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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의 이빨땜에 또한번 고생길이 열렸습니다.

bikeholic2009.12.16 19:28조회 수 1674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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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강촌투어때 구곡폭포 다운힐전 찾아온 이빨통증 사건이후, 여러차례 이빨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아주 어렸을적부터 이빨상태가 지극히 좋지 않았습니다.  TV 보다가 이가 흔들려 스윽~ 뽑으니 어금니 3개가 붙어서 빠지는가 하면, 식사중 돌이 두개가 씹혀 꺼내보니 이빨이 두개 빠져있고....

 

다 커서도 이빨은 제 인생에 커다란 장벽입니다.

엊그제 치과가서 이제 왼쪽만 남은 어금니(그나마 브릿지로 간신히 살려놓았던)를 치료후 다시 브릿지하기로 하고 시술도중~~담당의사의 전격 발치 결정!

 

이빨을 뽑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사진촬영후 발치작업도중 이빨이 자꾸 부러지고 하는 바람에 이 치과에서는 이렇게 뿌리가 깊고 휘어있는 어금니는 뽑을 수 없고,  발치전문 기구가 있는 구강외과가 있는 큰 병원을 찾아가서 뽑고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어제 다른 병원에 가서 이빨을 뽑았습니다. 백록담만한 분화구가 잇몸에 생기고 이제 저는 어금니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나이 40도 되기전에 어금니가 하나도 없게 되다니 헐......

 

인터넷에서 찾은 현재 나의 상태와 가장 동일한 X-Ray 사진

 similar.jpg

 

제작년 병원에 갔을때는 의사 왈 " 허 거~ 젊은 사람이 이빨 상태가 80대군요. 조금만 늦었으면 틀니를 할뻔 했어요~~" 이랬습니다.

 

이번에 처음 찾아갔던 치과는, 잇몸의 골 유실이 심해 임플란트도 불가하고, 틀니를 해야할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찾아간 다른 병원은 충분히 임플란트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X-Ray 및 CT 촬영까지 마친후, 발치한 병원에서 그 자리에서 양쪽에 각 1개씩 총 2개의 어금니를 임플란트 시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존의 브릿지로 만들었던 금니도 뺐으니, 다시 쒸워줘야 하는것까지 하니....견적인 500이 훌쩍 넘는군요.

그나마 어금니를 다 해넣지 않고, 씹을 수 있도록 양쪽에 하나씩만 하기로 결정했으니 이 가격입니다. 게다가 국산 임플란트로 해서 말이죠.

 

요즘같이 어려운때 평생의 친구이자 동시에 평생 저를 괴롭히던 원수이기도 했던 이넘의 이빨땜에 거액이 깨지게 생겼네요.

 

조만간 각종 집안살림을 중고장터로 방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떤 경제 전문가가 그런말을 했습니다. 경제가 어려울 수록 미리미리 자신의 몸 건강을 더욱 챙겨야 하는것이 1순위라고 말이죠.

어려운 상황에 몸까지 망가지면 그 어려움은 이루 헤아릴 수 없으니 미리 준비해둬야 한다고 했던게 생각납니다. 

워낙에 건강 같은거 챙기고 하는 개념이 일체 탑제되어 있지 않아서 치과 가는것만해도 일생일대의 이벤트인 삶을 살고 있으니 제가 봐도 한심합니다.

 

며칠전에 사놓고 냉동실에 넣어놓은 치즈바게뜨빵을 보며, 이걸 언제 먹게 될 수 있을까? 하고 잠시 생각해보았습니다.

 

 

 

 

 

 



왈바서버 해킹한 놈들 걸리기만 해봐라. 다 주거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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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사람이 낼 생일 이랍니다..(먹벙) (by eyeinthesky7) 겨울이 좋다. (by 靑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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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bikeholic글쓴이
    2009.12.16 19:38 댓글추천 0비추천 0

    위 사진은 제 사진이 아닙니다. 그냥 앞니만 남아있는게 저와 비슷해서 퍼왔습니다.

    혹시나 사진보고 처방내리실 분이 계실까 걱정되어서요~

     

  • 도대체 홀릭님은 성한데가 어디여요??!!
  • 담배와 술을 줄이세요~

     

    주말에도 바이크쇼 때문에 일하다가 목,  허리 병신되어

     

    자전거X활에서 해고당한  mtbiker~

  • 어릴적 잦은 테트라사이클린 처방 덕분에 누래진 이빨색이 맘에 안들지만서도 스케일링이나 사랑니 발치 빼고는 치과를 갈 일이 없을정도로 이가 튼튼하기에 이게 좋은건가...싶었는데 저 엑스레이를 보니 정말 뭔가...장난이 아니군요. 에구

    하루빨리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하실 날이 오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내년에 50인데, 수년전부터 이빨 때문에 무척이나 고생하고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잇몸이 약해 요즘 많이 저렴해진 임플란트 시술도 추천을 못하더군요.. 그런 저런 이유로 현재 위 어금니 오른쪽 2개, 왼쪽 1개, 아래 왼쪽 어금니 1개를 발치한 채로 견디고 있습니다. 제일 불편한건, 면 종류 음식을 먹을 때 입술로 면을 끊어 먹어야 하는것이더군요..ㅎㅎㅎㅎ 때문에 남아 있는 이빨 소중히 간직하느라, 치간 칫솔과 양치질을 식후 마다 하고 유명한 잇몸치료제를 수년째 복용하고 있네요..거기에 그 좋아하던 술도 무조건 1주일에 한 차례로 자제하고 있습니다. 참, 잇몸의 건강 상태는 유전적인 요인이 많다고 하네요.. 때문에 아들 녀석에게 양치질 만큼은 엄청 강조하고 있습니다. 
  • 치아 상태가 심각하군요. 저도 50대초반에 유전적인 풍치로 이를 5개 남기고 모조리 뽑고 아래는 인플란트 시술하고 위는 틀니를 끼고 있습니다. 인플란트 하느라 위,아래 틀니를 끼고 부딪혀보니 둔탁한 프라스틱 소리가 나서 인생 다 살았다는 좌절감이 소름끼치게 밀려와서 자전거 타는 도전정신으로 이겨냈습니다. 인플라트 가격이 비싸서 해외에서 해볼까하고 알아봤는데 인도는 1대에 60만원,헝가리는 30만원이랍니다. 사후관리가 곤란할 것 같아 그냥 국내에서 했습니다. 이빨치료 잘 받으세요. 진심으로 위로를 드립니다.
  • 올해 초 태어나서 처음으로 치과에 백사십만원 치료비로 써봤습니다

    동네치과였는데 완전 흥정이더군요 아내랑 흥정끝에 현금으로 하기로하고

    그나마 장모님 틀니에 얹혀가는 덕분에 많이 싸게 한거라 하더군요...전 충격이던데

    회사동료들은 돈 들어간 것도 아니라고 하더군요

    도대체 왜 치과비용은 이리 비싼건지...기술료이긴 하지만...

    그래서 오복중의 하나라고 하는가 봅니다

    많이 아프실 것 같은데 모쪼록 치료 잘 받으세요...

    아! 그리고 치즈케잌도 아니고 바게뜨인데 카페에 푸심이...^.^;;;

  • 내 홀릭님한테 누누히 한 애기가 있질않소?

    사람이 너무 깨끗하게(?) 살면 안된다고(그렇다고 홀릭님이 깨끗하게 살았다는건 아니오^^)

    저처럼 시골에서 자란 아이가 아토피도 없듯이 사람은 적당히 지저분해야 내성이 생긴다우.

    어려서부터 매일 이빨닦고 깔끔떨던 형제들이 이빨에 엄청난 돈을 들이고 있는걸 보면 유일하게 이빨도 잘안닦던

    저는 충치하나 없이 튼튼한걸보면 증명한다고...

    그나저나 이제 맛난 홍어는 못드셔서 어떻합니까?

     

  • 치아가 튼튼한게....

    얼마나 큰복인지 아는사람은 정말 공감하게 됩니다

    맛있는 음식이 있어도 씹지 못하면 맛을 제대로 느낄수 없고

    먹는 재미 즐거움 행복감을 느낄수 없답니다

     

    저도 치아 때문에 돈 좀 들었답니다 

  •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저도 거기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요즘 치과엘 다니고 있는데
    신경치료를 위해서 대충 때워 놓아써
    걸핏하면 때워 논 것을 먹기 일쑤입니다.

    오복중에 하나라는데
    들어가는 돈을 생각하면
    속이 쓰립니다.

    정도가 심하시니
    자전거 몇 대는 날아갔겠네요^^
  • 임플란트도 적지않게 부작용 사례가 보고 되고 있으니, 잘 하는곳에서 해야 할듯 싶습니다...
  • 2009.12.20 14:17 댓글추천 0비추천 0
    감사합니다. 홀릭님을 보고 지난 금요일에 용기내어 치과에 갔습니다. ㅠ.ㅠ 처음으로 신경치료라는걸 하게 되었네요. 그나마 게겼으면 나중에 더 큰 공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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