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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무한질주2007.10.22 16:38조회 수 2166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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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를 시작하는 즐거운 월요일(?)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아침운동으로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하고자 일찍 준비해서 운동을 나갔습니다.

오래간만에 러브 형님도 뵐 겸, 거리도 적당하고 해서 석촌 호수 옆의 러브 형님 가게로 방향을 잡고, 룰루랄라 패달질을 하여 힘차게 갔더랩니다.

한강 구간을 다 지나와 도로로 올라 섰습니다.

이 때부터가 오늘 운수대통(?!)한 날의 서막이었나 봅니다.

사거리 교차로에서 우측 맨 가차선에서 신호를 받고 서 있다가 파란불이 바뀌어 출발을 하였는데,뒤따르던 차가 갑자기 굉음을 내더니, 제 오른쪽으로 빠져나와 앞으로 슉 ~ 치고 나가더군요.. 깜짝 놀랬습니다. 마침 대략 200미터 앞의 신호가 빨간 불이라 다시 신호대기하고 서 있길래, 다가가서 운전을 그렇게 하면 어떡하냐고 했더니, 바쁜데 자전거가 왜 알짱거리냐고 하더군요. 바쁘면 바쁜거지, 바쁘면 사람을 치고, 죽여도 되겠네?? 라고 일침을 날려 주었더랩니다. 그래도 도통 말이 통하지 않고, 소리를 꽥꽥 질러대더니 휘릭 ~ 가 버리더군요..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두고, 내 너는 꼭 난폭 운전으로 신고를 하리라 ~ 하고는 러브 형님을 만나러 갔습니다.

러브 형님을 잘 만나고, 주변 파출소의 위치를 확인하고 파출소로 향합니다.(112에 물어보니, 파출소에 신고하라고 하더군요..)

파출소로 가기 위해 평소 다니던 길과는 다르게 잠실역쪽으로 가다가 롯데 월드 앞에서 좌회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사거리 교차로였는데, 마침 이전 교차로에 신호가 걸려 있던 터라, 도로가 휑하니 비어 있었고, 저는 유유히 일차로를 점거(?)하고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얼마뒤 이전 교차로에서 신호가 풀려 차들이 제 뒤로 줄줄히 서고, 신호가 들어와 출발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제 뒤에 따르던 택시가 제 오른쪽으로 나오더니, 왼쪽으로 꾸물꿀물 밀어 붙이는 겁니다. 안 그래도 난폭운전자 신고하러 가는 길에 머리 끝까지 화가 뻗쳤습니다. "야~!"하고는 크게 소리를 질러 주었더랩니다.(이 급박한 상황에 다른 말 할 틈이 어디 있겠습니까. 딱 한마디. 야 ! 하고 소리를 질렀죠..)

그랬더니, 이 택시기사가 옆을 슬쩍 흘겨 보더니 가소롭다는 듯이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밀어 붙이더군요. 다시 한 번 소리를 쳐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소용이 없습니다. 속도를 확 내서 앞으로 나가는 것도 아니고, 좌회전 한 길 우측 가차선에 차가 대어 있어서 어차피 제 쪽으로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계속 밀어 붙이더군요..

저는 오른 발을 들었습니다. 발로 뻥 차 버리고 싶었죠.. 하지만, 그게 쉽지는 않더군요.. 발로 툭 건드린 정도만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자 택시가 차를 세우더군요.. 오냐 잘 됐다 ~ 어디 운전을 그 따구로 하고 차를 세우냐 ~ 어디 면상이나 한 번 제대로 보자 ! 라고 맘먹고는 저도 자전거를 세웠습니다. (차는 신발 자국이 약간 난 정도의 실기스가 날랑말랑한 상태였습니다..)

그러자 다짜고자 "왜 남의 차를 차고 난리야 ~ ! 변상해 내 ~ !"라고 하더군요.. 이래저래 설왕설래 하다가 결국은 경찰을 부르게 되었습니다. 끝까지 물어내라고 하니, 별 수 있나요.

경찰이 오는 동안 일장 연설을 하려 하더군요... 젊은 사람이 말이야.. 어쩌고 저쩌고.. @$#@#$#@$

"됐으니까 딴 소리 하지 말고, 경찰 오면 얘기 하세요 ~ ! "

경찰이 왔습니다. 택시가 차로 자전거를 밀어붙이며 위협을 했으니, 당연히 제가 유리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더군요..

접촉 사고가 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재물손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변상을 해야 하고 정식으로 접수되면 처벌도 받게 되니까 좋게 이야기해서 돈 몇 푼 쥐어주고 그냥 가라는 것입니다.

멀쩡하게 잘 가는 차를 일부러 찬 것도 아니고, 노상에서 자전거를 밀어붙이고 위협을 해서 방어적인 행동을 한 것인데, 어째서 그게 재물손괴이고 내가 변상을 하고 처벌을 받아야 하냐고 항변해 보았지만, 법이 그런 걸 어떡하냐고 하더군요.. 옆에 있던 목격자 아주머니도 택시가 위협한 게 분명한데 어찌 그리되냐라고 거들어도, 법이 그렇다는 말만 하네요.. 자기네들도 택시 기사들한테 많이 당한다고.. 교묘하게 경찰차를 들이 받기도 하고 그런다며 말이죠...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A라는 사람이 총을 들고 B를 위협을 했는데, B가 위협을 받고 무서워서 A를 먼저 쏴서 죽였다면, B에게 죄가 있다는 것입니다. A는 단지 위협을 했을 뿐 결론적으로 아무 일도 한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물어 보았습니다. "그럼 차라리 그냥 부딪히는 게 낫겠네요? " 차라리 그러는 게 낫다고 그러더군요.. 세상에, 멀쩡한 정신 가진 사람이 차가 위협해 오면 본능적으로 피하게 되지, 일부러 부딪히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결국 경찰들의 설득에 못 이겨, 제가 사과를 하고, 지금 가진게 만원짜리 하나 천원짜리 몇 장 밖에 없는데, 이거라도 받으렵니까? 라고 물으니, 그거라도 내 놓으라고 하더군요.. 만 몇 천원 쥐어 주고 왔습니다.

사실, 제 사정이 여유만 있다면 끝까지 밝히고 따지려 들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았지만, 거기에 들어갈 시간, 경비, 정신적 스트레스 같은 걸 생각해서 에잇 ~ 퉤 ~ 하는 심정으로 그리하고 돌아 왔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상황이 제가 사과를 하고, 돈을 물어줘야 할 상황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명백히 택시가 저를 위협하고, 주변에 목격자도 있고, 택시 기사 또한 자신이 (위협했다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제 우측으로 진행한 상황을 인정하는데도, 제가 부딪히지 않고 피하면서 발로 건드렸다고 이것을 재물손괴라고 하는 것이 정말 맞는 것인가요??

이런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는 위협을 하는 차량이 있으면 상황봐서 그냥 핸들바로 그 차를 쳐 버려야 겠습니다. 속도가 적으면 받으면서 살짝 쓰러져 주는 센스라도 준비를 해 두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아니면 발로 꽝 ~ 하고 차 버리고는 서지 말고 유유히 모른 척 골목으로 도망쳐 버리는 것은 또 어떠할지..

정말 오늘은 운수대통!?!한 날이었습니다.

"에잇 ~ 퉤 ~ 만 몇 천원 그거 가지고 잘 먹고 잘 살어라 ~ ! 다음엔 자전거 밀지 말고, 대형 트럭이라도 밀어서 소중한 목숨 보전 잘 하길 바란다 ~ ! "라고 하면 제가 너무 심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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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
  • 화가 많이 나셨겠네요.
    마음 진정하시고 화 푸세요.
    제가 알기로는 그 택시기사 그 일 있은 후 조금 가다가 고급 외제차 들이 받아서
    집 팔아도 안된다고 이미 소문 쫘~악 났습니다.
    그리고 경찰 불러봐야 별 소용없을 때도 많아요
    경찰이 전부 그렇진 않겠지만 어떤 경찰들은 문제 커지면 귀찮아 지니까 대충 마무리
    지어버리려 하는 경찰들도 많더군요.
    예전에 제가 억울해서 불렀던 경찰이 오히려 저보고 딱지 끊는다고 하길래 함 해보자고
    했더니 슬그머니 꼬리 내리더군요.
    결국 제가 이겼어요 ㅎㅎ^^

    화 푸시고 같은 송파구민인거 같은데 언제 러브님이랑 같이 같이 함 타시죠 ^^
    즐건 저녁 되세요...
  • 거참... 역시 도로에서는 자전거의 위치가.... 자전거가 잘했어도 사고나면 크게 다치는게 자전거요, 잘못하면 보험도 들지 못하는 자전거라서 금전적으로 많은 피해가 생기며, 이래 저래 차들이 다니는 도로에서는 아무리 자전거가 잘하고, 잘났어도, 결국 가장 큰 피해를 가질수 밖에 없는게 자전거 인듯 하군요.. 휴우~!
    도로에서는 자전거의 주장도 좋지만, 힘의 논리가 작용하는 이 시대에서는 스스로가 방어하는 습관이 보다 현명한게 아닌가 하는 억지스러운 생각을 가져 봅니다.
    이와 유사한 글들이 최근 종종 눈에 띄게 되더군요, 제가 제 스스로에게 결론내려보니.. 도로는 될수 있으면 피하고, 걍 자가용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레저(MTB생활)할때는 산으로 고고씽을..ㅋㅋ
  • 자동차 무섭습니다.
    간혹 2차선 국도를 라이딩 하면서 뒤에 차량 소리가 들리면
    제가 최대한 도로 바깥쪽으로 빠저 주는데
    대부분 운전자들은 중앙선 바깥쪽으로 피해서 가지만
    가끔, 특히 버스 기사들이 스치듯
    지나가더군요.
    그 긴 차대가 다 지나갈때 까지 느낌이 어떤지 아시죠?

    더 큰 일 안당하신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기고 맘 푸세요...
  • 흐미~!
    [mskd21]님의 "가끔, 특히 버스 기사들이 스치듯 지나가더군요. 그 긴 차대가 다 지나갈때 까지 느낌이 어떤지 아시죠?" 라는 질문이 인상깊습니다.
    그 느낌을 저도 받아 보았습니다. 그래서 도로는 안탈려고 무진장 노력합니다.

  • 안전이 중요하지요.
    그러나 인간이하의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경찰관을 폄하고자 하는얘기는 아니고요.
    일반도로에서 우측우로로 한참 집중하여 달리고 있는데 경광등 뻔쩍뻔쩍 하면서 마이크로 자전거가 왜 도로로 나와서 가냐면서 계속 뒤를 쫓아오면서 헷갈리는 소리를 하길래 당신이 경찰맞아
    라며 반문한적이 있습니다. 그런사람이 어떻게 경찰관이 됐는지 한심한 사회지요.
  • 정말 운이 좋지안은 날이었군....애휴=33..

    잔차 많이 타라고 권장만 하지
    실상,
    우리가 피부적으로 느끼고 있는 현실에서의 도로사정,
    잔차의 도로주행에서의 사고시에 대한 법적인 조항등은 여러부분에서
    형평성에 어긋난게 많더군요.

    그냥 액땜했다 생각 하시고
    맘 푸시게나 질주군...
  • 법적으로 자전거 1차선에서 좌회전하면 안된다고하는 기사를 본 것 같습니다
    즉 좌회전하려면 횡단보도를 두 번 이용해야한다는...^.^;;;
    참 법이 그렇습니다
    자전거는 차인데 좌회전시는 보호를 못 받는다고 하는...
    이래저래 참 타기 힘듭니다
  • 등에 긴칼 꽂고서 위협하는 넘들 있으면
    그 긴칼로 위협하면서 휘들러도 괜찮다는 소리네요!!ㅎㅎ
    아님 도끼라도 ..ㅎㅎ
  • 그런경우엔 돈을 주지말고 그냥 던져버리시죠..거지 근성으로 그거나 먹고 떨어져라...
  • 정말 기분 안좋으셨겠네요!! 저도 도로에서 조용히 달리고 있는데 택시가 시비를 건적이 있었죠. 슬슬 약을 올리기에 속도를 늦춰 운전석 쪽으로 가서 차유리를 주먹으로 내려친 적이 있는데요. 정말 택시나 버스들 뿐만이 아니라 일부 몰지각한 자가 운전자들도 더러 있어서 위험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네요. ㅡㅡ;;
  • 법은 법이다 ???????????


    예전 미국에서 있었던 실화입니다
    두 사람이 다투는(싸우는중)중에 동양인이 무술 자세를 취했읍니다
    그러자 상대방 남자가 가지고 있던 총으로 쏴서 죽였읍니다
    경찰에 잡혀 법정까지 갔는데~~~결과는
    무죄 방면 이었읍니다
    무술은 사람을 죽일수 있는것이기에 정당방어로 보아야한다는 판결이~~~~~
  • 무한질주글쓴이
    2007.10.23 01:35 댓글추천 0비추천 0
    오늘 정말 운수대통 ~ ! 한 날이었습니다. ㅎㅎ ^^;;

    사랑님.. 제가 들은 바로는 자전거도 일반 차량과 똑같이 좌회전하고 우회전 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어떤 게 맞는 걸까요?? 이런 거는 말 나올 때마다 정말 헷갈립니다.. 헙.

    고속맨님 ~ 경찰이 그런 말도 하더군요.. 칼로 위협하며 휘둘러도, 실제로 베이지 않으면 위협을 했을 뿐이랍니다. 도끼든 뭐든 다 그렇답니다. 무서워서 얼떨껼어 쳐서 상처를 입히거나 죽게 한다면, 상처를 입히고 죽인 사람이 죄가 있다는 것입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되네요.. 법이란 게 이렇게 우스운 것이었던 가요? 흠...

    스탐님... 옆에 있던 아주머니가 그러더군요.. 법이 뭐 그딴식이냐고.. 우리도 미국처럼 배심원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면서 말이죠.. ㅎ
  • 무한질주글쓴이
    2007.10.23 01:43 댓글추천 0비추천 0
    funypark님.. 그런 소문을 들으셨다니, 한결 속이 시원해 집니다... ㅋㅋ 고맙습니다.. ㅎㅎ

    mskd21님... 버스가 옆구리로 스치듯 지나가면... 보다 더한 건 옆구리로 막무가내로 밀어 붙이면 ~ 도로를 많이 다니다 보니, 별의 별 일을 많이 겼습니다.. ㅜㅜ

    강호님 ~ ~ ~ 경찰이 뒤에서 싸이렌 울리며 자전거를 뭐라 했다니, 대.략.난.감 한 상황이네요. ㅎ

    수카이 형님 ~~
    ㅜㅜ 억세게 운수 좋은 날입니다. 쩝... 정말 자전거, 권장만 하지 도로환경이나 여러 여건들은 정말 뷁.스러운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 같은 놈이야 누가 권해주기 전에 저가 먼저 좋아서 타니까 열 받으면서도 타고 또 타고 하지만, 정말 이래서야 누가 자전거를 타려고 하겠습니까 ~ 정말 너무 열받고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흑.
  • 무한질주글쓴이
    2007.10.23 01:49 댓글추천 0비추천 0
    가만 생각을 해 보니, 만약 부딪혀서 넘어졌으면, 그 땐 세우지 않고 냅다 줄행랑을 쳤을 그런 사람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쩝..
  • 우리나라에서 자전거는 도로에서 그저 약한자일 수 밖에 없군요...ㅠㅠ
  • 말이 중요한거 같은데요. 찬게 아니고 부딪힌거라고 하면 간단.
  • 사거리에서 좌회전 받는다고 자전거가 1차선에 서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나보죠? 글쎄요 법적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씨가 있다면 횡단보도에서 신호받아 걸어가는게 상식 아닌가요? 님도 님 생각만 하는 사람 같네요.
  • 신호 받아 출발하는건 자전거가 더 빠르지 않나요? 또 도로에 차가 없었다고 하잖아ㅛ.윗분 말씀이 좀 그렇네요. 그리고 다른 운전자들이 백방 잘못한걸로 보이는데 왜 글쓴이를 머라 하시는지... 윗님도 저런 상황이라면 바로 신호받아서 갈 생각 할 수 있지 않나 싶네요.
  • 택시.... 누군가의 아버지고 누군가의 형이고 동생이고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이겠지만 그건 그거고 걸리면 봐 주고픈 마음이 절대 안드는 종족입니다.
    평생 회사 택시나 몰아라
  • 무한질주글쓴이
    2007.10.23 21:06 댓글추천 0비추천 0
    lasongzw님..

    말씀하신 것처럼 저는 사거리에서 1차로나 그 외 좌회전 차선으로 들어 서서 신호 받아 좌회전 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법적으로도 물론 그리 하는 것이 맞는 것으로 알고 있고, 신호를 받아 가는 것이 남을 배려하지 않는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가 누릴 수 있는 당연한 권리, 자전거로서 적합하게 빨리 갈 수 있는 권리를 누리는 것입니다. 물론 제가 해야 할 것들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측에서 진행하다가 뒤를 충분히 확인하고 1차로로 접어 들었고, 평소에도 뒤를 확실히 확인하고, 뒤에 따르는 차가 있으면 수신호를 확실해 해서 저의 진행방향을 알리는 등의 제가 해야 할 것들도 분명히 하는 편입니다.

    또한 법적으로 따지지 않더라도 제 아무리 큰 교차로에서라도, 그 교차로를 통과하는 데 있어 자전거와 자동차의 차이가 얼마나 크다고 보십니까? 자동차가 급출발, 급가속을 하지 않는 한에는 자전거가 빠르면 빨랐지 느리지 않습니다. 최소한 저에게는 그러합니다. 제가 아니더라도 2, 30 미터도 안 되는 그 짧은 거리에서 빨라봐야 얼마나 빠르고 느려봐야 얼마나 느리겠습니까? 3초 차이도 안 나는 그 시간을 빨리 가고 못 가고 때문에 자전거를 위협하고, 교차로 내에서 추월을 하려 하는 것이 잘 하는 것일까요? 자동차끼리도 교차로 내에서 추월하지 말고, 차선 변경 하지 말라는 내용을 우리는 운전 면허 시험을 딸 때 귀에 못이 박혀라 듣던지, 같은 문제를 여러 번 반복하고, 반드시 한 문제는 면허 시험에서 풀고 면허를 딴 다는 건 모두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보행자, 자전거, 오토바이 등 자신보다 약자에 대한 배려가 오히려 마땅한 것이 아닐까요??

    또 다르게 생각해 보면, 도로를 다니게 되면 수많은 교차로와 신호등을 만나게 됩니다. 그 때마다 내려서 횡단보도를 통해 보행자로 바뀌어야 맞는 것입니까? 제가 오늘 지나 온 교차로만도 수십개가 넘고 좌회전도 수 차례 했습니다만, 그 때마다 보행자로 돌변해야 한다는 말씀이십니까??

    한편, 교차로에서의 좌회전 뿐만 아니라, 저는 언제나 도로의 맨 우측 차로 중앙을 당당하게 물고 다닙니다. 또한 신호대기 시에도 나는 자전거니까 ~ 하고 우측으로 빠지지 않고, 앞에 진행하던 차의 뒤에 그대로 따라서 섭니다. 즉, 다른 자동차들이 통행하는 방법 그대로 통행하며 다닙니다. lasongzw님의 사고방식 대로라면, 이 또한 더 빠른 자동차의 진행을 방해하는 것이므로,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고, 남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이라 생각하실 것 같네요??

    차라고 지정되어 있는, 엄연한 교통수단인, 도로로 다닐 권리를 부여 받았다는 자전거가 자신이 원래 가야할 도로를 제대로 이용하고자 하는데, 이를 지켜 주고, 보호해 주지는 못할 망정, 속도도 느리면서 왜 앞 길을 막고 난리야 ~ 하는 식의 사고 방식... 자전거를 타는 사람마저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 무한질주글쓴이
    2007.10.23 21:07 댓글추천 0비추천 0
    amakusa님...

    안타깝게도 그 분은 개인택시였습니다.... 언쟁 중에 저도 한 마디 했었죠... 개인택시나 되면서 어찌 운전이 그렇냐고... 나이도 백발이 성성한.. 하지만 정정한.... 65살이라고 하더군요... 쩝...
  • 스톰님 말씀이 맞네요..찬게 아니라 치인거라고..그렇게 됐으면 아주 재밌을 뻔했습니다..그리고 위협이 문제가 되는 것같은데요..위협과 비슷한 용어인 협박이 있는데..이는 상대방이 공포심을 느끼면 되는 것이지 실질적으로 상해를 주는 단계는 아니지요..그렇다고 택시기사가 님을 상해나 폭행의 의사로 위협한 건 아니기에..일종의 욕을 했다고해서 상대방을 발로 찬 거와 같은 것이겠지요..
  • 싸움을 했을때 누가시비를 걸었든. 누가잘못했는지보다.
    때린사람은 가해자 ,맟은사람은 피해자 입니다...
    반대로 무한질주님이 상대에게 위협하고,욕했다고 상대방이 무한도전님을 발로 찻다고
    생각해보세요..
    아마.. 진단서 끈고 폭행죄로 고소할수도 있습니다...
    위사건도 그렇게 생각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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