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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풀이 왈바 인물평전 1 ---십자수

靑竹2008.09.25 14:53조회 수 1560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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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까만색 십자수를 놓은 붉은 장삼을 걸치고 있는
중년 사내로 깡말랐으나 6척이 훨씬 넘는 장신은
보는 이를 압도한다.

강남 일대를 주름잡는 강자로 자는 次手(차수: 짜수).
透寫骨(투사골)이라는 무공을 이용하여 중생을 구제하며
은둔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강호의 뭇 고수들을 사시나무 떨듯 얼어붙게 만든
그의 절륜의 무공이 따로 있었으니...

일명 짜수권이라 불리는 十字繡拳(십자수권)이 그것인데
어찌나 손속이 빠르고 강맹한지 겨루는 상대 고수들도
미처 눈치챌 사이도 없이 상대의 머리털을 뽑은 후
천지가 좁다며 신묘한 바이퍼 경공법을 써서 날아가면서
늘 두루마리처럼 말아 가지고 다니는 붉은 천에
십자수를 놓는데 고금을 통털어 어떤 여인들도
그처럼 섬섬옥수를 빠르게 놀린 사람이 없었다.

그런 탓인지 그의 주위를 돌아보면
머리숱이 적은 고수들이 가끔 눈에 뜨이는데
짜수권과 겨루어 처절한 패배를 당한 결과다.
(뜨끔한 분 계시겠네.우히히)

일설에 의하면 요즘은 십자수를 놓은
붉은 장삼이 남아돌아 남양악 골짜기에 있는
저택의 벽을 도배하고 있다는 풍문이 돈다고 한다.

가끔은 머리숱이 거의 없는 고수도
그와 일합을 겨루는 일이 있는데
그때마다 경공 중에 놓은 십자수가
여전히 한 폭씩 늘어가는 걸로 보아
머리털 외의 수실 재료를 노획한 걸로 추측되지만
범상한 촌부들이야 어찌 그 내막을 알랴.

십자수문에 영광이 있으라.



◆가을비도 추적추적 오시고
심심하기는 하고...(돌 날아오기 전에...)


후다닥 =3=33=333=3333333333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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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바지 속에 팬티를 ,,, 의견 묻습니다. (by 초강대국) "워~뜩~허믄 좋데유~!!" (by eyeinthesk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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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
  • 때는 바야흐로 2006년, 늘씬한 몸으로 여러 관중들 속에 섞여 713里(280km)를 쏜살같이 달렸으니.. 완벽한 완주에 다들 감탄을 금치 못했으니!! 아!!! 輸竭捌(수갈팔)의 승리라 여겼다!!
    =3===3====3
  • 그리하야~웅이어머니는 강남에 입성하게돼는데...
  • 하늘바람향님// 이리오시오!!춘천오시오!! 냉큼오시오!!
  • 靑竹글쓴이
    2008.9.25 15:09 댓글추천 0비추천 0
    호승심만 있을 뿐 나의 부실한 三龍拳(삼룡권)으로는
    그와 대적할 엄두가 나지 않음이 슬플 뿐이로다.
  • 開論大一(개논대일) 輸竭捌(수갈팔)을 영입하여..연마를 하십시오!

    단, 주화입마에 빠지면 잔차조립만 한다능...

    =3===3====3
  • 靑竹글쓴이
    2008.9.25 15:14 댓글추천 0비추천 0
    개논대일 수갈팔 비전을 빌려 주시면...흑
  • 슬프다 못해 눈물이 철철 넘처 눈이 탱탱 부은채

    천보산에 토굴을 만들어 칩거하여

    신공을 연마 하소서. 靑竹님
  • (이래서.,...조기 교육이 필요한겨~~~~어릴 때...무협지 그만 읽으라고 했건만....쯧!!!)
  • 靑竹글쓴이
    2008.9.25 15:19 댓글추천 0비추천 0
    헹~ 무협지가 그래도 낫지롱~
    나 무협지 읽을 때 밖에서 코흘리며 풀빵만 디립다 사 드시두만..쯧

    우현님. 천보산에 자리가 없습니다.
  • 지나다가... 친구가 없는 저는 그저 부러울 따름 입니다.ㅠㅠ
  • 수락산에 봐둔자리 양보하지요.

    정협지 에서 영웅문 까지 오거서의 독서량에
    내공이 보이는 군요,
  • 저는 멀숱 많은디유....ㅠㅠ(그려도 관계읍는 댕기머리 샴푸는 맨날 쓰능감....>.<)
    평전 즐거히 잘 읽었습니다.
    오늘 자출 하는디 회사에 도착했는데도 땀이 나질 안더군요.
    잔차 타실 때 보온에 신경 단디 쓰시길 바랍니다.(연세가 있으시니끼니끼리 관절에 바람 배기믄
    약도 읍씨유~^^::ㅎㅎ..)
  • 靑竹글쓴이
    2008.9.25 18:27 댓글추천 0비추천 0
    산아지랑이님의 아량에 감사드립니다.

    스카이님을 염두에 두고 쓴 글이 아닙니다.
    (강력하게 우기는 게 내가 살 길여..ㅡ.ㅡ)

    이미 관절에 바람이 들어갔슈..흑흑
  • 뭐지??? 도대체 무슨 말들이신지... ㅋㅋㅋ

    청죽님 고맙습니다. ㅎㅎ
  • 머리숱 얘기하는 분이 제일 밉습니다.--; 저도 머리숱이 점점 적어져서 고민이거든요. 약바르고 있어요TT
  • 청죽님의 입담에 다시 한번더 놀라울 따름입니다. 오래간만에 #에 영광이었습니다. 즐거운 라이딩이 되기를 바랍니다.
  • 靑竹글쓴이
    2008.9.25 21:14 댓글추천 0비추천 0
    sancho님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스카이님께서 항상 대범하게 스스로 잘 이야기하시니..^^

    캡틴님. 해남을 가신다기에 모처럼 응원차 들렸더니
    논네께서 훈련 중 충돌사고로 부득이 일정을 연기하셨다지요?
    저는 디지털님 연세가 되면 그렇게 씩씩한 건 꿈도 못 꾸는데
    하루빨리 완쾌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행이 뼈에는 이상이 없다니..
  • 청죽님...저는 스스로 즐깁니다....
    쭈꾸미가 멀털 있다는게 신기하게 생각 드시지 안으신감유~?...>.<푸~힛~
  • 칠보신검 이라는 무협지를 한번 보고는...

    고등학교 1년을 쉬며 무협지만 봤습니다..ㅋ

    무영기협,혼천일월장,무림파천황.. 등등

    얼룩져서? 붙어버린 책장을 때어가며...

    30평 되는 만화방 무협지를 다 읽어 버렸습니다..

    제게 문학의 소질이 약간만 보였어도... 와룡생 다음가는 작가가 되지 않았을까....ㅎㅎ

    지금은 저런 예술적인 무협지는 없더군요...ㅠㅠ
  • 켈켈켈.....
    강호에 알려지지 않은 짜수신공중 으뜸은.....
    골목길 과속차량 트렁크 쥐어박기..ㅡ,.ㅡ;;
  • 청죽님의 키보드 타이핑 초식은 이미 90년대 사라진 능금 기계식 금나수 초식을 펼치시는 듯 하옵니다. 글을 읽다가 주화입마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 하느라 힘들었지 말입니다. 헉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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