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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에서 제게 추돌하신 분께 사과를...

웃는돌2007.05.22 09:45조회 수 1663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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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하고 분한 마음에 저로 인해 불편을 당하신 분을 깜빡 잊었습니다.
시니어2인지 마스타2인지...배번이나 얼굴도 기억이 안나서 왈바에서 안부를 묻습니다.

저는 마스타2로 출전하여 첫번째 업힐을 끝내고 다운하다가 다운의 충격으로
체인링크가 이탈해버리는 사고가 생겼습니다. 남은 체인을 챙겨들고 내려왔지요.

대회장으로 내려오는 길은 다운이기에 오른손에 끊어진 체인을 들고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던 중이었습니다. 허탈한 마음에 아무 생각 없이...

다 내려와서의 주로는 비교적 넓어서 저는 서서히 브레이크를 잡고 오른쪽 잔디가
있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거의 정지하는 순간 꽝하면서 뭔가가 치고나가면서
저는 쓰러졌습니다.

아마 그분은 저의 속도가 줄어들자 우측으로 추월하려고 하셨나봅니다.
제가 억울한 마음에 뒤를 못챙겨서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분 역시 쓰러졌고 많이 화가 나셨겠지만 제가 체인이 끊어져서 정지하던
중이었다고 말하자 오히려 제게 사과를 했습니다.

경황이 없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만 집에 돌아와서 하룻밤 자고나니 부딪친 몇곳이
많이 아픕니다. 그제서야 저로 인해 넘어지신 분이 걱정이 됩니다.

완주는 하셨는지? 다치신 곳은 없는지?
그분도 선두와 그리 떨어지지 않으셨기에 조금 더 힘을 내셨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도 있으셨을텐데...

이 자리를 빌려 사과드립니다. 늘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되시고
다음 대회에서는 멋진 성과를 거두시길 기원합니다.

<이 글 읽으셨다면 나중에 살짝 쪽지를 주세요. 다음에 만나면
  꼭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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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두분 모두 쾌유를 빕니다.......^^*
  • ^^ 맞습니다. 잔차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항상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얼굴 붉힐일이 없겠지요?
  • 보기 좋습니다. 도로에서는 무조건 눕는 분들도 많은 것 같은데..
  • 이런 아름다운 사람들 같으니라고....ㅎㅎㅎ

    보기좋아여~
  • 웃는돌님 역시.....^%^
  • 역시....머찌십니다~~~^^*....에겅.. 체인이 말썽을 피웠구먼유~~흐흐~
    언제나 멋있으시니.... 보기에 느므 좋으네유~~ ^^*
  • 보기가 넘 조으네요...
    두분다 진정한 승자인것 같아요!
    김해대회에도 꼬~옥 참석 해 주시길....
  • 우와~ 멋지십니다~ ^^ 대회장 가보면 긴장하고 서로 경쟁심 때문에 평소보다 더 예의를 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던데 그 분도 그렇고 웃는 돌 님도 멋지시네요~ ^^
  • 오호~ 저도 같은조 였습니다. 제 뒤에서 추돌하신분이 계신데 제대로 안부를 못 물어봤네요.
    경황이 없다보니 그냥 다시 출발해버려... 뒤늦게 후회했습니다. 제몸상태로 봐서 뒤에분
    부상도 많이 걱정이 되네요. 그 자리에서 일어나 사람먼저 살펴야 했었는데, 부끄럽습니다.
  • 두분 다 멋진분이네요.
    기분 좋은 글 읽었습니다.
  • 저도 가슴이 뭉클하네요.. 제가 이래서 자전거를 좋아하나 봅니다.... 건강한 마음을 가지신 분들이 많아서....
  • 역시 웃는돌님입니다.....두분다 경미하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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