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불효자식

........2002.05.19 01:07조회 수 216댓글 0

    • 글자 크기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심순덕(시인)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생각없다,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싶다,외할머니 보고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 만 알았습니다.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후로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 글자 크기
행님 튜브레스는... (by ........) 글쎄.. (by ........)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중고거래 금지 하겠습니다. 표범 2005.11.05 39940
8980 Re: 아는대루 답변입니다. ........ 2002.04.29 216
8979 메일로 글 한번 주세요... ........ 2002.05.01 216
8978 행님 튜브레스는... ........ 2002.05.09 216
불효자식 ........ 2002.05.19 216
8976 글쎄.. ........ 2002.05.23 216
8975 앗 여기까지 흔적을~ ........ 2002.05.29 216
8974 그럼..가야지.. ........ 2002.05.29 216
8973 오~ ........ 2002.06.01 216
8972 Re: 그시간에 저는 ㅎㅎㅎ ........ 2002.06.10 216
8971 모두들 안녕하신감..~~ ........ 2002.06.21 216
8970 주동씨.. ........ 2002.06.24 216
8969 열정이 남달라서... ........ 2002.06.25 216
8968 요즘은.... ........ 2002.06.29 216
8967 자중하시죠. ........ 2002.07.03 216
8966 불참사건!!! ........ 2002.07.22 216
8965 Re: 요즘에 밤마다.... ........ 2002.07.24 216
8964 저는... ........ 2002.07.24 216
8963 Re: 거참.. 큰일이네요.. ........ 2002.07.31 216
8962 수고했다 ........ 2002.08.03 216
8961 진대장님!! ........ 2002.08.07 216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455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