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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자전거 도난당할뻔했습니다 ㅎㅎㅎ

testery2006.10.21 03:30조회 수 1914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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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이 글쓰면서 많이 웃습니다 ㅎㅎ

야심한 새벽이라 왈바식구분들이 얼마나 계신지 모르지만 내일되면 생생하게 못쓸거 같아서
ㅋㅋ 아이참

늦게 야간라이딩을 갔다오고 할일좀하다 저녁을 부실하게 먹었는지 배가 너무 고프더군요

잔차타고 집근처 편의점(주안동 귀빈예식장 맞은편 바이더웨이 아놔 소문나겄네ㅋㅋ)에서

라면하나 사고 나오는데 정말 그 일분도 안되는 시간에 잔차가 없어졌어요 정말 몇십초..아니

그정도도 안되는 시간에..

어느 정도 짧은 시간이였냐면요 ...음..마치 제가 그 시각에 잔차를 거기다 놓을걸

며칠전에 알고 드디어 왔구나!하고 후딱 가져갈 정도의 시간 ㅋㅋㅋ 편의점문이 유리문이라

서 계산대에서 계산하면서까지 봤는데 그!때!까!지! 있었거든요...근데 봉투에 담는 그 몇초

동안 집어간겁니다 얼마나 짧은 시간인지 이제 상상이 가십니까? ㅋㅋ



정말 당황했습니다 그정도 시간동안에 없어질 정도면 이거 머 트럭와서 가져갔다는 생각이 순간 들더

군요  평소 도난에 얼마나 신경쓰고 사는데 나에게도 이련 시련이 으악!

너무도 짧은 시간이라 편의점에서 달려나와 거리를 둘레둘레보니  휴 !~바로 보이더군요

저로부터 불과 몇미터 안되는 곳에 왠 아줌마가 제 자전거를 끌고 가는것이였습니다 !!!!!!!!!!!!


아니 왜 아줌마가??


결과만 말씀드리면 이래저래 한바탕 소란이 있었고 암튼 제 애마는 지금 무사히 현관에서

내일의 라이딩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근데

여기서 중요한건 그 소란 ㅋㅋ 왠 소란이? 그냥 내거니 가져오면 되는건데?? 이제부터 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ㅋㅋ

-------------------------------------------


후딱 달려가 아줌마 머에요 !!! 하니 놀라시더군요 이거 제거에요!!

딸내미건줄 알았다느니 머 알아듣지도 못할소리로 머뭇거리며 말씀하시길래

아니 딸내미건데 왜 자전거 모양을 몰라 좀 이상하자나요? 아줌마라 좀 이상해서

아니겠거니 했는데 말들어보니 이거 영 수상해서

남의 거  그렇게 가져가시면 절도죄인거 아시죠?하니 바로 그때부터 아줌마흥분모드 ㅋㅋ

머 나중에 말을 들어보니 아주머님 딸내미가 좀 말썽쟁이인거 같은데 딸내미 친구들이 질

이 안좋은지 아줌마가 딸내미랑 친구녀석들 찾으러(잡으러?)가다가 자전거 엎어져있는거보

고  딸내미 친구가 타다 아줌마보고 도망간줄알았대나 어쨌대나 그래서 집어갔다네요


음..상황이 좀 웃기죠? ㅋㅋㅋ

머 그래 그래 복잡한 인생사 다 이해한다치더라도 점유지이탈을 한 당사자의 태도가 너무너

무너무 당당해서 결국 초싸이언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 승질..

엎어져있는 자전거라 도망간 딸매니 친구건줄 알고 가져갔으니 니가 이해해야 한다는 그

뻔뻔한 태도에 기가질리더군요 ㅎㅎ 그것도 아주 큰소리쳐대며


머...상황이 이쯤되니 아..이건 먼가 잘못되었구나? 이건 바로

애니멀의 행태다 에너지쓰지 말자

바로  아줌마 휴대폰 빌려달라고해서 지구대(이젠 파출소가 아니죠)로 전화하려고 했더니 ..자기 전화기 길바닥에 내동댕이 치네요 ㅋㅋㅋㅋㅋ


속으로 얼마나 웃었는지 ㅎㅎㅎㅎㅎ 아 지금도 웃깁니다



근데 어쩝니까 아줌만데 ...봐드려야지 ㅋㅋ 만에 하나 아주머니의 사정이 맞다손 치더라도

너무도 태도가 당당한건 못배운 인간들의 처신이라 생각해야겠지요 남자였으면 결단코 반

쯤 죽었을겁니다



나중에  그 딸내미랑 친구되는애들 (중학생이였답니다) 그리고 근처 사시는지 동네분들이

와서 얘기듣고 지구대에 걸려는거  말리시더군요  머 가정사가 파란만장하신지 ㅈ ㅔ앞에서  딸내미랑 한바탕 싸우시더니 급히 어디로 가시더군요  ㅋㅋㅋ(아 남의 가

정사에 끼어든 이 느낌 머 암튼 가정이 순탄해보이진 않더군요  엄마라는게 저러니 딸내미가 겉돌지)

정말 버~어어어어엉 쪗습니다 이게 머 진짜 똥 밟은거지 내가 이제 야식먹으면 사람이 아니다? ㅋㅋㅋ


아 이쯤되니 머..긍휼한 마음이 생기더군요  아주머니 인생은 제가 안보살펴드려도 순탄치 않으실거 같고.. 그 아줌마 아시는 듯한 분들이 금방 모인걸로 봐선

이 동네분같고...머 한편으론 아줌마가 자전거 가져가서 머하겠냐 사정이 아주 악날하게 맞아떨어졌던거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죠 암튼 당사자는 사라지고 동네아줌마 둘이절 달래서 한 십분 자초지종 이야기하고 갈려는데 그 아줌마가 또 보이더군요 사과는 받고 끝맺음하려고 했더니 끝

까지  반성하는 빛이 없이 흥분한 행태를 고수하시니 저도 이때는 조금 빡돌았습니다

아 아무리 봐주려고 해도 이건 아니다ㅋㅋ 다시 지구대로 보내려고 다른 동네분한테 핸드

폰 빌리려고 했는데 .머 안가져왔다는군요 근처사시니 안가져오셨겠지만

갖고 오셨으면 아마 이시간  지구대에 있을거 같습니다


자신의 가정사가 어쨌든 남에게 피해를 주진 말아야 되는거자나요 의도하던 의도치 않았던

피해를 줬으면 정중히 사과를 하는게 상식있는 사람의 행동이고..

사과요? 결국 못받았습니다 ㅋㅋㅋ 남자놈이였으면 아마 멱살 한번 잡아주고 사과받았을텐데 어쨋든 현행범이니깐요

무식한게 죄라고 이 아줌마  흥분해서 살짝 제 몸을 건드셨거든요 ㅋㅋ 아놔 웃겨서 세상 너무 힘들게 살려고 작정했나 ㅋㅋ

근데 ..아줌마자나요 ㅜ_- 어쩌겠습니까 보아하니 힘들게 인생사실거 같은디 아이구



머...어쨌거나 저쨌거나.. 글을 쓰는 이 시각 저는

아주머니는 분명 제 자전거를 절도하시려한거 같고 ...방구낀놈이 성낸다고 제가 절도죄니

점유지 이탈이니 말하는게 만만치 않은걸 직감하시고 버럭 승질부터 내셨다고 결론 내렸습

니다 잇힝~


참 글쓰면서 많이 웃습니다

세상엔 왜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겁니까? ㅋㅋㅋ


여담으로 결국 집으로 갈때  그 아줌마 앞에서 어우 씨.~X하고  가슴 쾅쾅쾅 쳐주고

씨익 웃으며 수고하세요 하니 아줌마 제 눈을 못마주치고 움찔! 아무말씀 없으시더군요  그럼  무슨 할말이 있겠니


참 이것저것 다양한 사람들을 알아가는  서른한살 한해를 보내는거 같습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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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
  • 시트콤의 한장면 같습니다
    상상만해도 제가 다 답답합니다....
    대한민국 아줌마들의 광분모드는 대통령 할아버지가 와도 못말립니다
  • 이글을 보니 예전에 있었던일이 생각나는군요. 한강에 잠시 자전거를 타고 나갔는데 잠깐 세워두고 다른 볼일 보고 있었습니다. 잠시라 자물쇠는 안채우고 있었는데 문득 뒤를 돌아보니 어떤 아줌마가 자전거를 타고 가려고 하더군요. 깜짝놀라 아줌마 막 뛰어가면서 머하냐고 그랬더니..아줌마 하는말 "그냥 함 타보려고~" 이러더군요.. 것두 태연하게...너무 황당해서 말이 안나오더군요..어떻게 남의 물건을 그렇게 아무렇치도 않게 손댈수있는지 이해가 되질않습니다.
  • 경찰에 넘기셨어야 했을 것 같은데....너무한 건가요.
  • 저도 얼마전에 편의점에서 음료수 사려는데...
    잔차에 자물통 채우지 않고 있었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오삭하네요...
    천만 다행입니다.
  • 천만다행이십니다요....^^
    정말 사람 사는 세상에 이런저런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부딪히며 살아 갑니다.
    이 글을 읽으며 참으로 코믹 하기도 하고
    쓴 웃음도 나기도 하네요....
    애마 분실 하지 않으셔서 무척 다행입니다....
    늘...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 그것 참,어이가 없군요.
  • 흔히들 자신의 처지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되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어떤 이들은 그 상황을 상대도 당연히 이해를 해야 마땅하다는 듯이 자신의 일을 너무도 태연하게 상대에게 전가하곤 합니다. 무척 당당하게도. 너무나 어이없는 사람들입니다.
  • 나는 자전거도둑하면
    학생애들이나 남자들만 생각하였는데
    아줌마도둑이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네요
    다행이네요 자전거를 찿아서
    그러나 그 아주머니도 참불쌍하네요
    뷴명히 알면서 저지른짓일텐데...
  • 편의점....잠깐.... 덜덜덜;;; 저도 야근이 잦은편이라 편의점을 자주 이용한답니다.
    물론 걸어가기는 조금 거리가 되고 잔차타고 쓩 갔다오곤하죠;; 물론 자물통 안가지고다닙니다. 문앞에 보이는데두고 후다닥사서(사는중에도 잔차 한번씩 보고) 나오죠.
    근데 글을 보고나니 이제 걸어가든가 해야겠군요 ㅋㅋ
    역시 잔차는 눈밖에 있는 순간부터 카운트다운 시작인겁니다 OTL
  • 2006.10.21 11:14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두 편의점이나 슈퍼에 자주 들어가는데 정말 조심해야겠씁니다
  • '사람이 가난하면 정직하기가 어렵다.'는 말이 생각나는 군요. 전 여기 말에서 좀 더 확대해서 '사람이 스스로에게 부족함을 느끼면 자기 자신을 똑바로 세우기가 어렵다' 말하고 싶습니다. 화도 나겠지만 그 아주머니의 무식함이 만든 결과라 생각한다면 마음이 한결 편할 듯합니다.
  • 와...아주머니들..대단하시네요..그..당당함..글읽는중에 열이 오르네요..ㅡㅡ;;
    아직 자전거도 없고해서 이런 경험 없지만..제게 걸린다면 경찰서 가던지..112 누를것 같습니다.
  • 요즘 불과 수 분 사이에 편의점이나 가게 앞에 잠시 놔둔 자전거를 집어가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더군요. 두고두고 후회하지 마시고 아주 잠깐이더라도
    자물쇠를 채워놓으시길 바랍니다.
  • 2006.10.21 13:30 댓글추천 0비추천 0
    제발 편의점, 화장실 잠깐 잘 때도 자물쇠 잠그시길 바랍니다. 전 편의점에도 공간되면 자전거 가지고 들어갑니다. 물론 당연히 훔치는 인간들이 백번 잘못이지만, 소중한 물건 잠시라도 나쁜 인간들에게 훔칠 틈을 주는 주인 책임도 전혀 없다고는 할 순 없거든요. 조심하며 잘 간수하며 삽시다. ^<^
  • -요령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편의점이나 슈퍼에 잠깐 볼일 볼때 자물쇠 채우기가 여의치 않죠. 그때는 앞드레일러를 1단(가장저속)으로 눌러두고 볼일 보세요(바꾸지말고 세워둔 상태에서변속) 누가 급히 타고 도망가려고 하면 순간적으로 변속이 되면서 넘어지거나 변속하는 드르륵 소리 크게 나면서 빨리 도망가지 못합니다. 다시 타기전에 원래 기어로 다시 바꾸시고 타시면 됩니다. 그나저나 아주머니...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참 못됐다는 생각도 드네요...
  • 녹스페달님 의견아주좋아요 1단으로 해놓고 달리려다 헛다리짚고 당황할꺼에요 뛰어가는게 더빠를듯 ㅋㅋ
    힘좋은놈은 아마 앞바퀴 들려서 뒤집어질겁니다 ㅎㅎ
  • testery글쓴이
    2006.10.21 17:06 댓글추천 0비추천 0
    새벽에 쓴글 이제 집에와서 읽어봅니다

    하이고오~ 잊은줄 알았는데 글읽으니 웃기면서도 울컥~허네요ㅎㅎㅎ 어제 정말 시트콤한편 찍은거 같습니다 답답하면서도 웃긴 이기분 .. 근데 아줌마한테 도둑당할뻔한건 제가 처음인줄 알았는데 리플읽다보니 오옷 아니군요!!

    암튼 가까운 거리 머사러갈땐 걸어가던지 생활차끌던지 해야겠심다 수초동안 벌어질수있다고 생각하니 도난에 항상 신경쓰던 저도 더욱 경각심이 드네요. 물건사면서 계속 ...KTF 할인카드 바코드 찍을때도 계산대에서 떨어져서 계속 자전거를 봤거든요 봉지에 담는 그 수초동안 벌어진 일입니다 정말 수초..와..

    아줌마의 행태야 머 인생에 두번다시 오지 않을 신기한 경험했다고 생각할래요 ㅋㅋ그것보단
    정말 수초동안만 눈을 떼도 도난사고가 일어날 수있다는걸 배웠네요 지금은 이게 더 중요하게 인식됩니다

    부디 애마 소중히 관리하세요 저도 이번 기회로 인해 더욱더 신경쓰며 타렵니다 ㅎㅎ 왈바식구분들에게 답답함을 전이시켜드린거 같아서 조금 죄송하네요 그냥 이런 외계인들도 지구에 상존하니 바로 112를 눌러 멀더에게 신고하자정도로 받아들여주세요 ~ ㅋㅋ

    주말입니다 활기차게!!
  • 이거뭐.. 농구공잡어서 들고오다 안걸리면 내꺼되고 걸리면 구경좀 한.... 이런식이구만요..
    참..내.. 어이가 없어서 아..나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아.. 정말 잘 참으십니다.....
  • 이건 모 중딩 고딩 아줌마 아저씨 대딩 세상의 모든 사람이 라이더의 적이 되는건가요?

    아저시 도둑이 있다길래 아줌마는 살아있꾸나 했는데..... 하여간 나뿐 아주마이네요
  • 저는 편의점 갈때 헬멧을 바퀴에 채워둡니다.
    턱끈 풀시간이면 뛰쳐나가 뒷덜미 잡을 시간은 될꺼같아서요.-_-;;
  • 현행범으로 잡았는데도 ~~~그냥 보내면 도둑놈을 키우는겁니다
    가정사는 가정사고 절도는 절도죠 ^^;;
    지구대로 가셔서 혼내고 보내셨어야 할걸~~~
    요즘 자전거 도둑이 얼마나 많은지 ~~~
  • 잔차 내손에서 5초만 떠나도 분실대상입니다.
    무조건 옆에 달고 다니셔야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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