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안녕하세요이제 오늘이면 여행의 끝이..

쌀집잔차2010.07.27 12:23조회 수 1401댓글 23

    • 글자 크기


안녕하세요 쌀집잔차입니다^^
저번주 화요일에 출발해서 오늘 화요일 임진각 공원 카페에 앉아 있으니까
꼭 7박8일 만에 여행의 종착역에 와 있네요^^
자전거여행을 처음 생각한건 20여년전 대학졸업하고 뭔가 해 보겠다는 야망의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 였는데
결국 이루지 못하고 유럽배낭여행을 갔다 왔었더랬습니다....

이제 50을 바라보며 떠난
이번 여행은 오래된 꿈의 실현이긴 하지만
실제로 얻은것은
길바닥에 기어가는 곤충을 피하기 위해
핸들을 꺽는 제 모습이었습니다..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엉디가 아파서 해머링을 할라치면
시큰거리는 무릎이 고민되고
자출포지션 전투모드로 셋팅된 지오메트리는
손목과 손가락 마비까지 경험하게 하네요 ㅠㅠ
아침에는 눈꺼풀 외에는 말을 듣는게 하나도 없고요
암튼 내가 이고생을 왜 하러 나왔는지
아침마다 후회하고
고개 넘을 때마다 후회했습니다만..
그래도 패달을 밟으면
군말없이 나가는 쌀집잔차(?)가 대견합니다 ㅎㅎㅎ

서울을 들어서면 속도계의 누적키로가 900키로를 넘기겠군요
암튼 내가 달린 거리만큼
질고의 무게를 덜어 버렸으면 합니다..

이번 여행 내내
머리속에 오버랩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건
티베트의 구도자가
길바닥을 기어서 성지까지 먼길을 가는 TV
화면이었습니다....

암튼 이번 여행은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전혀 힘들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응원을 보내 주셨고요
길에서 만난 많은 분들이 힘내라고
과일이나 음식을 대접해 주어서 고마왔고요
많은 분들이 격려해 주셔서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ㅎㅎㅎ

지금 가장 먹고 싶은게 있다면 삼겹살이고요
가장 듣고 싶은 음악이 있다면
배토벤의 피아노협주곡 제5번'황제' 중 2악장입니다^^

사진은 별로 찍지 못했고요
모바일에서는 올릴 방법이 없어서
집에 가서 올리겠습니다^^

나는 왈바가 좋다~~~


    • 글자 크기
여름휴가 어디로 가세욥? (by 호타루) 귀향 (by 탑돌이)

댓글 달기

댓글 23
  • http://www.youtube.com/watch?v=rXxnZRAyHGk

     

    일단은 이걸로라도. ㅋㅋㅋ  참 이건 배토벤이 아니고 베토벤건데...^^

     

    저도 내년엔 쌀집님이나 훈빠님처럼 이런 무모한 짓(?) 한번 할겁니다. ㅋㅋㅋ

  • 십자수님께

    제발...

    부디...

     

    그래주길.........

  • 십자수님께
    쌀집잔차글쓴이
    2010.7.28 01:41 댓글추천 0비추천 0

    짜수님 싸나이 한번 뱉은 말은 못주워담는다는거 아시죠~~^^

    캡쳐 해 두었다가 2011년 1월 1일 부터 태클들어갑니다요 ㅎㅎㅎㅎㅎ

    저나 훈빠님이나 괜히 말했다가 등 떠밀려 갔다는거 모르시는 모양이져 ㅋ~~~

  • 재미있고 힘들었던 얘기 많이 올려주세요!!

    부러울뿐이고......

  • 그루퍼님께
    쌀집잔차글쓴이
    2010.7.28 01:44 댓글추천 0비추천 0

    넵~~ 집에가서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자전거는 고통이 아니고 즐거워야 됩니다

    저 놈 좀 피학기질이 있는 사람이라 그런거라 생각하시고 넘 부러워 하지는 마셔요 ~~~^^

  • 시간이 약인지도

    몇십년 동안 병들었던 몸을,,,

    시간이 말해주는군요.

    찜통더위 고생 하셨수.

    난 니콜라니 길더리기 위해

    백양산 헤메고 있습니다 길 잘못간 곳이 돌탱이길 멋진곳 발견 쥑이 줍니다( 미개봉)

    부산오면 가보이시던

    음악가는 음악을 좋아하는법.

    저도 황제,

    스트레스 풀려고 잘 듣습니다

    그중 박하우스 연주

    빈 필 하모니 오케스트라

    한스 슈미트 ㅡ 이세르슈테트 지휘

    이 판 도 한번 들어보시길...

  • euijawang님께

    혹시 만남의 광장에서 팬텀코스 꺼꾸로가다가 나무포장된길 지난다음에 내리막으로 약간내려가면 거기서 롯데아파트까지 연결되는 싱글비슷한 포장도로 아닙니까??(설명하기가 쉽지않네요..ㅋㅋ) 

  • 오서방님께

    오서방 님 그쪽이 아닙니다

    잔차는 두사람 밖에 아직 안내려 갔을 겁니다

    다음

    공개 하리다  ㅋㅋ

    무서버 그길 ~~~~~~~~~~~~

  • euijawang님께
    쌀집잔차글쓴이
    2010.7.28 01:47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도 강원도에 멋진 싱글 개발해 놓고 왔습니다~~~

    쥑입니다~~

  • 긴 여정을 재미나게 보여주세요 기대됩니다.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의삶에 충분한 대가가 따를겁니다^^

  • 마빈님께
    쌀집잔차글쓴이
    2010.7.28 01:49 댓글추천 0비추천 0

    넵~~ 곧 올리겠습니다

    충분한 대가가 머 있겠습니까마는 그냥 내 자신에 대한 자부심은 쪼끔 남아 있겠지요^^

  • 진짜 수고하셨습니다...대단합니다... 내려오셔서 잼있는 얘기 많이 들려주시길...

    내려오실때도 잔차로 오시는거 맞죠??? ㅋㅋ

  • 발통05님께
    쌀집잔차글쓴이
    2010.7.28 01:50 댓글추천 0비추천 0

    헐... 이거 왜 이러시나~~^^

    전 절대로 그런말 한적 없습니다 홀릭님한테 물어보이소~~~ㅋㅋㅋㅋ

  • 수고많으셨습니다...그럼 내려오시는길더하면 1400키로 찍으시겠네요..^^;

  • 오서방님께
    쌀집잔차글쓴이
    2010.7.28 01:52 댓글추천 0비추천 0

    지금 누적거리962키로이고 내일 한강 38키로 해서 딱 1000키로 채우고 버스타고 내려가겠습니다^^

    사나이는 1,000키로!!! ㅋㅋ

  • 고생하셨습니다.
    힘들 때면 머리라도 좀 가만히 있어 줬으면 좋겠지만
    계속해서 생각이 나게 마련입니다.

    작은 벌레 한 마리를 피하면서도
    오체투지를 하는 사람들의 영상을 떠올리셨다니
    대체로 구도를 하신 것은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고생하신만큼
    인생을 사시면서, 아이들을 가르치시면서
    큰 보탬이 되리라 사료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구름선비님께
    쌀집잔차글쓴이
    2010.7.28 01:53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이들한테 아빠의 모습이 좀 긍정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으면 제일 큰 보람일것 같습니다~~^^

  • 저를 비롯하여 쌀집잔차님의 여행을 바라보는 이들께선

    대체로 즐거움을 먼저 떠올리기 쉬우나

    여행 과정 과정에서 겪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하겠지요.

    이번의 여행은 구도 여행이 맞을 겁니다.

    장차 유쾌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반드시 승화될 고통이기도 할 것이고요.

     

    '여행의 목적은 목적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떠나는 데 있다.'

     

    조만간 저도 떠나야겠습니다.

     

    장도에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 靑竹님께
    쌀집잔차글쓴이
    2010.7.28 01:54 댓글추천 0비추천 0

    이거 심각한 바이러스가 퍼졌군요.....ㅠㅠ

    특효약 '아서라' 백신이 시중에 판매한다고 하던데요 ㅋㅋㅋㅋ

  • ㅎㅎ 대단합니다^^

    쌀집님 베토벤 9심포니 4악장은 어떤가요??  쌀집님의 의지와 이번에 느끼고 얻으셨던 감동은 정말 잘어울릴듯 합니다^^

    아프시지 않고 잘돌와 주십시요.

  • somihappy님께
    쌀집잔차글쓴이
    2010.7.28 01:57 댓글추천 0비추천 0

    9번 4악장은 저에겐 너무 과분합니다....

    손가락 4번 5번이 저리는 것을 보니 목디스크가 온 것 같습니다

    충분히 스트레칭을 하고 출발해야 하는데..... 목 땡기기 좀 도와주실분~~~!!

  • ㅋㅋㅋ~ 축하합니다.. 진짜 부럽기는 한데..... 뇌리 속에서 '미쳤다.'는 소리가 맴 돕니다.

    흐미~ 이 더운 여름날 도로에서 1000키로의 대장정.... 뿌듯함이 일톤은 늘었겠습니다.

    나중에 사진 올리시면...... 그 사진 보면서 대리만족(?)이나 해야겠습니다.

     

  • 욕봤심다. 저도 욕보고 내려왔심다. 짧고 굵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555
187095 石間松23 sarang1207 2010.08.13 1335
187094 이 휴대용 컵은 괜찮죠?23 靑竹 2010.08.12 1789
187093 여름휴가 어디로 가세욥?23 호타루 2010.08.02 1471
안녕하세요이제 오늘이면 여행의 끝이..23 쌀집잔차 2010.07.27 1401
187091 귀향23 탑돌이 2010.06.30 1249
187090 죽마고우를 떠나보냈습니다.23 靑竹 2010.02.25 1473
187089 금요일의 사고 내용(이제 쭈군은 자전거가 없다는)23 십자수 2010.02.08 1478
187088 제가 대충 다친 것 같죠? --->오늘 퇴원?23 십자수 2009.09.25 1017
187087 깜짝 놀랐습니다. 톰슨 스템~~23 구름선비 2009.05.15 1430
187086 주문한 "박정희를 말하다 (김성진 지음)" 책을 오늘 받았습니다.23 tom124 2009.04.28 1259
187085 뭘 이런 걸 다...23 십자수 2009.04.24 1458
187084 떡 한 시루 해 갈게요.23 靑竹 2009.04.10 890
187083 천호동 영MTB샵 도난사건23 LIMSURK 2009.04.06 2126
187082 드디어 왈바 개편이 공식적으로 진행됩니다.23 Bikeholic 2009.03.14 1441
187081 휴~~~개에 물린뻔했어요~~23 lady99 2009.02.04 1463
187080 뉴라이트 교과서...23 bikein 2008.12.17 1167
187079 직원 자전거 까지 챙겨주시는 사장님.23 jmjn2000 2008.10.29 1858
187078 시킨 김치찌개 결국 못 먹었습니다.23 靑竹 2008.09.17 1271
187077 대통령과의 대화--- 누구지?23 규아상 2008.09.11 1760
187076 산아지랑이 형님...23 하늘바람향 2008.09.01 912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