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훈이아빠 엠티비 대회 가다~~(갤러리 참관기)

훈이아빠2006.11.13 11:51조회 수 783댓글 11

    • 글자 크기


안녕하세요.

선수여러분, 갤러리 여러분, 집에서 응원하신 모든 분들~~

어제 난생 처음으로 엠티비 대회란 것을 가봤습니다.

아침 10시 40분 출발 시간 거의 맞춰서 허겁지겁 도착을 했습니다.

교리초등학교 한켠

의자까지 갖춰진 멋진 장소에 부스를 마련해 두었더군요.

와일드 바이크의 노란 현수막이

저를 보고 반갑게 손짓을 합니다.

양손은 무겁게 마음은 가볍게 갔습니다.

텐트를 벌써 쳐 두었더군요.

오서방님과 제수씨, 그리고 남신님의 합작품이라고 합니다.

한켠에 차곡차곡 정돈되어 있는 먹거리를 보고 있자니

내가 이 곳에 속한 것이 너무 기뻤습니다.

왜냐? 제가 먹쇠로 참가하기로 했기에...^^

드디어 출발 시각이 되고 선수들은 스타트 라인에 도열을 했습니다.

땅~~!! 소리와 함께

상급 선수를 필두로 쉭쉭 도로를 가르는 타이어의 마찰음과 함께

어느 순간 교리 언덕 너머로 뒷모습만 남긴채 올라갑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대회라

모두 다 각오가 남다릅니다.

하지만 쉭쉭거리며 올라가는 선수들과는 달리

여유로운 출발을 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저는 이런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흐흐...

선수들을 모두 보내고 돌아온

에바와 배고픈 어린양들 라면을 끓이느라 한참입니다.

자취생 출신 에바의 현란한 냄비질(냄비에 오만떼만 거를 다 넣어 끓이는)

에 옆의 갤러리들 탄성과 함께 입속으로 떡, 버섯, 면발을

입에 넣기 바쁩니다.

선수들이 허벌나게 쌔 빠지게 달릴 때

우리는 또 여기서 먹기 레이스를 펼치고 있었습니다. 흐흐

출발한지 40분 정도가 지나자 드디어 상급선수들 1회전을 마칩니다.

우화... 대단하더군요.

자세를 낮춰 공기저항을 줄이며 달리는 모습에 감동이었습니다.

곧이어 초급 선수들 결승점 통과를 시작합니다.

울산 현대엠티비 선수들에게 물을 나눠줬습니다.

노란색으로 복장 통일한 그룹이었는데 보기 좋았습니다.

그런데 못안개님이 보이질 않습니다.

허참... 희한하네 하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준토스 1회차를 돌고 2회차에 접어듭니다.

물병을 들고 흔들며 물 줄까? 하는 무슥한 짓거리를... 쩝

옆에 아줌마 페널티 주어진다꼬 큰일 난답니다.

하긴 그 때까지만해도 준토스는 입상권이었습니다.

물병을 들고 목마를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첫빠따로 변사또님 결승점 통과~~!!

그리고 산마머니님도 여유로운 자세로 통과~~!!

조금 있으니 슈퍼맨님 결승점 통과~~!!

조금 더 기다리니 낙타님 결승점 통과~~!!

그리고 드라마님도 가뿐하게 결승점 통과~~!!

아..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의 호프 못안개님은

횡금사 업힐 직전에서 체인링크가 도망을 가서

중도 포기를 하신 것이었습니다. 아 이런...

벌써 돌아오셔서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시더군요.^^

슈퍼맨님은 넘어지지 않으셨지만

우리의 유망주 붉낙은 고마 두 번이나 이어진 연속 자빠링에

무릎과 어깨에 크나큰 상처만 만들고

중위권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드라마님은 그 와중에서도 삐질대던 선수들 먼저 보내고

여유로운 다운힐을 즐기셨다니

존경스러운 마음이 확!! 듭니다.

딱!! 내 스똬일야~~!!

초급 선수들 결승점 통과후 고기 냄새가 풍기기 시작~~!!

아무도 고기를 구워먹는 부스는 없었습니다.

딱 우리만 구워서 먹었습니다.

아마 주변 사람들 입 안에 침 좀 고였지 싶습니다.

어찌나 맛있는 고기를 사왔는지

야들야들 고소한 것이 그 맛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고기 좀 구워먹다

오서방 제수씨 자전거 빌려타고 준토스 마중 나갔습니다.

아까 1회전 때 순위권이었기 때문에 기대를 했었죠.

어? 그런데 안 옵니다.

분명 준토스보다 훨씬 뒤쳐저서 간 사람들도 지나가는데 말이죠.

이윽고 저멀리 눈에 익은 왈바저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번대회때 느낀 것인데 단체복의 위력이라는게 굉장하더군요.

저어기 멀리서부터 우리팀이라는 것을 대반에 알겠더군요.

담부터는 왈바 이름으로 나갈 때는 꼭 팀복을 입어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준토스님 갤러리의 응원을 뒤로 하고 결승점으로 갑니다.

그리고 뒷소식...

1회차 이후 샥이 터졌다는 슬픈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니 다운힐도 제대로 안되고...

그 추세로 계속 달렸으면 3위권 정도는 보였는데 아쉽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고기 파티 다시 시이작~~!!

오랜만에 해동님 가족 동반하고 등장하셨습니다.

동네방네님 내외분도 격려차 방문!!

황금박지님 꽃미남 아들래미 동반 방문!!

얼굴 하얀 거 말고는 저그 아부지 안 닮은 듯... 메롱~~

리버님도 가족 동반!! 역시 가정적이십니다.

근데 본인 말씀으로는 가증적이라꼬도 한답니다.^^

그리고 이어진 단체전

1주자 변사또, 2주자 잭슨, 3주자 산마머니, 4주자 못안개님

우리는 싱글 끝나는 지점에서 기다렸습니다.

조마조마해가며

무려 40분 가까이 기다리고 나서야 호루라기 소리가 들립니다.

저지 색깔이 파란색이라야 우리가 일등이다를 외치는데

아 아쉽게도 김해엠티비 차재훈 선수입니다.

드리프트로 코너링을 하는데 예술입디다.

뒤이어 못안개님 등장...

결연한 표정으로 다운힐을 하십니다.

결과는 단체전 2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시상식...

아 쪼매 지겹더군요.

어찌나 부가 많던지...

잭슨님 영광의 여성 시니어 1위

변사또님 초급 시니어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외분들은 일단 놔두고서라도...

해가 다 질녘이 되어서야 시상식과 모든 일정이 끝났습니다.

그리고 일식집에서의 만찬

대회의 쉬움을 달래고자 향했던 닭장

즐거운 마음으로 집에 와 잘 자고 오늘 출근 잘 했습니다.

갤러리로 참여한 기장엠티비대회

의외로 재미있더군요.

대화, 레이스, 흥겨움, 먹거리 모두가 잘 어우러진...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런 즐거움을 준 오장터 자갈치 양 대장과

준비부터 정리까지

너무 너무 애를 많이 쓴 오서방 내외와 신님께 감사의 뽀뽀를 날립니다.

이런 때를 대비해서 다음엔 대장을 미모의 여성으로 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만...

여러분이 있어 행복한 훈이아빱니다.


사족)

이제 시간도 할랑한데 중국여행기 함 올리보까요?


    • 글자 크기
훈이아빠 유럽 방랑기 (17) - 부산오장터로 이동... 쩝 (by 훈이아빠) 훈이아빠 강원도 가다-(1) 첫출발은 시원하게 (by 훈이아빠)

댓글 달기

댓글 11
  • 훈이아빠님의 후기는 사진이 없어도 재미있습니다!...희안하네.. ㅡ.ㅡ?
    중국여행기 올려주세요! ^^*
  • 아~~~ 고기 먹고 싶네...지글지글 삼겹살...^^*
  • 2006.11.13 14:41 댓글추천 0비추천 0
    앗...일석집이면 구지라???인가요?? ㅎㅎ 제가 처남한테 이야기잘해낳는데...
    처남이 주방장이라...ㅎㅎ 자전거타고오면 무조건 잘해주라고했눈데....ㅎㅎ
  • 중국 여행기에 이은 기장 대회 후기 잘 읽었읍니다 &^^^
  • ment님 구지라 맞는데요~ 앞전 답사때도 갔는데 너무 음식이 잘나오고 친절하셔서,
    이번에도 갔는데 역시나 잘 먹고 왔습니다!!!
  • 구지라가 어디쯤 인가요? 잭슨님 축하축하!!! 짝짝 짜아악~~~~
  • 훈훈한 정이 넘치는 마음을 가진 훈이아빠님 글 넘 생생하게 중개되어 정말 잘 읽었습니다...입상자 분들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뒤에서 힘쓰신 남신님, 오서방 부부 등 고생많았네요....
  • 훈이아빠님 만나서 반가왔습니다. 함께 라이딩 할 기회가 되면, 어슬렁 라이딩하며 많은 이야기 나눕시다.
  • 헉.... 유망주라니... 낯 뜨거... ㅎㅎ

    훈이아빠님의 후기에 보탭니다.
    코스 만드느라 고생 고생하신 시설팀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서방팀과 남신님 수고 많았습니다. ^^
  • 성원에 보답을 못해드려 죄송합니다,,내년엔 더 멋진모습 보여드릴께요.
    감사드림니다.
  • 성원에 보답을 못해드려 저두 죄송합니다~ 내년엔 더 멋진 모습 들어갑니다~
    그리고 오서방님사모님, 남신님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자갈치 참가시 필독 사항입니다 새도우 2018.02.21 433
16278 훈이아빠 중국 가다(4) - 북경, 이화원, 만리장성 그리고...11 훈이아빠 2006.11.14 891
16277 훈이아빠 중국 가다(3) - 인해전술의 원조 중국8 훈이아빠 2006.09.30 645
16276 훈이아빠 중국 가다(2) - 비행기 타기는 지겨워...12 훈이아빠 2006.09.11 1833
16275 훈이아빠 중국 가다 (1) 여행은 기다림의 연속...15 훈이아빠 2006.09.05 683
16274 훈이아빠 재활 기원번개~~!16 somihappy 2006.01.08 691
16273 훈이아빠 유럽 방랑기 (17) - 부산오장터로 이동... 쩝3 훈이아빠 2005.11.17 767
훈이아빠 엠티비 대회 가다~~(갤러리 참관기)11 훈이아빠 2006.11.13 783
16271 훈이아빠 강원도 가다-(1) 첫출발은 시원하게9 훈이아빠 2009.07.26 1051
16270 훈이아빠 강원도 가다(최종) - 추억은 가슴에 묻고16 훈이아빠 2009.08.12 1461
16269 훈이아빠 강원도 가다(3)- 강원도는 강원도네...15 훈이아빠 2009.07.29 996
16268 훈이아빠 강원도 가다 (2) - 마구령 넘어서 강원도로~~!!24 훈이아빠 2009.07.28 1110
16267 훈이....집에 잘 있죠?5 juntos 2008.03.10 698
16266 훈이 아빠님만 보세요. ㅋㅋㅋ^^6 십자수 2010.08.12 1076
16265 훈이 아빠님^^;;2 기네스북™ 2005.03.25 524
16264 훈이 아빠님^^ 준토스님^^3 somihappy 2006.10.06 610
16263 훈이 아빠님^^2 somihappy 2006.02.02 542
16262 훈이 아빠님! 만 ~~되는겨.2 덕균 2005.12.09 672
16261 훈이 아빠님 오늘 하루종일....4 somihappy 2008.01.30 566
16260 훈빠의 로망...10 훈이아빠 2010.07.19 1526
16259 훈빠님에게서 힌트 얻은 알아 맞추기 시리즈 - 2 탄3 꿈마차 2010.08.19 1344
이전 1 2 3 4 5 6 7 8 9 10... 818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