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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락공원

totalclimber2005.05.27 23:18조회 수 485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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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이야깁니다.


회사근처에 가장 가까운 데가 동락공원이라는 데가 입습죠.... 가끔 기분 꿀꿀할때,

자전거타고 슬슬 다닙니다...


ㅎㅎ 동락공원... 이름도 참 고향스럽죠... 한자로는 무슨뜻인지는 모르겠는데요...

분위기가 대충 이렇습니다... 강따라서 길쭉하게 늘어서 있고, 중간중간에 황토로 된

옛 집들이... 그리고, 농사짓는 옛날 도구들...[황토집 보면 신경질 납니다. 어릴때 시골

에서 고생하며 살았던 기억이...] 그리고, 조그만 마당에 고추나 배추같은 것도 전시로

심어놓고... [채취하지 말라고 하는데, 그보다 심한 공해때문에 먹지도 못합니다...

ㅠㅠ 여기 아토피성 피부염환자들이 많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


강에 접한 쪽으로 인라인이나 자전거 타라고, 포장을 해 놓고... 중간중간에 족구장이나

이름모를 풀떼기들을 잔뜩 심어놓고 있습니다... 강 옆으로는 벌써 누런 보리가 익어가

는 밭들이 있습니다. 강이 꽤 넓습니다... 강 양쪽으로 바닷가같이 길다란 모래사장이

있고... 아무튼 분위기 자체가 우리나라를 떠 받치고 있는 산업역군... 이 시대의 진정한

어쩌구 저쩌구... 이런 구호들이 나올만한 분위기는 틀림없습니다... 강 반대쪽으로 lg p

hilips lcd 공장이 떡하니 버티고 서 있거든요... world best number 1이라는 붉은 글씨

가...


여기 사람들은 삽겹살을 좋아합니다. 쏘주도 좋아하구요... 학교다닐때 술을 많이 먹

는 친구들 좀 보긴 했어도... 아마 그 친구들은 쏘주마시는데는 훈련병수준이었다고 생

각합니다. 하얀 테이블위에 소주병때문에 빼꼼한 구석이 안 보입니다...ㅠㅠ 무슨 타이

틀들이 그렇게도 많은지... 이슬비만 내려도 비오는 날은 파전에 동동주를 마셔야 된

다고 그냥 나갑니다... ㅠㅠ


여기 동락공원에서도 마찬가지네요. 삼삼오오 불판에 삼겹살들을 가져와서 꿉거나, 회

를 떠와서 술판이 벌어집니다. 술병은 상상을 초월합니다...ㅠㅠ 그래도, 아침이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다들 출근을 합니다... 중간중간에 굽다만 피자도 더러 보입니다...


나비효과... 자세히는 모르나 중국에서 나비가 날개짓을 하면, 뉴욕에서 폭풍이 분다

는... 여기서는 분위기가 누구와 커피만 마셔도... 다음날 회사전체가 다 압니다... [아

마, 이 근처 회사는 분위기가 비스무리할꺼 같습니다.] 그 잘 나간다는 마데전자 휴대

폰사업부... 과장이 일 많이 시킨다고, 부하사원들... 과장보고 밥먹으러 가자는 소리도

안 합니다... 과장도 어쩔수 없고, 부하사원들도 그네들의 입장에서 그럴수 밖에 없습니

다. ㅠㅠ


다양성의 추구.... 이런거는 여기와 잘 어울리는 멘트가 아닌거 같습니다... pop나 rock

이나 ballard는 여기에 어울리지 않습니다...자전거도 따지자면... demo 8타고, YUTA주

의 귀탱이에서 붕붕 나르는 칼스트레잇은 죽어도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래도, 낙동강의 지류인 이름모를 강옆에 생긴 보리밭은 잘 익습니다...  


다들... 비슷하시겠죠.....


# 다음은 여기서 도로라이딩 이야기를 해 드리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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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산팀 젊은 피끓는 멤버들 수고 많았습니다. (by 크루) 일요일에 자전거 타시는분들 (by 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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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동락공원얘기가 아니고 삶에 대한얘기 같네요
  • 안녕하세요 이윤희입니다. 라이딩 코스라 하면 동락공원 말고 유학산을 올라 보세요~ 유학산은 중리 LG필립스LCD 기숙사 뒷편으로~ 다부 ic 방면으로 가면 유학산이 있습니다.
    유학산에서 정상쪽으로 향하면 도봉사라는 절이 나옵니다.~ 업휠하기 좋은 곳입니다.~
    두번째 코스는 천생산 코스를 권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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