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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으 복수혈전~~~ ㅡ_ㅡ^

........2002.05.26 09:33조회 수 36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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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널은, 증말 나에게 뜻깊은 날이다,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우리 신학과는 한달에 한번,
세째주 토욜날이 개인 산행날이다, 그래서 구날은,
학교의 특수한 스케줄이 없는 이상 반~드쉬 잔거를 탈수 있는
날이기도 하다 ㅎㅎ^^

꼭 한달 전이었다,
그날도 어김없이 산행날이었당..
구날은 왠지 동화사를 함 가보고 싶었당,
마췸 아자여의 쌍피형님께서 혼자라도 가겠다는 글을 남긴 것을 보곤
그 님과 연락해서 같이 라이딩하게 되었다...

여차여차해서 동화사에 도착,
같이 점심을 먹게 되었는데, 형님이 고기를 쏘셨다 ^0^
고기를 묵다 보니 주(酎)님이 생각나쥐 않을수 없었당^^
-참고로 천주교에선 술, 담배 금지하는거 없슴당..-
그래서 형님과 둘이서 오붓이 소주를 야금야금 마셨당,
근데, 그것이 화근이 될 줄이야...

동화사에서 파계사로 가는 길목이었당..
계속되는 업힐, 딴힐에 목말라하던 나 세바(스찬-제 세례명임다^^)는
드뎌 딴힐을 만나 제 특유의 포즈를 취했다..
전 딴힐할때 스탠딩 자세를 취함다^^;;;
근데 술기운에 넘 오바를 한 탓일까, 어때케 된 건지 정신을 차렸을땐
이미 제 몸은 아스팔트 위에서 슬라이딩 하고 있었슴다..
보호대를 해서 다행이 뼈나 인대에는 이상이 없었쥐만,
어깨죽지부터 팔꿈치(보호대 찬곳)까지, 허벅지서 신발 신은데까정
살껍질이 벗겨져(아스팔트 위에서 갈렸다는 말이 더 정확한강?)
거의 한달간 졸지에 에어리언이 되어 고생하게 되었당..ㅡㅜ

저번주 축제날, 그즈음 몸이 거의 회복되어
파라 가서 잔거 고친 후, 다시 산행날이 돌아왔당..
근데 이번 교양(한국사의 諸문제)에서 하양 근처 유적지를 탐방하여
리포터를 제출하라는 것이당, 거기서 찍은 자신으 사쥔과 함께 ㅡ_ㅡ
근데 같이 듣는 동기들이 이구동성으로 '동화사'에 가자는 것이었당...
이제 겨우 몸이 회복되었고, 아쥑 엔쥔도 채 업글 안된 상태인뎅 ㅡㅜ
그러나 어쪄랴, 대세를 따를 수 밖에 없었당...

산행날이 다가오자 오기가 생겼당..
비록 아쥑 몸 회복 후 본격적으로 라이딩하야 엔쥔을 업글하쥔 못했쥐만
이번을 바로 그 기회로 삼으면 되지 않는강?
그리고 지난달으 설욕을 씻고 싶었당..
어쩌면 나에겐 징크스가 될 수도 있는 그곳.. 이번 기회에 복수하자!!!
그리고 라이딩은 홀로 하고 싶었당..
엔쥔이 완전히 제 상태로 돌아오지 않았기에 다른 님들과 갔다가
오히려 폐만 끼칠 수도 있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나 스스로가 페이스를 조절하며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날으 반성과 함께..하기엔 홀로 가는 것이 최상인듯 하였다..

동기들은 10시에 버스를 타고 출발하여, 동화사 입구에서 만나기로
합의하였당..
난 9시 반에 출발했다, 하양시내를 거쳐, 갓바위 뒷길로 하여
예비군 훈련소가 있는 작은(?) 산을 넘어
동화사로 향했당..
동기들과 만나 같이 도시락 까먹고- 오널은 산행날이라 식당에서
점심 싸줍네당^^*- 동화사를 휘휘 돌며 리포터에 올릴 사쥔을 찍었당..
글구 나오니 오후 2시 반.. 동기들은 버스타고 가고 난 내 적토마를
파계사 쪽으로 향했당.. 넘 긴장을 한 탓일까, 근처 호텔 근처에서
다리에 쥐가 났다.. 그늘에서 잠시 쉰 뒤 심기일전, 문제으 그 사고현장
으로 다가섰다.. 그곳이었다.. 몸으로 직감할 수 있었다.. 페달을 밟다
서서히 일어섰다.. 조심스레 스탠딩 자세를 취했당.. 그렇게 그곳을
무사히 지나갔다..

아~~~ 이 쾌감!! 굽이굽이 지나가는 능선 주위의 푸르른 풍경과
햇살이 내 온몸을 휘감았다~~ 그렇게 파계사 앞까정 와서
대구공항 쪽으로 향했당.. 거기서의 다운힐은 환상이었다..
페달질은 하쥐 않았다.. 오널만은, 오바를 하쥐 않겠다고 다쥠하고
또 다쥠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내 적토마는 아랑곳하쥐 않고
주인을 싣고 씩씩대며 달려갔다.. 문득 속도계를 보았다..60키로..
믿어지지 않았다.. 페달질을 안 한 상태에서의 최고 속도.. 하쥐만
적토마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61-62-63-64-64.5...

내 눈을 믿을 수가 없어 다시 속도계를 쳐다보았다, 그순간
속도계는 정확히 65키로를 찍어내고 있었다.. 그순간
갑작스런 산풍이 스탠딩한 내 몸을 휘청거리게 했다.. 브레끼를 잡았다..
조금 가다 버스 정류장에서 쉬었다.. 페달질을 하쥐 않아 다리는
아프지 않았지만 온몸에 서려있는 긴장감, 특히 눈의 피로를 풀기
위해서였다..오널은 최대한 내 스스로의 페이스를 알아서 조정하는
것을 배우기 위함이 아니었던가..

그렇게 거의 팔공산을 다 내려오고, 근처에 꽃가게가 있는 공원을
지날 때였다(봉무공원 입구 근처),
갑자기 온 몸에 힘이 넘치면서, 그 힘을 원활한 페달링에
쏟아부었다.. 아쥑 약간의 내리막이긴 했쥐만, 거의 평지였다고
우기고 싶다^^;;; 내 페달링은 신들린 듯 했다.. 그리고 속도는 꾸준히
올라가기 시작했다.. 40--50--60-62-64-64.5..
순간 앞 택시가 갑자기 정차하는 바람에 속도를 줄여야 했쥐만,
오널 또 한번 페달링으로서의 최고 기록도 경신한 셈이다 ^0^

그렇게 대구공항-까르푸-동대구IC를 지나 하양 기숙사에 도착했당..
내 방에 올라와 샤워 한판 하고 시원~~한 복숭아 홍차 한잔 하니
이 모든, 아름다운 세상이 다 내것 같당^^


p.s. 지루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함다 m__m
이줴는 자신감을 회복했으니 슬~슬 산도 함 타바야겠네여~~
아, 근데, 미안함다, 6월2일날은 제가 스케줄이 잡혀버려서 ㅡㅜ
언젠간 꼬~~옥 만나리라 믿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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