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분쯤 후 우이동 입구에 도착해 잠시 쉬었습니다.
가을을 느끼려는지 여느때 보다도 많은 등산객들이 올라 가더군요.
붉게 물든 단풍처럼 등산객 옷차림도 형형 색색이더군요.
이제 본격적인 업힐을 위해 고향산천 음식점 근처까지 올라갔습니다.
기어단수는 앞뒤 모두 1단.
몇개월만에 다시 찾은 도선사 길은 여전하더군요.
급경사를 오르면서 여름때보다는 덥지 않아 쉽게 도선사 주차장까지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중간 중간 등산객들의 놀라움과 환호 속에서 답례라도 하듯 씩씩하게 페달을 밟았습니다.
한 등산객 왈, 옆에 있는 동료가 걸어 올라 가는걸 힘들어 하자 "뭘 힘들다고 그래" 하더군요.
때마침 전 그 옆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순간 힘들어 하는 동료 등산객에게 다시 이런 말을 하더군요.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봐 자전거도 올라 가잖아"
피식하며 웃음이 나오더군요.
와일드 바이크 여러분 이곳에 가면 등산객 환호 많이 받습니다. 열렬한 여학생들의 오빠 달려 하는 소리는 못들어도.
주차장에서 쉬고 있으니까 한 분이 자전거를 타고 오더군요.
고등학생이라며 서로 인사하고 도선사까지 함께 올라갔습니다.
역시 상쾌한 가을바람과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산내음이 기분 좋았습니다.
약수를 마시고 즐겁기만한 약3km쯤 되는 신나는 다운힐을 바람을 가르며 내려왔습니다.
올라 갈때의 힘든게 모두 보상받는 느낌이랄까.
학생이 근처의 오프로드 코스를 알고 있다고 하여 따라 가기로 했습니다.
바로 근처에 짧은 코스를 돌고 방학동에 있는 야산을 탔습니다.
처음 가보는 코스 였는데 돌이 많은 업힐코스만 넘기면 재미있는 다운힐이 펼쳐지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낙엽 깔린 차분한 가을 산을 느끼며 다음엔 도선사 거쳐 이곳으로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생이 길을 헤메 다운힐 코스를 업힐로 타고 반대로 돌아와 재밌게 느낀 다운힐 코스를 타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즐거웠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초보맨님 뒷바퀴 림이 뒤틀려 가까운 샵에 들려 림잡고 한 두방울씩 떨어지는 비때문에
대학로까지 빨리 왔습니다.
분식점에서 점심먹고 초보맨님은 전철로 가신다고 하셔서 가는 길목에서 헤어졌습니다.
많은 분이 참석은 하지 않으셨지만 새 코스도 가보고 재미있었습니다.
낙엽지는 가을산을 보고싶으신 분들 서두르셔야 할 것 같군요.
이제 곧 겨울이 옵니다. 그러니 앞으로 많이 타 둬야 될 듯 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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