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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의 라이딩 양수리 라이딩 후기

myfeel2003.10.12 21:51조회 수 916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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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
<bgsound src="http://user.chollian.net/~solomoon/40.wma" loop=1 hidden=ture volume=0>
   회원님들 주말 잘 보내셨는지요?
   오늘은 전형적인 가을날씨인척 하다가 오후에 비때문에 맛이간 하루였습니다. ^^;

   파란풍뎅이님이 체력버전 라이딩이라고 잔뜩 겁을 주는통에 내심 염려를하며 함께 했는데
   가을 들판을 쭉 차고 나가는 기분이 너무도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다만 어젯밤 꿈때문인지 요상한 일을 많이 겪어서 좀 거시기 했던것은...^^;(아래 상세)

   그리고 함께 하고자 하셨던 회원님들이 여러분 계셨는데 체력버젼(?)의 압박에
   맘 접으셨던 분들도 여럿 계시는데 아시다시피 여기 사람들 그렇게 막가파 아니잖아요..
   담부터는 편안하게 참여하세요. 함께 가는길이 훨씬 아름답습니다.

   오전 9시 조금 넘은시간 올림픽프라자 버거킹 앞.
   파란풍뎅이 폭주 자전거님이 먼저와서 기다리고 계셨고 제가 한발 쳐져 도착했습니다.
   예상했듯이 그저 그만한 각오한 사람들 셋이 달랑~

   출발.
   도심구간에선 매연때문에 다소 짜증도 났지만 코스모스 핀 강변을 따라 달리는 기분은
   아주 그만이었습니다.

   파란풍뎅이님이 공지하였듯이 하남-->양수리-->문호리-->정배리-->노문리-->명달리-->
   수입리-->문호리-->양수리로 턴하는 코스는 꼭 다시 가보고픈 환상적인 코스더군요.
   차량도 별로 없고 잘 포장된 한적은 시골길을 달리다보니 내가 바로 자연이 되더군요.

   날씨 참 좋네. 코스 죽이네 하면서 달리다
   노문리쯤에서 약 4키로 정도의 무지막지한 임도 업힐 코스를 만나서 땀방울
   뚝뚝 흘리면서 올라가보니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쭉 뻗은 다운힐 코스가
   펼쳐져 있더군요.

   정상에서 사진 몇장씩 찍어놓고 신나게 다운힐을 하며보니
   저 아래서 쓰악하니 치고 올라오는 전원 풍경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더군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
   거의 다 내려왔을 무렵인데 갑자기 타이어 소리가 비행기 소리로 변하더니
   우다다닥하면서 헬기 소리로 변하면서 자전거가 휘청~ 휘청~
   "워메~ 펑크 나부렀네."
   스페어 튜브도 없고 펌프도 잘 안맞았지만 셋이서 힘을 합쳐서 멋지게 수리 완료.

   이쯤에서 지니가 양수리로 오고있다는 전갈을 받고 다시 힘찬 출발.
  
   서종면사무소 앞에서 뒤늦게 도착한 지니를 만나서
   동태탕에 점심을 맛나게 먹고 동동주 한잔씩 커억~~ 쭈우타~

   배두드리면서 나와서 출발하려고 보니 애지중지 엮어둔 잔차 자물쇠 키번호를
   잊어버려서 파란풍뎅이님의 알콜성 치매를 원망하며 온갖 수학공식을 대입하여
   20여분 씨름끝에 겨우 해결.

   때르릉~
   풍뎅이님 사모님(호환마마보다 더 무서운)께서 콜을 때리니 워메 이친구
   뒤도 안돌아보고 내달려 버리네...허허~
   에휴 잘됐다 싶어서 지니하고 호흡 맞춰가며 설설 오다보니 주말 귀경길이라
   도로에 차가 하나 가득.

   차사이로 막가.
   뭐 멀쭉하게 서있는 차사이로 달리는 기분 별로 나쁘지는 않더만 그놈의 매연때문에
   정말 거시기했던건 사실이유~

   빗속을 둘이서.
   길에 늘어서 있는 차들사이 좁은 틈을 비집으며 양수대교를 건너서 한참이나 갔을까.
   노폭이 좁아 자전거를 인도로 얹었는데 여기서 사단이 발생해버렸지 뭡니까.

   덜덜덜덜~
   아쒸~ 오늘 무신 펑크나기로 작정한 날이냐...
   겨우 한방 때우고 잘가나 했더니 워메 징하고마이라잉.
   지니를 불러 세워놓고보니 허허 야는 아주 너덜너덜하네..
   인도로 올라서면서 턱을 잘 뛰어 넘었다 싶었는데 뭐가 있었는지 둘다 뽀작~

   우짜노.
   가진것은 잔차하고 두쪽밖에 없는데.
   버스를 타고갈까 콜밴을 부를까 막막하게 머리 부비다가
   히치 하이킹으로 방향을 선회해서 지나가는 차를 막무가내로 세웠지요.
   (원래 지니가 약간 철판 기질이 있어서 이런거 잘합니다요~)

   20여분을 기다렸을까?
   주류 배달용 2.5톤 트럭이 구세주인냥 우리 앞에 멈춰주었고
   연신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며 잔차를 짐칸에 싣고
   편안하게 잘 왔는데요.

   오늘 또 한번 절감한 인생 철학.
   세상에 다 나쁜것도 다 좋은것도 없다.
   끝까지 라이딩을 못했으니 나쁜것이요 펑크가 났으니 나쁜것이지만
   요상한 인연으로 바로 우리 동네까지 운행하는 트럭을 만난것은 행운이요
   비피하며 안락한 마무리한것 또한 행운이니 말이옵지요~~

   절반의 성공.  
   근 30여키로를 차에 얹혀 왔으니 내심 아쉬움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어찌해볼 수 없는 여건에서 이만한것도 다행이라 생각하며
   라이딩 잘 마쳤습니다.

   마천동 삼천리 샾에서 펑크 수리하고 집에 들어와보니 이만한 천국이 없군요.
   지금은 찬물 한바가지 푸와~ 뒤집어쓰고 여러분들께 소식 전하는 시간입니다.

   담에는 더 좋은 계획으로 많은 회원님들과 함께하면 좋겠군요.
   아래는 오늘 라이딩의 흔적들입니다.
  

   노문리 어드메쯤이던가??!! 약 4키로 정도의 임도 업힐후 정상에서. 풍뎅이, 심야폭주.<br>

   신나는 다운힐 코스를 배경으로 심야폭주, 파란풍뎅이.<br>

   심야폭주, 노땅병아리.<br>

   파란풍뎅이, 노땅병아리.<br>

   정말 신나게 다운힐을 했는데.. 갑자기 바퀴구르는 소리가 커지더니 와드드드~ 노땅 뒷바퀴 펑크.<br>

   야~ 뱜이다 뱜이야~<br>

   엥?? 이 상황에 사진이라구?! <br>

   햐~ 다됐다.<br>

   셀프카메라~ 나 이뻐요?! 파란풍뎅이.<br>

   돌아오는 길에 비가와서 버스정류장으로 잠시 피신.. 이 일을 어쩐댜~!! 지니.<br>

   타이머로 맞추고 다정하게 한컽. 노땅, 지니.<br>

   워메 이일을 어쩐댜??~! 지니 손가락을 따라가보세요. 잔차가 거의 뭉개진 수준이지요?

하하 망신살 뻗쳤군요. 아빠가 훔쳐간 저전거(Click)

* 최재영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10-1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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