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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보다가..

정병호2011.02.24 22:54조회 수 3093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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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보다가 무슨 음악이 나오는데 저게 뭐냐 하다가 갑자기  '쉘부르의 우산' 인가 하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 음악이 쉘부르의 우산 주제곡은 아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쉘부르의 우산 주제곡이 생각나지 않는겁니다.

한참 머리를 굴려도 생각은 안나고 마지막 장면인 눈 내리는  주유소 앞에서 남자주인공이 아들과 같이 뛰노는 모습만 기억납니다.

결국 인터넷을 뒤져 이 동영상을 찾았는데, 보면서 어찌 이리 맘이 찡한지...

전 저 마지막에서 둘이 다시 이어지는게 아닌가 하며 맘 졸이며 봤는데, 결국 무심히 헤어지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 아들과 같이 뛰노는 걸 보며 참 허무해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쉘부르의 우산 이야기 하다가, 생각해보니 그 당시 6,70년대 유명한 프랑스와 이탈리아 영화들의 마지막 장면들이 막 떠올라 하나하나 찾아보는 중입니다.

'남과 여' 의 마지막 기차역 장면, '길' 에서 안소니 퀸이 해변에서 울던 장면, '태양은 가득히' 의 완전범죄가 무산되는 장면, 거기다 주제곡들이랑 겹쳐지니 숨어있던 감성이 막 나오는군요.

한동안 잊고 있었던 '미셸 르그랑' 이란 이름이 기억나, 다른 음악 찾아보려고 입력창에 치니까 이건 자동완성도 안되는 이름입니다.

얼마나 찾아보는 사람이 없었으면.

암튼 참, 겨울도 끝나가는 이 밤에 혼자 잘 놀고 있습니다.


요건 '쉘부르의 우산' 마지막 주유소 장면. 

까뜨리느 드뇌브가 저 장면 제외하면 참 촌스러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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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용펑 (by 듀카티) 정병호님 쪽지확인해보시면 아시겠지만... (by mtbi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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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고전 인대...본적 없는...흠....

     

  • 정병호글쓴이
    2011.2.24 23:41 댓글추천 0비추천 0

    지금은 '해바라기' 의 소련 기차역에서 다시 만나는 장면이랑 마지막 기차역 장면 보고 있습니다.

    아 이거 참...

  • 분명히 나보다 나이가 적은데... 보는 눈은 이건 뭐 거의 60대네... ㅋㅋㅋ

  • 정병호글쓴이
    2011.2.25 21:27 댓글추천 0비추천 0

    칫, 해바라기는 80년대 처음 개봉이라 극장에서 봤다구욧!음... 대부도 중1때 재개봉 한거 극장에서 봤고.. 또 뭐 있더라...

  • ...쉘브르의 우산...의 찡함을 폭소로 바꿔주는

     

    주성치의 패러디 영화...정고전가...가 생각납니다...ㅋㅋㅋ

    정고전가.jpg 

    주성치&오맹달 콤비는 그렇다치더라도

    '동방불패'와 '황비홍'에서 아름다왔던 관지림과 '천장지구'의 멋진 유덕화가 망가지는꼴이란...푸하하...

  • 1991년 문화부에서 수입허가가 나서 소량 발매되었던 소피마르소의 "격정"

     

    passion.jpg 

    얼마전 집에 있는 수백개의 VHS 테입을(정품,복제품등등) 모두 버렸습니다.

    그중에 딱 두개 남겨둔것이 있는데, 헤드크리닝 테잎과 소피마루소의 "격정" 입니다.

    물론, 비디오데크는 안버리고 갖고 있죠. 그것도 두개나...헐~~

    소피마루소에 대한 국내의 인식을 마케팅삼아, 테잎의 케이스에는 빨간색바탕에 "사랑의 기술을 가르쳐 드린다느니","사랑레슨" "91년 극장개봉 흥행작"이니 하는 낚시질 문구가 씌여 있네요. 다 뻥입니다.

    영화 시작부터 미키마우스,케네디등의 인형모자를 쓴 갱스터들이 은행을 털기 시작하는 장면이 시작되고, 모든 장면 하나하나가 한편의 격정이 넘치는 연극 그 자체입니다.

    지금도 수많은 영화에서 이 장면장면을 오마쥬하고 있다고 보여질 정도로 보통 영화는 아닙니다.

    물론, 국내는 물론 외국에도 별로 알려지지 않은 이해하기 힘든 작품이라는것이 조금....

    네이버 영화검색에는 아예 영화 DB 에 들어있지도 않아 검색도 되지 않네요.

    저는 왜 이런 희한한 영화를 좋아할까요?

     

    보통 영화는 절대로 아닙니다. 보는순간 정신을 놓아버리게 되거든요. 당시 몇몇 사람들 보여줬더니 다들 조금 보다가 포기해버리더라는....뭔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다나 뭐라나....

    영화시작부터 끝까지 정신 하나도 없는 영화라는건 인정합니다.

     여럿이 볼 영화는 아니구요. 정병호님처럼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분들이 보기 좋은 영화라고 생각함다.

    정병호님 어째 하나 복사해서 떠드려여? ㅋㅋ

    (근데 영혼에 미세한 기스가 좀 생길수도 있다는..)

     

  • 정병호글쓴이
    2011.2.27 22:55 댓글추천 0비추천 0

    난 기스같은 거 나면 안되는 사림이오!

    ㅋㅋ

    글고 보니 소피건 하나도 본 게 없군요.

  • 정병호님께

    설마...라붐...은 보셨겠죠??

     

    아니면

     

    브레이브 하트라도...ㅋ

  • 정병호글쓴이
    2011.3.2 20:49 댓글추천 0비추천 0

    브레이브 하트에 소피가 나왔었나요?

  • 홀릭님 영화 취향이 딱 저하구 맞아떨어지누만요. 영혼에 기스나는 영화 무지 조아라합니다.

    직진슨상님은 이미 존재 자체가 제 영혼에 심한 기스를 남겼구요. =3=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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