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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등반...

........2003.08.23 19:10조회 수 401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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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진짜루 혼합등반(totalclimbing)했습니다. (참고, 원래 암벽등반을 하지않는 사람은 climber이라 하지 않습니다. 그냥 hiker라고 하죠.^^어쨓든,) 이 더븐 여름날 뭘 했냐구요. 오늘 만난 사람을 쭉 나열하면서 썰을 한번 풀어보죠.^^

1. 새: 저의 친구입니다. 고등학교때 만난... 한 십수년 됐죠. 그런데, 별로 아직 서로에 대해 잘 모른다는...^^ 9시에 봉무 공원에서 만났습니다. 초급자코스 살살 한바퀴 탔습니다. 물한잔 마시고, 빌빌 기면서 상급자코스 한바퀴 탔습니다. 친구는 다운힐 코스타고 저는 그냥 길로 내리 쏘았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인지 돌탱이들과 미끌미끌한 흙이 어찌나 미끄럽던지... 오르막 쳐다보면서 그냥 끌었습니다. 잠시 휴식을 하고는 바로 밥이나 먹으러 갔습니다. 11시 30분경에 바로 헤어졌습니다.

2. 아마존의 여전사:
오늘은 작정하고 하루종일 자전거만 타기로 했는데, 그냥 가기가 아쉬워서 통신대로 갔습니다. 아직 다리가 완전한 상태가 아니라서 많이 끌고 올라가는데, 육수가 그냥 줄줄 흘렀습니다.(원래 땀 많이 안 흘리는 체질인데...) 매번 자전거 타면서, 빨리 지나가면서 못본 경치들을 둘러보면서 자전거끌고 도보로 걸었습니다. 되도안한 사색에 잠겨보기도 하고, 나한테 서운하게 했던 X들한테 욕도 한번 퍼질르고... 가다가 바위에 물이 떨어져 고인 곳에서 세수도 하고... 날씨가 어찌나 더운지 이 물마저도 미지근했습니다. 거의 통신대를 다 올라서입니다. 아참, 통신대 여태까지 올라가면서 나이 젊은 아가씨들 잘 못 본 것 같은데, 무슨 전사같은 차림으로... 도보로 산을 타는 사람같았는데, 두건을 질끈 맨 거이 피부도 가무잡잡한거이 미인인 것 같았는데, 예쁘기보다 멋있더군요. 뒷모습도 멋있더군요.^^ 내려오는 길은 통신대를 둘러 왼쪽으로 난 길을 탔는데, 길이 역시 예술이었습니다. 돌탱이들이 적당히 타기좋게 깔려있고, 가끔 무지막지한 바위탱이들도 위치좋게 배열되어있습니다. 아마 포바의, 포바에 의한, 포바를 위한 코스인 것 같았습니다.^^ 젤 험하다고 생각되는 코스에서 두어번 더 연습하고, 가끔은 메고, 타기도 하다가, 하단부 가까이에서는 내리쏘았습니다.(널널 라이딩을 추구하는 분들한테는 비추입니다.^^) 수퍼에 들러 아이스크림을 입에 베어물고, 동시에 음료를 들이켰습니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는 것이... 여기서 james타시는 라이더를 만났습니다.

3. 잉글랜드에서 온 흑인 단거리 스프린터
앞으로 시간이 안 날것같아 월드컵공원에 못 갈 것 같아서, 내친김에 거기까지 갔습니다. 유니버시아드.. 그래도 대구에서 하는데, 근처라도 들러는게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공원앞 네거리에 서있는데 한 흑인이 다가오며 말을 겁니다. 보무도 당당히 걸어오는데, 저의 허리에 매인 유니버시아드 자원봉사단을 위한 색을 보고 그런가 봅니다. 이거 후배한테 받았는데...--; 잉글랜드에서 왔고, 스프린터라고 합니다. 친구가 여기서 경기하는데, 친구찾으러 왔다고 합니다. 그냥 대회위원회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참, 스타디움주위에 볼것들이 있더군요. 영화, 한국문화전시, 등등 지금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한번 들러서 보는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집에 돌아오니 6시30분이네요. 아침9시부터 지금까지 탔더니 코에서 단내가 납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자전거탄거같아서 기쁘네요. 아, 그리고, 통신대 싱글 여름에도 탈 수 있는 곳을 조만간 발견할 듯 합니다.^^ 그럼...토요일 저녁 잘 보내세요.=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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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라이딩 자주하시는분이나 한티재 자주오르시는분요.... (by 불량청년) 혼자서 궁시렁 궁시렁~~(18禁.18세 이하는 부모의 지도하에 보십시오) (by icepr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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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토탈형님...ㅋㅋㅋ 표범은 속지 않습니다..^^;;
    형따라 가면..등산하게 되지요?^^
  • 그런길이 잇다니;...이젠 저도 몸 사려야 겠습니다..
    요즘 무릎에 피와 물빼요..조심하세요..
    형 멋져요
  • 형 다시한번 제대로 읽었네요..경기장에 한국문화 거기에 제가 밤에 경비 서고 있습니다..저녁에 시간 나시는 분들은 오세요..어젠 힘곰님과 가족들을 만났습니다..첨 뵜는데..아이들이 참 예쁘데요..
  • 글쓴이
    2003.8.24 12:44 댓글추천 0비추천 0
    범's 가을이 다 되어간다. 물론 푹푹 찌지만...결실을 거두기를...=3=3=3
  • 글쓴이
    2003.8.24 12:46 댓글추천 0비추천 0
    포바야, 어제는 개인적으로 기분별로인 일이 있어서리... 월파크 경비 잘서고, 참 몸조심하는 편이... mtb하는 것이 익스트림스포츠중에 젤 많이 다치는 듯하다. 각종 관절부위에 손상도 많이 오고...
  • 포바님이 월팍에서 빨간색(?) bmx타시던분 맞죠?
    전 안쪽 예술마당에서 도자기 물래차고있었는데.....
  • 맞습니다..
    도자기 몰래 차는 것이 뭔가요\//??
  • 사랑과영혼보면 도자기만드는것있잔아요 ^^그 행동을 물리를 찬다고 합니다 왜냐면 옛날에는 발로 둥근물레를 뒷꿈치같은곳으로차서 그회전력으로 그릇같은걸 만들었기 때문에 물레를 찬다고하지요 제 전공이 도자기라 ^^;;
  • 거기서 알바 했서든요 ^^;
  • 오타짱이네 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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