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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 멧돼지

정병호2011.10.31 22:17조회 수 2405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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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랑 멧돼지가 워낙 많다보니 농작물 피해도 많아져서, 지자체가 직접 포수를 모집해 사냥을 합니다.

지난 8월엔 밤 12시 넘어 총소리가 몇번 나고 웬 차 한대가 서치라이트를 대놓고 양쪽으로 비추며 가며 몇번 총을 쏘길래, 가만히 넘어갈 수 없어 번호 확인하고 바로 파출소에 전화를 했었습니다.

그랬더니 좀 있다 전화가 와서, 횡성 경찰서 허가 아래 사냥하는 사람들이라고 하더군요.

근데 활동시간이 새벽 4시까지랍니다.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냥을 하는 건 그렇다 쳐도 새벽 4시까지 총을 쏘고 다닐 수 있다니 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사람들, 허가를 받고 다니니까 아예 민가 근처와 방향을 가리지 않고 막 쏘더라구요.

원래는 집과의 거리와 집을 향한 방향에 대한 규정이 있는데, 그들에겐 적용이 되는지 안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그때 이후론 없다가 3주 전엔가 코란도 한대가 서치라이트를 양쪽으로 비추며 지나갔습니다.

근데 좀 이상한게 번호판쪽이 어두웠습니다.

제가 또 망원경, 쌍안경은 항상 손 옆에 두고 있잖습니까.

바로 쌍안경으로 봤는데, 번호판이 아예 안보입니다.

밀렵꾼들이 대개는 조심해서 다니는데, 그놈들은 정말 겁없이 다니는 놈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번호판이 안보이니 어찌 할 수가 없었죠.

근데 어제밤 11시쯤 또 서치라이트 불빛이 보이길래 쌍안경으로 보니까 그때 그 코란도입니다.

물론 번호판은 양쪽 모두 안보이구요.

아, 근데 그 놈들 뭔가 알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제가 창문열고 보고 있었는데, 보면 불을 끄고 안보면 불을 켭니다.

수상해서 쌍안경으로 살짝 살짝 보는데, 계속 켰다 안켰다 합니다.

그러다가 뭔가 이상한 소리가 났는데 아마 석궁인 듯 싶었습니다.

저런 거지같은 밀렵꾼들을 봤나 하고 바로 파출소에 전화했는데.

그뒤로 어찌됐는지는 연락이 안옵니다.

일단 번호판 확인을 못한데다, 영월쪽으로 넘어가면 이 동네 경찰이 못 찾게 되니 간단하진 않습니다.

어쨌거나 그놈들은 우리동네 가면 감시하는 놈 하나가 있다는 걸 알고 있는 듯 합니다.

앞으로 숨바꼭질 좀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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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정병호글쓴이
    2011.10.31 23:11 댓글추천 0비추천 0

    방금 똑같은 흰색 코란도 또 지나갑니다.

    번호판이 안보이니 참...

  • 조심하세요...방향을 가리지 않고 쏘는 넘들이라면...

  • 흠.,.. 잔차용 ...아니.. 낚시용 HID 하나 마련해서 눈 못뜨게 한방 쏴줘야 할듯... 흠....

     

    그리고... 참 이상한게... 경찰은 관할때문에 서로 안하려고 하는데..

     

    119는 관할 애매하면 둘다 출동합니다... 이게 맞는거 아닐까요...흠....

     

    예전에 서울시내에서 얼토당토않게 조난 함 당했는데.. 구리 광진 두곳에서 왔던 기억이...

    (다만 슬픈것은 소방서에서 만들어논 위치 표식을 소방서에서 모르더라는.. 슬픈 현실...ㅠㅠ..)

  • 그 냥반들 조용히 붙잡고 얘기해주세요.

    여행비자..아니 이제 비자면제니 잡고 싶으면 미국가서 잡으라고~ 여긴 빅~게임 많으니 징그럽게 잡을 수 있다구요.

    근데 뭐 그 냥반들이 취미로 하는건 아닐테고 왜곡된 식생활을 충족시키며 돈버는 사람들인지라 말은 안통하겠져~

    걍 레이져 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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