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마지막 주 일요일(8월 28일)충북 영동지방의 천만산, 민주지산, 삼봉산을 감아도는 임도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100km를 넘나드는 임도 위주의 라이딩이다보니 무척이나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타고 넘은 길들이 어느 한 구간만 따로 뚝 떼어 놓더라도 독립 코스 운영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 만큼이나 멋진 구간들 덕분에 끝까지 달릴 수 있었지 싶습니다.

코스를 통해 전해지는 감동은 라이더들마다 다르겠지만 제겐 도마령 고개넘이와 고자리 임도가 특히나 감동적이었던 듯합니다.

도마령의 끈끈한 업힐과 고자리 임도의 환상적인 다운힐........<br>   꽤나 긴 여운으로 남을 듯하네요.

언제나 그렇듯 멀리서 달려오신 분들과 어울려서 하는 라이딩이다보니 나름대로 쿨한 분위기가 있어서 좋았답니다.

앞으로 그냥 편한 말로 써내려 갑니다. 이해하시길.......

<하양에서 4시 30분에 우리 팀들과 만나다>

    

 

우리 두바퀴팀은 포항에서 4시에 출발했고, 나는 하양에서 4시 30분에 합류. <br>

추풍령 휴게소에서 금오바이크 팀을 만나 간단히 아침 식사.(이곳 휴게소에서 국밥이나 먹으리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라면 밖에 팔지를 않았다. 이런이런~~ 금오바이크에서 김밥을 얻어먹기도 했지만 아침이 좀 부실한 편.... 결국 이곳에서 먹은 라면 한그릇이 이날 오후 3시 점심 식사 때까지의 유일한 식사. 으~~.

    

 

<라이딩 출발점인 영동 복개천에서 ...>

     

금오바이크팀의 준비

                              

        

산으로 가는 두바퀴팀의 준비

            

엄기석님과 일산엠티비, 산고양이 클럽팀의 준비

            

            

    

엄기석님이 준비해 온 지도를 보며 금오바이크 회장 장인표(알짱)님의 코스 설명 및 진행 안내.

    

영동 복개천에서 다들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자전거도 조립하고..... 금오바이크 알짱님의 안내로 간단히 스트레칭에 들어간다.<br>   행여 라이딩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미리 코스 완주 답사를 끝내신 알짱님께 감사드린다. 비내리는 영동 100km의 산길을 9시간 50분간 끝없이 나홀로.<br>

이번 라이딩 참가자들.

@ 참가자: 금오바이크 5명(장인표, 배상철, 강성관, 신광호, 장용석), 포항 산으로 가는 두바퀴 4명( 한우, 두바퀴, 지리산, 김민수), 평택 천리마 2명(무한질주님과 자제분), 산고양이 3명(엄기석님, 백인종님, 조동환님), 일산 MTB 2명(조동안님, 장남식님) 총 16명 <br>

 

코스 사진.

이번에 우리가 지난 코스. 빨간 선이 점심식사 전에 라이딩했던 코스이고 파란 선이 그 이후 라이딩 코스(우리가 투어했던 곳을 일산 MTB의 조동안님께서 GPS로 작성한 그림을 구바님이 금오바이크에 올린 걸 내가 다시 퍼 왔다. 특히, 조동안(황토)님은 280랠리 게시판에도 전체 지도를 올려주셨는데 저번 280랠리 후기에도 그 지도가 나온다.)

@ 코스: 복개천--->산막저수지--->천만산 임도--->천마령--->민주지산 임도--->도마령--->물한리임도--->물한계곡--->상도대리--->고자리임도--->상촌분교--->삼봉산임도--->당곡리--->복개천

       

    

     

천만산 임도에서 천마령으로......

     

  

천만산 임도에서 천마령으로......산고양이 클럽 엄기석님

엄기석님은 이번 라이딩 내내 언제나 선두를 지켰다. 이번 라이딩의 옐로저지 1순위..ㅋㅋㅋ.     

천만산 임도에서 천마령으로......나. 시마노 샌달을 시험해보는 라이딩이기도 했다. 힘 손실이 아주 약간 일어나지만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쓸 만한 신발인데 특히, 끌바에 강하다.

    

    

  

금오바이크 강성관님..... 이번 라이딩의 최고 연장자

    

    

    

    

    

    

  

산으로 가는 두바퀴팀의 기념 사진.

    

     

민주지산 자연휴양림 앞에서의 풍경들이다.

    

    

    

    

  

도마령 오르는 길.......도마령에서 맛있는 감자전과 막걸리를 먹었는데 이곳에는 각호산을 거쳐 민주지산으로 가는 등산 진입로가 나 있었다.

    

    

    

  

도마령 넘어 물한계곡 다래식당에서...... 모두들 허기진 터라 맛있게들 먹었다. 그리고 반찬도 시골스럽고.....   이곳 식당은 할머니와 할아버지 단둘이서 꾸려나가고 있었다. 나중에 할머니는 우리한테 얼마를 받고 자전거를 타느냐고 물어서 우리를 웃겼다. 돈 안 받고는 이렇게 힘든 일을 할 리가 없다면서..... 대학시절, 내가 커다란 배낭을 메고 등산 다니던 시절, 우리 고향 어르신들도 이해 안되는 눈빛으로 바라보시면서 언제나 그러셨다. '도대체 뭐하러 그 무거운 걸 지고 산에 가느냐고' 이것들은 사실, '레저'라는 개념이 들어설 자리가 없는 우리네 윗세대의 당연한 인식일지도 모른다.

          

    

고자리 임도 오르는 길. 또 빵구....

워낙 빡센 라이딩이다보니 고자리 임도에서부터는 두패로 갈린다.<br> 알짱님을 따르는 고자리 임도 주파팀과 구바님을 따르는 고자리 임도 우회팀 이렇게 각각 7명씩으로 이루어졌다.<br>

    

고자리 임도를 넘으며...

    

    

우회로를 타지 않고 완주한 이번 라이딩의 일곱 짐승들......<br>     

  

다시 만난 라이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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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라이딩에서 고자리 임도를 넘을 때 내내 나와 같이 라이딩하신 일산엠티비의 황토님!!! 나와 페달링과 변속스타일이 너무 비슷하다보니 고자리 임도 라이딩이 지루하지 않고 참 재미있었다.<br>          

      

날이 어둑어둑해진다. 빨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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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영동 복개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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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들의 저녁 식사......감자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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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만날 날을 기약하면서.......

덧붙여서 :

물한계곡과 도마령을 중심으로 한 영동 임도 투어는 바이시클라이프의 코스 안내 코너인 '흙길' 연재를 맡고 있는 엄기석님의 코스 답사를 위한 라이딩이었습니다. 하여 코스에 대한 자세한 안내보다는 라이딩에 대한 기록을 중심으로 후기를 남겼습니다. 이번 라이딩 코스는 바이시클라이프 10월호에 자세히 안내되리라 생각합니다. 가을에 한번 떠나볼 만한 빡빡한 라이딩이 되리라 생각합니다.(5명 이내의 전투적인 라이딩으로도 10시간은 기본이며 5명 단위를 넘어갈 경우 12시간 정도 예상됨) 어느 라이딩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자세한 코스 숙지는 필수입니다. 라이딩 거리도 100km를 넘기 때문에 더더욱..... 라이딩의 계절 가을입니다. 언제나 즐거운 라이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