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산지 한 달쯤 된 초보라이더입니다. 지난 번 진밭골을 첨으로 가서 완등했기 때문에 어느정도 자신감을 갖고 통신대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심호흡을 크게 한 번 하고 타임워치를 제로셋팅한 후 오르길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좌측 커브길을 도는 순간 끝도없는 급경사가 시작되더군요. 기어를 1단으로 변경한 후 중간지점까지는 힘들게 올라갔으나 앞바퀴가 자꾸 들리어 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출발한 지 채 5분도 되질않아 좌절감을 느끼고 내려가려 했으나 코스점검이나 하자는 심정으로 끌다가 타다가를 반복하면서 54분만에 통신대입구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정상까지 왔다는 기쁨도 있었으나 중간중간에 끌고 올라왔다고 생각하니 제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올해안으로 한번도 안 쉬고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우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더군요. 어느 사람들이나 굴곡이 많은 인생을 살고 있을겁니다. 저는 자전거를 타고 산에 오를 때 우리의 인생과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참고 견디면 정상에서 맛보는 그런 성취감과 환희 그리고 눈 앞에 펼쳐지는 비경들이 기쁨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자전거를 타고 산에 오르는 진정한 이유가 되질 않겠습니까. 앞으로 통신대에서 뵐 때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급경사에서는 엉덩이를 들고 타야 합니까. 저는 엉덩이를 드니까 중심이 안잡혀 올라가질 못하겠던데요. 엉덩이를 들면 중심이 안 잡히고 들지 않고 타니 앞바퀴가 자꾸 들리고 미치겠더군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이제 통신대식구가 한명더 늘었군요.
전, 아직도 통신대만 가면 쫄립니다.
가파른 오르막의 경우 안장코에(앞부분) 엉덩이를 처박고
핸들을 손으로 바짝 당기면서 상체를 누이고 땅만 쳐다보고 페달질하면 됩니다.
클릿페달이면 좀 더 낫겠지요.
이제 봄이 다가오니 통신대에서 만날수 있을껍니다.
그때 같이 걸어올라갑시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