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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보산에 봄이 오고 있었다

靑竹2010.02.07 13:45조회 수 628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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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흡사한 빙판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어깨를 다친 지 이제 3년여.

이제사 통증이 가셨다. 조심할 일이다.

 

 

 

 

 

 

 

 

 

 

 

 

막바지 추위라기에 공연히 파커를 입고 천보산에 올랐다가 떠죽는 줄 알았다.

 

 

 

 

 

 

 

 

 

 

 

사진_8~4.JPG

 

 

 

 

 

 

 

질긴 생명력

 

 

 

 

 

 

가을에 똑같은 위치에서 찍었는데 달라진 점은 활엽들의 잎이 거의 졌다는 점이다.

활처럼 휜 천보 능선과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은 어제도 같았다.

 

 

 

 

 

자주 가는 천보산과 도락산을 음양으로 분류한다면 천보가 양이고 도락이 음이다.

어지간한 눈이 내려도 천보산의 능선엔 얼마지 않아 눈의 흔적을 보기 어렵고

늘 습한 도락산에 비해 천보산은 폭우가 내린 뒤에도 이틑날이면 보송보송하다.

 

 

 

 

 

 

하늘을 무대로 마주한 활엽수들과 침엽수들.

이제 곧 저 메마른 활엽수들은 침엽수보다 더 무성해지리라.

 

 

 

 

 

 

봄비가 내린 뒤 메마른 솔잎이 비에 젖어 삭아가는 땅내음과

새로 돋아난 솔싹 향기를 맡으며

천보산 10부 능선을 달리노라면 세상에 부러울 게 하나도 없다.

이제 그런 봄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은

엄청난 일조량을 천보산에 쏟아부으며

봄을 재촉하고 있었다.

 

 

 

 

 

 

 

 

 

 

 

가끔 이렇게 물 대신 우유를 넣어서 다니곤 한다.

우유를 즐겨 마시는 식성 탓도 있지만 요기도 겸사해서

혹시 키가 좀 더 자라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에서....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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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순간 막걸린줄 알았슴다^^~~

    저는 요즘 홀로라이딩을 거의 하지 않고 있더군요..

    마치 초심을 잃은 것 같아 반성하고 있습니다.....

  • 쌀집잔차님께
    靑竹글쓴이
    2010.2.8 07:47 댓글추천 0비추천 0

    반성까지야....ㅋㅋㅋ

    홀로라이딩이 나쁘지 않습니다.

    볕이 너무 눈부시니 혹시 서둘러 싹을 틔운 게 뭐 있나 해서

     능선에서 벗어나 한참을 내려가서 돌아다니다

    넓은 바위에 걸터앉아 쉬자니 볕이 어찌나 따스하던지 졸음이 오더군요.

  • 어릴적 추워서 아랫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

    아랫 마을로 마실 가셨다 돌아오시는 아버님께서

    "인자 봄인게벼!" 하시던 말씀을 도통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노루꼬리 만큼씩 길어지는 햇살 속에서 봄도 느끼고 진달래 꽃도 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지금 제 나이가 그때 어버님 연세와 같군요.

     

    가보진 못했지만 마음속의 산 천보산 소식 감사합니다.

  • 탑돌이님께
    靑竹글쓴이
    2010.2.8 07:53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런가 봅니다.

    봄은 집안보다 산에 들에 훨씬 먼저 당도하나 봅니다.

     

    그곳의 진달래는 어떻게 생겼습니까?

    내내 같은 모양인가요?

     

    항상 건강하게 지내십시오.

     

     

  • 靑竹님께

    청죽님..이곳에 진달래는 없습니다.

    아무래도 진달래는 온대성 식물이다 보니

    혹 북쪽 히말라야 아래라면 몰라도.

    감사합니다.

  • 청죽님

    수염이 마구잡이로 자라는 이유를 이제야 알았네요

    영양과잉 ^^;;

  • 우유랑 키랑은 벨루 상관없는 과대 광곤디요....
  • 몸과 마음이 청량해집니다. 동시에 올마가 급 땡기는군요.... 언제나 감사하며 읽고 있습니다.
  • 그저 주변이 온통 산으로 덮혀있으면 좋겠습니다.

    길치에 방향치라서 먼 산 혼자 가기가 무서버서 몬가는 저에 비하면

    지극히 부러운 환경입니다.       꾸준히 여유롭게 산을 타시는 모습이 보기 넘 좋습니다.

    올 해엔 다치시지 마시고 안전하신 라이딩 되시길 빕니다...^^

  • 이야~~~ 맑고 향기롭습니다. ㅋㅋㅋ
  • 역시 의정부의 산은 무서워 보입니다.
    남양주에 사는 것이 잘 된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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