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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 아냐?

구름선비2008.04.13 13:20조회 수 1547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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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들녀석 면회를 다녀왔습니다.

지난 달에 야수교에서 교육 받을 때 면회를 다녀왔고,
이제는 자대에 배치 되어서 다시 한 번 간 것입니다.

아들을 군대에 보낸 부모의 마음은 두 가지라고 봅니다.

하나는
'저 너석 저렇게 철 없고 게으르니 군대에 가서 고생을 해 봐야 된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먼 강원도 땅에만 가지 않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요즘 군대가 좋아졌고, 할 만하다고 하지만
실제로 군대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긴장할 만 하고, 나름대로 고통이 있겠죠.

제 아들은 운전병을 지원하였습니다.
복학할 때를 대비해서 날짜를 맞추다 보니 그 길 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
'집에서는 아빠가 운전을 못하게 하니 군대 가서나 신물나게 하겠다.'는 이유도 있구요^^

요즘은 부대 배치에 사(邪)가 끼지 못하게 무작위 추천을 한다고 하고
주변의 군대(저는 직업적으로 부대와 닿아 있습니다.)에 물어보면
' 그 보충대로 입대한 사람은 인근의 부대에 배치되기가 십상이다.'란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그래서 혹시 동네에서 군대생활을 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 말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주변에 3개의 사단이 있는데 그 중 하나에서 근무를 하게 된 것입니다.

가서 고생하라고 보낸 군대가
그게 아닌 것 같습니다.

벌써 정신적 안정감을 찾고 있는 것인지
면회는 앞으로 6개월 정도가 되면 그 때나 오랍니다.

아직 신병이라 노란 견장을 붙이고 있더군요.
그래도 후반기를 받고 간 터라 벌써 밑으로 신병 두 사람이 있다고하고
대대장 운전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걱정은 덜 됩니다.

그러나 가서 고생을 해야 사람이 되어서 나오는데 하는
생각은 지울 수 없습니다.

이거 동네에서 근무하면
'방위'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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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돌발영상을 보고 나니 스트레스 받는군요. (by 뻘건달) 아빠랍니다... ㅡㅡ;;; (by 으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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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
  • 구름선비글쓴이
    2008.4.13 13:22 댓글추천 0비추천 0
    ㅋㅋㅋ
    어쩌다가 Q&A에 글을 썼습니다.
    금방 옮겨오면서 뒷통수가 뜨끔 했습니다. ㅎㅎ
  • Q&A가 맞네요. 제목으로 봐선..
    자녀문제 상담 ㅋㅋ

    원래 향토방위라 했으니 고향사단에 배치되었다면
    "방위" 맞는거 같습니다 ㅎㅎ
    선비님 팔은 좋아지셨나요?

    저는 날씨도 좋은데 마눌님이 라이딩 금지령을 내린터라 이렇게..
    그만한 사정이 있습니다요 ㅋㅋ

    울 아덜놈은 고 1인데 벌써부터 군대 빠질 생각만 하고 있더군요
    요즘 아이들 군대가는거 아주 싫어한다고 하네요
    막상 갈때가 되면 가겠지만.....
  • (너무 자주 동네 사람들이 보게되면~~)잘하면 출퇴근 하는줄 알겠읍니다 ^^;;
    군대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기를 바랍니다
  • 군대 갔다와서 생활적(?)으로 참 좋겠다...라고 생각되는게 몇가지 있더군요.
    해군가면 수영은 왠만큼해서 나올 수 있다는 것. 운전병가면 운전은 어느정도 테크닉과 경력쌓아 나온다는 것, 공병가면 중장비... 취사병 가면 음식솜씨...등등
    하사관이 아닌이상 병으로 가서 그나마 군생활동안 실생활에 써먹을 수 있는 건져올만하다 싶은거랄까나요? ^^;;
    기껏 공군 갔더니 이름만 헌병이지 정문 보초만 하다왔지 이거 뭐 하늘을 날 줄 아는것도 아니고...ㅋㅋ
    아드님께서 보직을 잘 선택 한 것 같습니다. ^^
  • 강릉에서 서울 송파구 방이동까지 정속주행하면 2시간 20분이면 갑니다....
    강원도 마이 가까워졌습니다요...
  • 도시락을 싸주지 않으셔도 되는 것으로 보아 방위는 아닌 거 같습니다.
    김일성이 예전에 가장 두려워 했다던 도시락 가방...
    그게 없으면 방위가 아닙니다. 어느덧 추억의 단어가 되어 버렸네요.
  • 집과 가까이에 배속되었으니,
    이제 삼시세끼니 때 마다 집으로 와서 밥 달라고 할 것 같은듀...^^
  • 재작년 여름...
    고 1이던 큰아들과 중1이던 둘째..그리고...중3인 외종사촌...이 3명을 해병대 여름 캠프에
    보내었는데....

    그때..경험치로서....큰 넘은..어떻하든지..군대 안가려고 머리 굴리는 짓거리만 하고....
    작은 넘은...재미있었다고.....추억으로 생각하고....

    사실..미리 그런 훈련(??)을 맛보게 하고 싶진 않았지만....
    제 외삼촌의 주장 때문에 보내긴 했지만.....약간 후회하기도 합니다...

    소위, 중위,,,대위 보다도 더 높은(??) 방위....
    남침을 못한 북쪽의 이유는....윤봉길 의사처럼(??) 도시락을 휴대한 폭탄이라나 뭐라나....
    (그들의 자폭정신???)
  • "마지막 방위" 인가 봅니다. 선비님 다치신것은 다 나으셨나요 ? ^&^
  • 집가까운데서 근무하면 힘든것이 조금은 덜하겠네요.
    제복의 힘이란 ...
    그래도 본인은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 군대시절 방위병이 제일 부러웠던 건 다섯시반에 퇴근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줄지어서 보~~람~~찬 외치고 정문쪽으로 나가는게 어찌그리 부럽던지
    우리는 일과끝나면 괴로움의 시작인데~ 하고 말입니다.
    아무리 가까이 있어도 군대는 엄연히 군대지요...

    아드님이 6개월있다가 면회오시라고 했다면,
    구름타고 노니는 선비님보다 훨씬 나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운전병은 겨울이 고비이고, 낮시간은 운행나오면 그럭저럭 시간도 잘 간답니다.
  • 제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로군요...ㅎ

    신검 1급, 육군 병장 만기 전역...이라해도 잘 안믿더군요...ㅡㅡ;

    역시 살을 빼야하나 봅니다...ㅋ
  • 구름선비글쓴이
    2008.4.13 22:29 댓글추천 0비추천 0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군요.
    이제 부상도 거의 나아 가는데
    당분간의 재활 훈련은 필요하겠지요?

    요즘 분위기가 분위기인지라
    집에서가 아니면 인터넷을 가까이 할 수가 없군요.

    댓글 다신 님들께 감사드리고
    이번 한 주도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 아들 군대 보내면 기분이 어떨지....전 그 기분을 평생 못 느낄 수 도 있을것 같네요. ㅎㅎㅎ
    참..뽀은이를 군대보내면 되지...ㅋㅋ
  • 으라차님......여군이 대우가 더 좋다는데요 ^^
  • 혹시 광릉내에 있는 75사단? ㅋㅋㅋ
  • 구름선비글쓴이
    2008.4.14 10:17 댓글추천 0비추천 0
    별내면입니다. ㅎㅎ
  • 저같은 경우는 죽으나 사나 타이핑 타이핑... 덜덜덜

    지휘관 운전병은 좋은 보직이지요~
  • 역시 군생활은 강원도에서 해야...
  • 군대가 아무리 가까워도 군대는 군대더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ㅎㅎ~

    운전병 쉬운거 아닙니다 겨울에 새차도 매일 해야되고 ~

    아드님 건강해지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 하여간 가까운 곳에 배치된것을 축하드립니다 ㅎㅎ
  • 방위라뇨!!! 방위의 생명은 출퇴근인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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