나고 평야가 이어진다.



로간 패스(고개)로 부터 시작한 다운힐은 시속 60KM를 넘나들며 끝없이 이어진다.

몇 가지 정보들.
1.항공권은 되도록 빨리 예약할 것 왕복 수십만원 차이가 남.
2.대부분 미국의 국립공원에는 자전거 트레일이 있음. 미리 인터넷을 통하여 정보를 충분히 얻고 가야함. http://www.nps.gov
3.국립공원에 들어가자 마자 방문자센터(Visitor Center)부터 들릴 것. 우리나라와는 달리 모든 정보와 지도를 무료로 혹은 염가로 제공받을 수 있으며 경치만 보지말고 이 곳에서 공원의 자연과 생태, 지형에 관한 책자를 챙겨 여행할 것
4.많은 국립공원을 다닐 계획이면 첫번째 국립공원 톨에서 패스를 구입할 것. 50불이며 1년동안 모든 미국의 국립공원은 오케이. 현금으로 하면 차량당 25불.
5.미국 국립공원의 대부분 큰 캠핑장은 화장실, 샤워실, 캠파이어 불구덩이(예약시 옵션), 전기, 물 등이 갖추어져 있고 사이트의 면적이 충분히 넓어 불편한 점이 거의 없음(물론 약간은 주관적이지만). 따라서 일찍 예약을 해야 함.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
5.렌트카는 미리 예약할 것.
6.도시에서는 유스호스텔을 이용하면 저렴하게 잘 수 있고 외국인들과 접촉할 기회도 갖게 되니 일석이조. 인터넷으로 예약할 수 있고 유스호스텔 회원에 가입하면 할인.
7.로키에서 캠핑할 때는 필히 최소 하계용 침낭을 챙길 것. 밤에는 초겨울 날씨.
(1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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