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으음...

totalclimber2004.07.21 23:28조회 수 288댓글 6

    • 글자 크기


이런 참을수 없는 매케한 연기속에 파 묻힌지 어언 6개월이 지나간다. 귓전을

징징 울리던 "메가데쓰나 서키드로"의 울림들은 어디가고, 구미의 공단은 그냥

조영남의 "도시의 안녕"이나 어울릴려냐... 매케한 자동차 매연과 운전자들의

광적인 driving style... 인간미라고는 찾아볼수 없는 거리이다. 마치 terminator

의 부활을 예고하는 듯한 분위기... 그리고, 어릴적 반공영화에서나 봄직한 포

스터들이 덕지덕지 붙어있다. "#### 이룩하여 #### 달성하자." 대게 이런식이

다.

진짜 우여곡절 끝에 자전거를 다시 부활시켰다. 이쪽의 세계는 이렇게 무리를

지어서 돌아가고, 저쪽의 세계는 다시 다른 무리를 지어서 돌아간다. 그리고,

소홀했던 것에게는 다시 다가갈때 늘 어색함이 자리잡는다. 한동안 자전거를

멀리해서인지 가끔 자전거를 탔던가 하는 의구심도 들고, 같이 자전거를 탔던

사람들의 얼굴조차도 이제는 가물가물해져 온다.

오랜만에 안장에 앉았다. 청바지를 걸쳐입어서인지 땀이나서 다리에 척척 휘

감긴다. 도대체 구미란곳은 urban attack, 여유, 싱그러움, 휴식, 숲속의 질주,

가벼운 생맥주, 햇살 등... 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먼 동네같다. 이런 저런 생

각을 하며 이곳저곳을 쏘다닌다.  벌이 꿀을 딸때 이꽃에서 저꽃을 본능에 의

해 옮겨가듯이... 그렇게 공단도시속의 메마른 질주는 계속된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윌리를 한다. 지나가는 행인들의 환호성... 예전에 가끔 이랬었지... 그

리고, 예전에 가끔 같이 타던 그 친구들이 함께 하면 아마 기절을 하겠지...

이윽고, 육교위에 나는 서있다. 핸들바 너머로 계단이 너무 가팔라 보인다. 탈

까말까... 첫번째 계단에 진입하는 순간 두루루룩 두루루룩... 타이어가 계단에

부딪치는 소리가 들린다.

으음... 메케한 라이딩은 끝이 나는가...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6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중고거래 금지 하겠습니다. 표범 2005.11.05 39943
6280 내용 삭제.. 달려라영구 2004.07.30 328
6279 ** 30일 새벽5시 통신대 번개^^ **6 달려라영구 2004.07.29 543
6278 신천둔치에 대한 인폼질문6 사도 2004.07.29 449
6277 혹시 상인동으로 이사가는 샾아시는분~?5 괴기매니아 2004.07.28 395
6276 칠곡 야간라이딩 코스문의?4 북극성 2004.07.28 388
6275 안전사고에 유의하입시다~~~5 Tom 2004.07.28 384
6274 혹시 MSN쓰시는분....1 마루 2004.07.28 235
6273 이잔차 팔려는데...6 완전초짜 2004.07.28 537
6272 자전거 커뮤니티면.. 자전거에 대한3 로드러너 2004.07.28 382
6271 야간 산악 라이딩 어떻습니까?5 마루 2004.07.27 323
6270 흠 오늘 내려오다가7 김한솔 2004.07.27 402
6269 [여러분] 요즘 날씨가 덥습니다..^^* 로드러너 2004.07.27 232
6268 로드러너님께...3 spikeghost 2004.07.27 443
6267 아직도 변속감이 안잡힙니다1 spikeghost 2004.07.27 241
6266 통신대 올라갈수 있을지?7 김한솔 2004.07.26 533
6265 디스크왼쪽이 앞브레이크 구합니다.(냉무) daboom 2004.07.26 221
6264 은적사 코스 가보신분 계신지요..?3 괴기매니아 2004.07.26 317
6263 울릉도 다녀왔습니다.9 ansy 2004.07.26 338
6262 트라움형님~1 Tom 2004.07.26 284
6261 사진추가 chamnamu17 2004.07.25 254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