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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 운동후의 느끼는 행복감의 과학적 규명..

法眞2003.09.02 09:52조회 수 213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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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오늘자 동아일보에 소개되었더군요,  그동안 막연히 생각했던 운동후의 상쾌함은 이래서 존재한다는 과학적이유를 새겨보시죠..그리고 비단 이글들은 마라톤만이 아닌 모든 스포츠에 공통적용된다는 사실입니다.

[건강] 달리기의 환희, 그 유쾌한 중독

 

 

“마라톤을 마약에 비유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고통을 이기며 달린 뒤에 오는 환희(歡喜)를 한번 맛보면 그 행복감을 잊지 못해 계속 뛰게 되니까요.”


요즘 미국 뉴욕한인마라톤클럽 브라운 유 회장(55·한국명 유인걸)의 아침은 뉴욕시 스테이튼섬 근처 베라자노 다리에서 시작된다. 다음달 4일 뉴욕마라톤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하루 20∼30㎞씩 달리면서 마지막 몸 만들기를 하고 있다.


마라톤을 시작한 지 6년. 해마다 동아서울국제마라톤이 열리는 4월이면 한국에 원정을 오는 마라톤광이다. 힘겨운 이민생활을 하며 잃어버린 건강을 되찾기 위해 달리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러너스 하이(Runners’ High)’에 중독되다시피해 뛰지 않고는 못 견딘다.

▽러너스 하이〓스포츠의학 용어인 러너스 하이는 마라톤 처럼 중간 강도의 운동을 30분 이상 계속할 때 느끼는 행복감으로 ‘운동 하이(Exercise High)’라고도 한다. 헤로인이나 모르핀을 투약했을 때 나타나는 의식상태나 행복감과 비슷하다고 한다.


이 용어는 캘리포니아대 심리학자인 아놀드 J 맨델이 79년 발표한 정신과학 논문 ‘세컨드 윈드(Second Wind)’에서 처음 소개됐다.


“30분 가량 계속 달리면 기분이 좋아진다. 다리와 팔은 가벼워지며 리듬감이 생긴다. 피로가 사라지면서 새로운 힘이 나기시작하는‘야릇한 시간’이 온다. 주위는 굉장히 밝고 색깔이 아름답고…. 몸은 세상에서 분리돼 유영을 하는 느낌이다. 만족감이 몸 속 깊이에서 밀려나와 넘친다.”

 
   
 


 

 

▽행복감의 정체〓맨델의 논문이 발표된 후 러너스 하이를 경험할 수 있는 운동 시간과 강도, 방법 등에 대한 연구결과가 쏟아져 나왔다. 또 뇌 속의 화학물질이 이동하는 경로를 밝혀내 행복감의 메커니즘을 규명하려는 노력이 이어졌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학자 사이에서도 의견차가 커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일부 학자는 뇌 척수 등 중추신경계의 화학적 전달물질인 오피오이드 펩티드에 주목했다. 오피오이드 펩티드는 아편 모르핀 헤로인 등 마약성분과 유사한 구조와 기능을 갖고 있다. 운동을 하면 오피오이드 펩티드가 많이 분비되면서 러너스 하이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또 우울증과 관련이 있는 화학물질인 모노아민을 이야기하는 연구자도 있다. 운동을 하면 대표적인 모노아민인 노르에피네프린과 세로토닌의 농도가 변한다는 것. 운동을 일정시간 지속하면 뇌에서 분비되는 노르에피네프린이 줄면서 우울증이 완화된다는 것이다.

 
   
 


 

 

▽쾌적한 곳에서 달려라〓러너스 하이를 느끼기 위해 특별한 달리기 코스가 있는 것은 아니다. 헬스클럽의 러닝머신이나 아스팔트 포장도로 위를 달리더라도 러너스 하이를 느낄 수 있다.


스포츠 의학자들은 다만 불쾌한 곳은 피하라고 지적한다. 숲길 둔치 등 쾌적한 환경에서 달릴 때 몸속 생물학적 반응이 제대로 나타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


달리기 속도는 힘겹다는 생각이 들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느리거나 빠르면 러너스 하이를 느낄 수 없다. 평소 심박수가 낮은 사람이라도 1분에 120회 이상 돼야 한다. 또 사람마다 다르지만 평균 30분 이상 꾸준히 달려야 러너스 하이를 경험할 수 있다.


초보자가 처음부터 러너스 하이를 겨냥해 달리는 것은 금물이다.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달리는 거리와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건강을 해치지 않으면서 러너스 하이에 이르는 지름길이다

 
   
 


 

 

◆ 세브란스마라톤동우회 "이래서 뛴다"


“7∼8㎞를 지나면 고통이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전신에 땀이 나고 호흡을 하는 데에도 불편함이 없어지죠. 10㎞ 지점에 도달하면 무아지경에 빠집니다. 건강문제로 시달렸던 기억은 온 데 간 데 없고 머릿속은 온통 낙천적인 생각으로 가득찹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간호부지원팀에서 일하는 김범태씨(41). 16년간 풀코스 완주 60여 차례, 주파 최고 기록 2시간43분의 ‘마라톤 도사’이다. 김씨는 러너스 하이를 비행기 이착륙에 빗대어 설명한다.


“비행기가 이륙할 때 연료 소모가 가장 많고 사고 위험도 크다죠. 마라톤도 마찬가지로 처음 뛰기 시작했을 때가 가장 힘들어요. 그러나 ‘어느 시점’을 지나면 두둥실 떠 있는 구름 사이를 지나는 비행기처럼 힘들이지 않고 달릴 수 있습니다.”


세브란스마라톤동우회(회장 안영수)에는 ‘어느 시점’이 제각각인 120여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회원들은 “초보자일수록 ‘어느 시점’이 짧고, 숙련자일수록 길다”고 입을 모았다.


최대종 외래원무과장(47)에게 러너스 하이는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고민 다발’을 스르르 풀어주는 일종의 약”이다. 최과장은 “30분 이상 뛰면 평소에는 나쁘게만 생각했던 것도 낙천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며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회원들이 추천하는 달리기 코스 하나가 연세대 후문 쪽으로 이어지는 안산자연공원이다. 이곳은 소나무가 많고 비교적 평탄한 길이 이어져 있어 가볍게 달리기에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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