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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버들강아지 투어]후기 - 2001.3.2 글:수류탄님

들꽃2003.02.20 14:36조회 수 21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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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수류탄  
Subject  
[후기] 버들강아지....    2001. 3. 2

수류탄 wrote:
주행거리 : 100 Km
평균속도 : 19 Km/h

출석부 :
이병진(현,들꽃ㅎ), 민기(방년13세), 병진님친구분, 진파리, 모바일(진파리님매형), 표*혁(죄송-이름생각이 안남,진파리님후배) 비탈리, 자연사랑, 쑤니, 코요테, 바이크러브, 십자수, 이익재, 사또, 잔차, 앤직, 노자, 바라미, 노바, YS, K2, 수류탄
(이상22명)

코리안타임은 여지없이 이날의 출발부터 적용되었습니다.
역시 우리모두는 자랑스러운 KOREAN 입니다.
09:30분 출발예정에서 약 30분 늦춰 시동을 걸게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날씨는 아주 Good ! 이었습니다.
등뒤에서 서풍(西風)이 불어주어 출발은 매우 수월했으나,
그러나 오후 귀경길에는 상당히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많은 수의 자전거가 1열로 늘어서니 선두와 후미의 간격은 100m도 넘는듯 합니다.
길가의 강동구민 여러분들은 구경거리 생겼다고 유심히 쳐다보십니다.

상일IC를 밑으로 지나 미사리로 접어듭니다.
가장자리 한 차선을 잡아먹고 달립니다.
눈 앞에 펼쳐진 시원해보이는 한강물을 바라보니 기분까지 시원해지는것 같습니다.

길잡이 이병진님께서 선두에서 달리신듯합니다.
저는 맨 후미에 있었기 때문에 사실 선두가 누구였는지 알수 없습니다.

미사리 끝의 팔당대교를 건너 양평방향 구도로를 달려 평속 25Km 정도로 무리없이 팔당댐에 도착합니다.
11시가 넘은듯...아직 팔당호는 얼어있고, 하얀 서리가 내려 앉아있어 눈이 부십니다.

1차휴식...여기저기서 담배 연기가 뭉게구름처럼 피어 오릅니다.
금연한지 1달 되었다는 진파리님... 입맛만 쩍쩍 다십니다.
팔당댐 첨 이시라는 노자(노란자전거의 준말)님... 혼자 조오탑니다.

팔당호를 왼편에 끼고서 퇴촌을 지나 점심 먹을 곳 두부집 까지, 또다시 열심히 패달을 밟아댑니다.

얕은 오르막에서 K2님 잔차에 펑크발생....십자수님과 코요테님이 성심성의껏 수리를 마치고
K2님께 정중히 탕수육을 청구(?)합니다.
그동안 일행은 고개 위에서 기다려 주시고....
길가의 눈 녹은 물이 부분적으로 흘러 내려 다소 찜찜해지기도 하지만 마냥 즐겁습니다.

모바일님...진파리님의 매형...슬슬 뒤로 쳐지십니다.
그동안의 자신의 게으름을 한탄(?)하시지만 이 상황에서 어쩝니까?
무조건 앞으로 가야지요.
큰 고개가 나타나자 모바일님 더더욱 괴로워하십니다.

이미 선두는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고,
후미에 있으라는 번장님의 추상과 같은 엄명때문에,
남은이는 모바일님과 저 밖에....
모바일님,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고개 위의 두부집을 향해 이를 악물고 갑니다.

오로지 두부 하나만을 위하여,,,킬킬킬

이때, 전방 5m 앞에서 처참한 교통사고 현장 목격...
길가의 강아지 한마리가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비명횡사...
까만 아스팔트위에 빨간 피...
강아지를 봤을텐데도 그냥 달려 밟아 버리는 4가지 없는 나쁜 운전자놈...
버들강아지를 보러 간건데...죽은 강아지만 보게 되었습니다.

잔차 20 여대가 주차되어 있는 두부집에 도착하니 벌써 음식이 나오고 있더군요.
모바일님과 저만 한 10 여분 지각도착 했는가 봅니다.

두부두루치기....동동주....잘 드십니다.
여기저기서 "아즘마 밥 더 주세요"
역시 먹는게 남는건가 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역시 배부르고나니 주위 경치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직 녹지 않은 눈이 그대로 있습니다.

두부집이 고개 중턱에 있었기 때문에 출발 하자마자 가파른 업힐입니다.
노바님과 이병진님 친구분께서는 가화만사성을 위하여 먼저 빽홈 하셨구.

길 가에 잔차님이 쭈그리고 앉아 잔차를 만지작거리십니다.
펑크인가 봤더니 체인이 끊어 졌두만요.
수리후, 고개 넘어간 일행을 쫓아서 잔차님과 열나게 업업...억억 합니다.

신나는 내리막길인데...눈 녹은 물은 무쟈게 튑니다.
궁둥이는 척척해지고 또 앞바퀴에서 튄 물은 세수를 해도 될 정도입니다.

저멀리 고개 밑에 우리 일행이 한무더기 보입니다.
정말 개떼처럼 많아 보입니다.
웅성웅성....와글와글....

이병진님 왈, "여기부터 10 여Km는 갈림길 없는 외길이니까 각자 능력껏 쏘십시오"
왕복 2차로의 아스팔트 지방도로.
Let's race...모두들 미친듯이 달려 나갑니다.

버들강아지 레이스가 시작됩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1등도 필요 없고...꼴등해도 뭐라할것 없습니다.
그러나 맞바람이 너무 드세서 내리막에서도 패달질을 해야 합니다.
레이스 종료지점까지 8등으로 헥헥 도착....

이익재님, 사재를 털어 음료수를 사놓고 도착하는대로 한잔씩....
증말 아름다운 광경 아니겠습니까 ?
아까부터 힘들어 하시던 모바일님도 두부로 원기회복....끝까지 포기 않고 역주 하십니다.

이병진님, 민기 데리고 오느라 늦으시나 했더니...
왈바식구들을 위해 떡 20개를 사오십니다.
먹거리에 대해서는 거의 만물박사 수준입니다.

시간은 오후 3시를 넘어갑니다.
이젠 왔던 길을 다시 밟아, 팔당댐으로 향합니다.
나들이 나왔다가 귀경하는 교통정체 속에서 꿋꿋하게 잔차 20대가 달려갑니다.

이병진님 큰아들 민기와 모바일님의 체력저하로 일행의 주행속도는 차츰 떨어져 갑니다.
바쁜 와중에 십자수님도 체인이 끊겨 한 5분 잡아먹구.

진파리님...궁둥이가 아프다고 엄살입니다.
사실 다른 사람들도 뻐근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껄?
그래도 피(?)는 못 속인다고...
매형 모바일님 챙기느라고 신경 많이 쓰시드만요.

하남이 점점 가까와지면서 맨 뒤에 있는 제 앞으로, 속력이 떨어지시는 분들이 나타나십니다.
K2님, 비탈리님, 바이크러브님...등등 맞지요?

기진맥진 K2님께선 "누구 쵸콜렛 없수 ?"
쵸콜렛이 없었다면, 살아서 서울에 못들어 오셨을거랍니다.

일자산 입구 도로변에서 폐회식을 거행했습니다.
각 방향으로 삼삼오오 흩어지면서....오늘 참 재미있었다는 생각뿐.
참가 인원이 많다보니 약간씩 지체되는 시간이 있긴 했지만, 그게 뭐 큰 흠이겠습니까?

근데 버들강아지는 구경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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